조민기 사건보다가 현자타임 진짜 제대로온거같아요

글쓴이2018.03.09 21:01조회 수 1992추천 수 5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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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한테 현실의 문제로 격렬하게 다투는게 정말 다 부질없어보여요.. 조민기씨는 조만간 땅속에 흙으로 돌아가게 될거고,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당분간은 싸움을 계속하게 될거에요.

 

순간 저한테 수십년, 수백년,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 피해를 입었던 여성들은 이제 호호할머니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게 되는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부산대 학우들도 그때쯤이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되어서 흙으로 돌아가게 되겠죠? 수백년, 수천년이 지나면, 내가 지구상에 없어도, 우리가 없어도, 페미니즘이 없어도, 일베가 없어도, 해가 떠오르고 해가 다시 질때까지 세상은 변함없이 계속 돌아 가게 될거에요. 그 장면도 생생하게 막 떠오르더라구요. 그 다음에는 이제 우리의 흔적이 없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서 서로 사랑을 하면서, 동시에 서로 미워도 하고, 일 때문에 괴로워도 하고, 자그마한 일에 기뻐 하면서 살아가는 하나 하나의 장면들  생생하게  보이고 진짜 느껴지니깐 너무 괴로워지네요. 지금 아웅다웅하면서 열심히 살고있는 내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느껴져서요.

 

 

아주 먼 미래의 일이 지금 바로 눈 앞에서 경험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선명하게 떠오르니깐 이게 감정이 엄청 이상해지네요;; 현자타임 태어나서 진짜 제대로 온것 같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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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글쓴이
    2018.3.9 21:02

    ..,

  • 이런걸 현실도피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못생긴 술패랭이꽃
    글쓴이글쓴이
    2018.3.9 21:07

    현실 도피 아닙니다. 미투운동이나, 조민기나 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게 될텐데요? 또한 내가 없어도, 님이 없어도, 우리가 없어도 세상은 그 즉시 망하는게 아니라 끄덕없이 계속 돌아가잖아요? 그건 변하지 않는 진리가 아닐까요? 그리고 그동한 해야할 일에도 몸을 사리며 살아왔는데 지금 오히려 몸을 사리지 말고 더 던져야겠다는 욕구가 강하게 듭니다. 어차피 내 몸 조금 더 사려봤자 큰 의미는 없고 인생은 덧 없는 것이니깐요.

  • 거의 3연딸 해야 도달할수 있는 경지인데..
  • @근엄한 큰개불알풀
    글쓴이글쓴이
    2018.3.9 21:21

    이게.. 머리로만 알고있고 막연하게 그냥 먼 미래에 우리는 흙으로 돌아갈거야. 그렇게 될거야. 그게 자연의 법칙인거니깐~ 이렇게 생각하는거랑 바로 눈앞에서 그 과정들이 생생하게 보이고 느낄수 있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먼 미래의 사람들이 지금의 우리랑 똑같은 방식으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아파하는 모습들이 떠오르고 그 과정에서 제가 경험한 사랑의 아픔과 슬픔, 덧없음이 절절히 느껴지지니깐.. 기분이 너무 이상하네요. 우리의 흔적조차 없는 먼 미래에서 지구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햇살이 떠오르고, 비가 내리고, 바다가 철썩거리면서 파도치고, 밤하늘 달빛이 쏟아지고, 이게 또 가슴 절절히 느껴지니깐 진짜 너무 울컥했어요 ㅠㅠ 내가 이 세상 어느 위치에 있든, 얼마나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든, 대자연의 앞에서,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정말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 뭐..어쨌든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고 미래는 아직 없는 것이니까 아직 없는 것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현재만 충실하게 살면 되겠죠
  • @야릇한 가지

    네.. 결론은 결국 몸을 사리지말자로 나왔습니다. 몸을 사리든 사리지 않든 어차피 흙으로 돌아가는 건 똑같으니 무슨 일을 하든 몸을 사리지 않고 던져서 하려구요.

  • @똥마려운 산초나무
    열정은 좋은거죠 그치만 몸이 있어야 현재도 있다는걸 기억하세요
  • @야릇한 가지
    네 고맙습니다!
  • 이런고민을다루는게 원래 철학입니다 이상한현상은 아니고 누구나 한번쯤 할수있는생각이에요 다만빨리 현실로 돌아오세요 그러다 이상한 종교에빠지면 답도없습니다
  • @훈훈한 라벤더

    네.. 결론은 결국 몸을 사리지말자로 나왔습니다. 몸을 사리든 사리지 않든 어차피 흙으로 돌아가는 건 똑같으니 무슨 일을 하든 몸을 사리지 않고 던져서 하려구요.

  • 아직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 몰라서 그러시는것 같네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치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 진짜 저랑 똑같은 고민이시네요 ...전 죽는게 너무 두려운 사람이에요 ..ㅋㅋ 초등학교때부터 진짜 종종 생각했는데 군입대후부터 약간 사로잡혀서 가끔은 오한이 들 정도로 무서워요 . 글쓴이 님은 저 만큼은 아닌것 같아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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