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졸업하고, 타학교 의대 편입했습니다.
자랑 아니고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원래부터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그럭저럭 성적은 잘 나오는데, 누가 물어보면 대답을 못했어요. 교수력이 부족한게 아니라 정말 모르겠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말을 할때도 누가 중간에 말을 걸거나 잠깐 딴생각을 하면 원래 하던 생각의 갈피를 잃습니다. 집중력이 필요하고 생각의 매듭을 짓는데 유도기간이 엄청 오래걸려요.
편입 준비는 같은 내용을 외우고 외우면 정해진 기간 안에만 완성시키면 되는 종류의 시험이라 중간득점 받고 면접빨로 합격했습니다. (면접도 암기빨로 통과했네요)
근데 입학 후가 문제네요....
너무 방대한 양, 계속 바뀌는 파트, 지금은 병원실습 중인데 정말 괴롭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족보를 외우고 대답을 해야하는데 그 시간이 저에겐 너무 짧아요. 주말내내 공부해놓고 30분 전에 와서 한번 슥 보고 간 동기랑 아웃풋이 거의 동일합니다.
뇌 구조 상 갑작스런 질문에 대해 대답을 생각해내는 시간이 오래걸려서 일문일답으로 이뤄진 실습 시스템이 힘들고요.
주변 예과에서 올라온 동기들 중 소름끼치게 똑똑하다 느끼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지만 기본적으로 "총명한" 사람들 속에서 점점 평범하게 섞이기가 버겁네요....
사실 부산대 다닐때도, 저보다 똑똑한 사람은 정말 많았습니다. 다만 의대라는 학습 시스템, 수련 시스템은 최적화된 두뇌 구조나 정말 필요로 하는 일정선의 아이큐 혹은 수학능력이 명백히 존재하네요.
답답한 마음에 고향에 와서 털어놔봅니다....
공부로 스트레스 받았던 분이나 이겨냈던 분들께서 고견 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공부 방법이 좋더라, 라던가 뭐든 조언이 절실하네요.
자랑 아니고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원래부터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그럭저럭 성적은 잘 나오는데, 누가 물어보면 대답을 못했어요. 교수력이 부족한게 아니라 정말 모르겠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말을 할때도 누가 중간에 말을 걸거나 잠깐 딴생각을 하면 원래 하던 생각의 갈피를 잃습니다. 집중력이 필요하고 생각의 매듭을 짓는데 유도기간이 엄청 오래걸려요.
편입 준비는 같은 내용을 외우고 외우면 정해진 기간 안에만 완성시키면 되는 종류의 시험이라 중간득점 받고 면접빨로 합격했습니다. (면접도 암기빨로 통과했네요)
근데 입학 후가 문제네요....
너무 방대한 양, 계속 바뀌는 파트, 지금은 병원실습 중인데 정말 괴롭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족보를 외우고 대답을 해야하는데 그 시간이 저에겐 너무 짧아요. 주말내내 공부해놓고 30분 전에 와서 한번 슥 보고 간 동기랑 아웃풋이 거의 동일합니다.
뇌 구조 상 갑작스런 질문에 대해 대답을 생각해내는 시간이 오래걸려서 일문일답으로 이뤄진 실습 시스템이 힘들고요.
주변 예과에서 올라온 동기들 중 소름끼치게 똑똑하다 느끼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지만 기본적으로 "총명한" 사람들 속에서 점점 평범하게 섞이기가 버겁네요....
사실 부산대 다닐때도, 저보다 똑똑한 사람은 정말 많았습니다. 다만 의대라는 학습 시스템, 수련 시스템은 최적화된 두뇌 구조나 정말 필요로 하는 일정선의 아이큐 혹은 수학능력이 명백히 존재하네요.
답답한 마음에 고향에 와서 털어놔봅니다....
공부로 스트레스 받았던 분이나 이겨냈던 분들께서 고견 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공부 방법이 좋더라, 라던가 뭐든 조언이 절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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