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멧돼지 썰

글쓴이
  • 2018.05.21. 18:48
  • 2001
어젠가 오늘부터 현수막이 걸려있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저는 기숙사 사는데 매일 아침 대운동장 뒤편 등산로로 운동을 하러 갑니다. 한 3주전 새벽 5시 30분이었습니다. 경암체육관과 대운동장 사이 도로를 지나가고 있는데 검은 물체가 한마리 뛰어가더군요. 아직 해가 안 떠서 좀 어두웠습니다. 한 50m 거리여서 첨엔 검정고양이가 우다다 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아이구 귀여워라 하면서 뒤에 한마리 더 뛰어오길래 가까이 가서 볼려고 다가갔습니다. 한 10m 거리에 도달했을 때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검정 고양이가 아니라 검정 멧돼지 였기 때문이죠.

멧돼지 2마리는 아마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안중에도 없이 산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내려오던 길에, 마침 산으로 가던 아줌마를 보고 멧돼지가 올라갔으니 조심해라고 전했습니다. 아마 이틀 후 그 아줌마를 다시 뵈었을 때 학생이 한 말이 맞더라구. 자기도 멧돼지가 땅을 파놓은 흔적을 봤더라구 했습니다.

뭐 결론은 금정산과 맞닿아 있는 부산대 600번대 건물 쪽은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네요. 저번엔 학생회관 앞에서 너구리도 봤습니다. 동물농장이 따로 없더군요. 혹시 멧돼지 보면 두드려 팰 수 있다 라는 생각 가지신 분 없겠죠? 사실 저는 그런 생각 있었는데 이번에 봤을 때 몸이 안 움직이는 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

다들 조심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9
화려한 가시오갈피 18.05.21. 18:51
멧돼지랑 정면으로 마주치시면 눈은 피하지마시고 점점 뒷걸음질치면서 시야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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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쟁이 속털개밀 18.05.21. 18:56
군대에서 야간 근무설 때 멧돼지 보고 울뻔했는데
도망쳐야할지 공포탄이라도 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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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털쥐손이 18.05.21. 19:05
ㅋㅋㅋㅋㅋㅋ웃겨요 필력좋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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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털중나리 18.05.21. 19:14
구청에 민원 넣으면 잡아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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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타래붓꽃 18.05.21. 19:19
https://youtu.be/_2QJCTf9A68

멧돼지는 장정 3명이 붙어도 잡기 힘들어요 ㄷ ㄷ
저거는 허리까지 오는 완전 성체인데
무릎까지 오는 청소년 멧돼지만 해도 남자 혼자 이기기 어렵습니다 ㄷ ㄷ ㄷ

멧돼지는 맹수예요 국내 먹이사슬에서 꼭대기입니다
돼지랑 전혀 다른 생물이에요 날렵하고 힘이 쎕니다

멧돼지를 쫓는 방법은 우산 같은 물건을 활짝 펼쳐서 놀래키거나
조금 큰 목소리로 대화하는척 하면 됩니다
의외로 겁이 많아서 깜짝 잘 놀래고 사람 말소리만 들어도 자리를 피한다고 해요

이것도 힘들 경우에 도망쳐야죠 그냥 도망치면 쫓아와요
뒷모습 보면 환장합니다 멧돼지가
뒷걸음질로 살금살금 얼굴 마주보면서 피하세요 눈을 보고요
2 0
잘생긴 자주쓴풀 18.05.21. 21:07
질긴 타래붓꽃
3명이여서 저 정도지 혼자였으면 진짜 크게 다쳤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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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타래붓꽃 18.05.21. 21:49
잘생긴 자주쓴풀
멧돼지 진짜 쎄요 저것도 물리친게 아니고 그냥 멧돼지가 가는거라서 무사히 끝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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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참나리 18.05.21. 21:51
질긴 타래붓꽃
영상을 보니 그 분들이 생각나네요.. 장정 3명을 거뜬히 견뎌내는 몸집과 전투력을 보니... 아무리 논리로 쳐맞아도 절대 굴하지 않는 모습까지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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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타래붓꽃 18.05.21. 23:01
어설픈 참나리
내 댓글 더럽히지 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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