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학기마다 올라오던 대학생활원 추가모집.
보통 학기 시작하고 1달 정도 후에나 올라오던 것이 왜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올라온 것일까.
1. 부대 근처 부동산 계약 관행을 무시한 건축일정
부대 근처 자취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보통 부동산 계약은 1년을 기준으로 합니다. 6개월 이하도 가능은 하지만 집주인들이 원하지 않는 편이지요.
따라서 타지에서 와서 1학기부터 학교를 다녔던 사람 중 기숙사에 못 들어간 사람들은 계약에 묶여있는 상태이므로(물론 손해보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존에 기숙사에 살던 학생들만이 기숙사에 입사할 여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2학기에 휴학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2학기에 복학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 큰 영향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구 자유관 철거가 시작된 건 2017년 1월이었고, 자유관 부지에서 신축 기공식이 있었던 것은 2017년 4월입니다.
건물 사이즈 등을 잘 조정해서 1학기부터 개원할 수 있게 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2. 민간사업자들에게 돈은 줘야하는데 방이 비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사실이겠지만, 웅비관과 자유관은 BTL방식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민간사업자들이 건물을 짓고, 이 건물의 소유권을 학교에 이전하면, 학교가 이를 운영하면서 민간사업자들에게 정해진 돈을 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여성전용 신축 기숙사가 아니꼬와서 남학생들이 한 명도 입사를 안 해도, 여학생들이 새 건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다 뛰쳐나가도 학교가 민간사업자들에게 줘야하는 돈은 똑같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기숙사에 사람이 안 들어와서 기숙사비가 적어져도 학교는 어떻게든 민간사업자들에게 돈을 줘야하는데 국립대 구조상 어디서 돈 나올 구석이 없으니 빨리 추가모집을 하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이유로 대학생활원 추가모집이 빨리 올라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덕분에 부산 근교 재학생들도 마음만 먹으면 기숙사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으니 좋은 일이겠죠?
(학기 초라 심심해서 써봄)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