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남자들도 이런 고민하는구나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저도 중딩때 딱 이런 친구 있었는데 ㅋㅋㅋㅋ 저는 그친구를 동경하고 어느정도 열등감까지 가지고 있었어요. 그 친구는 제가 그 애를 생각하는 것만큼 절 좋아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그 애 옆에서 나는 얘가 너무 좋은데 왜 얜 안그럴까, 얠 잃을까, 얜 날 좋은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까... 옆에서 늘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가 저는 제가 거리를 두는 걸 선택했어요. 그 친구야 뭐 딱히 신경도 안쓰겠지만...ㅎ 글쓴이님은 그때의 저보다 더 성숙하고, 글쓴이님 친구도 제 친구보다는 글쓴이님을 더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보이는데 ㅋㅋㅋ 우정이라는 그 감정이 참 스펙트럼이 넓은것 같아요 이런거 보면...ㅎㅎ
저도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 3년 전 고등학생 때 지적으로 정말 존경하고 닮고싶으면서도 그 친구를 뛰어넘고 싶다는 질투심과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고싶다는 애정이 있었는데, 당시 저는 남자친구가 없었고 그 친구는 있었거든요. 그 아이의 남자친구 얘기를 많이 들어줬는데 연애대상으로 생각하진 않았었기 때문에 서운함은 없었고 그저 멋진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점도 저한테는 멋있게 다가오더라구요. 정말 똑똑한 동시에 자기만의 편협함에 갇혀 있던 친구였는데 그게 애증으로 작용해서 서로 정말 급속도로 단기간에 친해져서 1년 반동안 '너희 사귀냐'는 말 들을 정도로 붙어다녔네요. 서로 다른 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쉬는시간에 맨날 만나고.. 서로의 반 친구들이 서로를 알만큼 반에 찾아가고... 보통 고등학생들은 할 법하지 않은 논쟁과 속깊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정말 영혼의 친구라고 생각했었네요. 그 친구를 만나면서 소설만 읽던 제가 철학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김광석 노래를 듣고, 김수영 시집을 사고... 참 많이도 바뀌었습니다. 그 애가 저에게 써준 쪽지가 인상깊었어요. '봄이 세상위에 있는 것 같다. 항상 열심히 하는 것 응원하고 있다. 내 가치를 알아주고 항상 말해줘서 고맙다.'라면서 자기는 백아고, 저는 종자기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
제가 그 애를 바라볼 때 많은 감정이 섞여 있었지만 밑바닥에는 항상 열등감이 있었고, 그 애 또한 지금 생각해보면 착한 친구는 아니었기 때문에..항상 저를 일종의 우월의식을 가지고 대했습니다. 결국 크게 싸우고 지금까지 몇년동안 보지 않고 있지만.. 오히려 제가 지금까지 사귀었던 남자친구들보다 그 친구와 더 크고 깊은 교감을 했던 것 같아요. 사랑이 아닌 우정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친구 없을 것 같네요.
우와 남자들도 이런분이 계시군요. 친구에 대한 동경과, 본인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못미치는 인간적인? 자기 모습에 대한 열등감이라기엔 나쁜 감정은 아니라서.. ㅋㅋ 저도 중학교때 이런 친구가 있었어요 (저도 여자 친구도 여자) 이 친구가 너무 좋은데 나 혼자만 단짝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고 나도 얘처럼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아져서 이 친구도 날 먼저 찾아주면 좋겠다. 하는 마음? 근데 전 그 친구를 굉장히 사랑하는 거라고 결론지었거든요! 성적으로 끌린다거나 두근대는 게 아니라 '이 친구가 즐거웠으면 좋겠고 맛있는것도 잔뜩 같이 먹고싶고 둘다 잘 되서 어른이 되서도 꾸준히 잘 지내고 싶다' 이런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저도 그런 친구가 있어요 (남자)
아마 그 친구의 생각이 글쓴이님일 거 같아요. 서로 진솔한 얘기도 많이 하고, 항상 저한테 카톡도 먼저 해주고 약속도 먼저 잡아주고 밥도 사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한편으론 얘가 날 동성인데도 불구하고 성적으로 좋아하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고 평생 좋은 친구로 남을 거 같아요. 저도 왠지 모르게, 그 친구와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고 잃는다는 것을 상상하니 두렵고 슬프더라구요.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조언할 것이 있다면 그 친구에게 글쓴 것과 같이 서운하단 뉘앙스의 말을 아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도그래요!! 남자분듳도 이런분이 있구나!! 지금 친구가 너무 좋아요 ㅠㅠ 친구랑 같이놀때가 젤 재밌고 편해서 이기적인맘이지만 친구한테 남자친구가 안생겼으면 조켔어요..ㅠㅠ 계속 나랑 친구들이랑만 놀았으면 조켔어요 ㅋㅋ큐ㅠㅠㅠ 다른 친구랑 놀면 약간 질투심? 이라고해야하나 나랑 더 놀았으면좋겠고 남자친구생기면 남친이랑 더 놀러댕길거니까 슬프고 ㅠㅠ 진짜 좋아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진짜 제친구들이 좋아요!! 당연한 감정 아닐까요?ㅎ 그런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친구니까 그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요 ㅎ 얘두라 평생친구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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