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괜찮다가 다시 우울증세가 심해졌습니다.
우울증으로 10년 넘게 고생중인데, 최근들어 차츰 나아진다고 생각하던 때에
갑자기 또 밑바닥까지 가버리니 미치겠습니다.
평소에는 조금 우울해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잠으로도 풀렸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힘들어요. 그냥 답답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어요.
저도 지금 상태에선 왜그런지 모르겠다는게 답답해요.
우울해서 우울합니다..
우울증에 걸린 계기가 가정사때문이었고,
현재 상황에선 가정일이 나아져서 더는 고통 받을 일이 없습니다.
원인은 사라졌는데, 저는 계속 망가져가네요..
주변에 도움을 구하고 싶어도
왠지 민폐가 될 것 같아서 힘들다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우울증인걸 아는 친구가, 저한테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날이 더 많기에
제 얘길 하기가 꺼려지고 힘듭니다. 남한테 부정적인 영향만 끼칠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 뭘 해야할지 답답해요.
주변에서 종교를 가져보라해서, 성당도 몇 개월을 가봤지만
신념이 안맞으니 회의감만 들어서 포기했어요.
정신과는 5년 넘게 다니고 있고, 상담도 몇 차례 받아봤습니다..
다시 상태가 악화가 되니, 술 생각만 나고 그냥 삶을 포기하고 싶어요.
이미 몇 차례 우울증으로 휴학해서,
이젠 휴학없이 학교를 다녀야하는데.. 엄마께 죄송스럽습니다.
그저 답답한 마음에서 글을 올리게 되네요.....
그냥 시간이 답일까요. 나약한 제가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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