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과에 흔히 말하는 아싸, 그런데 내가 봤을 땐 자발적 아싸인,
작년에 복학한 남자 선배가 있는데, 과행사도 전혀 참석 안하고 전공수업 끝나자마자
바로 나가던데 나도 일찍 나가서 좀 따라가보면 바로 도서관 쪽으로 감.
근데 진짜 대부분 혼자 다님.
PPT발표할 때는 말 잘하는 거 보니 벙어리는 아니던데 ㅋㅋ
그렇다고 전혀 주눅들어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 다니던데 좀 부럽당...
진짜 대부분 학생들은 주변 사람들 신경쓰고 학과 사람들 신경쓰고 이미지 신경쓰느라
스트레스 이만저만이 아니고 혼자있기 두려워하는데 그 선배는 좀 대단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좀 별종인가 싶음. 암튼 부러움. 나도 걍 자발적아싸하고 싶은데 당장 술약속에
밥약속에 쉽지가 않음 ㅠㅠ 하...
솔직히 과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대부분 했던 얘기가 누구누구 뒷담까는 거랑 (물론 난 듣기만 함.)
누구누구가 연애한다더라, 누구누구가 깨졌다더라 ㅋㅋ, 누구누구가 해외여행갔다더라~
아무개가 반수한다더라, 그 선배 존나 짜증나지 않냐? 내동기 걔 ㅈㄴ 짜증나지 않냐? 그 언니 재수없어...
그 후배 존나 재수없지 않냐? 혹은 '아 너무 힘들어~ 요새 ~ ㅠㅠ' 이딴 감성팔이 쓰레기 얘기한 기억밖에 없네.
하긴 끼리끼리 논다는데 내가 딱 그 수준이고 혼자있기 무서워서 그런 애들조차 붙잡고 있었구나...
이제 3학년인데 진짜 현자타임온다 ㅠㅠ 나도 그냥 아싸할래.
진짜 혼자남아있기 두려워서 억지로 인싸생활하면서 돈, 시간, 술값 다 버려가며 추억이니 헛소리 감성팔이 하면서
뇌내망상 펼치는 것보다 그냥 혼자있거나 말거나 개썅마이웨이 당당하게 아싸하는게 300배나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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