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구에서 통학하시는 학우분들에게 제가 들은 노선개편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알려 드릴려고 합니다.
화명/금곡 지역 관련이지만 아마 구포/만덕 지역도 영향이 있을 듯합니다.
아마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부산시 버스 노선 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산성터널을 통과하는 노선도 그 개편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선7기가 강조하는 버스 노선 대개편의 방향은 도무지 모르겠지만
300번과 관련해서는 노선 개편, 신설이 무조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래에 제가 북구 버스운수회사 관계자 분께 들은 정보와 제 생각을 간추린 글을 적어봅니다.
부담없이 읽어주시고 더 좋은 정보는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 상황
지난 9월 말에 개통한 300번 노선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승객을 불러모으면서
금곡/화명/장전 주민의 새로운 발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대나 요일을 불문하고
꾸준한 수요를 보인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부분이라고 봅니다.
저는 부산대, 부산외대 통학생들이 주요 승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 듯합니다.
이런 300번의 상황과 동시에 원래 북구지역 통학생의 발이었던 121번의 입지가 줄어들었습니다.
여전히 한 번에 가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덕천/구포/만덕에서는 121번이 효율적인 노선입니다.
하지만 2번의 환승을 하더라도 최대2배 줄어든 통학시간의 장점을 가진 300번과
기존에 25분의 배차시간으로 운행하던 121번은 이제 취사선택의 문제라기 보단
각 지역 노선으로 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300번은 121번보다는 배차시간이 좋지만 여전히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차량도 6대로 운행하기 때문에 노선이 생긴 이후로 꾸준히 증차 민원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2-1. 방향(300번 증차)
산성터널을 통과하는 노선을 개편하는 방법은 결국 두 가지가 있는데
300번을 증차하는 방법, 터널 통과 후 동래방향 운행하는 방법이 그것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북구지역 버스회사의 참여가 불가피합니다.
현재 300번의 차량 6대는 이미 금정공영차고지에 있는 3사가 2대씩 차출해서 구성되었습니다.
배차시간과 기,종점을 고려할 때 문제는 화명종점이 북구 버스 회사 차고지와는 거리가 조금씩 있다는 것입니다.
구포3동에 차고지가 있는 46번이나 금곡에 차고지가 있는 121번을 300번으로 바뀐다면
각 차고지에서 화명역까지 공차로 다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제일 가까운 차고지는 59번, 126번 기점인 화명 차고지인데 두 노선에서 6대를 절대 빼올 수 없을뿐더러
126번은 오히려 증차가 필요한 황금노선이라(2017년 부산시 버스노선 1일승객수 7위)
1대도 빼오기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2-2. 방향(121번으로 신설)
북구 버스운수회사 관계자 분께 들은 이야기는 바로 121번 개편입니다.
거의 90% 이상의 확률로 내년 초 개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300번 노선 증차든,
노선 신설이든 어떤 방식이로든 121번은 기존의 노선에서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앞선 이유와 수익 관련된 이유로(300번 증차면 무려 4사가 공동운행을 하게 됩니다)
노선 신설이 유력한데 어떤 방식, 경로로 갈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들은 이야기는 바로 노선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민원을 제기해주시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차량 증차나 배차시간 조정 민원보단 터널 통과 후에 동래방향으로 가는 노선의 필요성 등
구체적인 경로 등을 민원 내용에 포함한다면 조금이라도 반영될 수 있다고 하니
(일단 개편은 확실하기 때문에 개편이야기가 없는 다른 노선에 비해) 이런 방법이 중요해 보입니다.
화명 순환 여부와 동래방향 운행이라도 부산대, 온천장, 명륜, 동래역 등 종점에 따라
배차시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꾸준하고 다양한 요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영향
당연히 노선개편이 확실시 되면 금곡/화명 통학생에게는 가장 좋은 소식이 될 것인데
(특히 121번의 동래방향 신설시) 반대로 덕천/구포/만덕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구에서 부산대로 이어주는 버스 노선은 3개로 121, 148-1번, 김해8번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배차시간이 20분을 넘나드는 노선으로 사실상 편의성은 없는 편입니다.
여기서 121번이 산성터널로 운행한다면 신만덕 지역은 148-1번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지난 2015년 부산시 노선 대개편 때 김해구산동과 부산대를 이어준 130번 노선이 폐선되고
121번이 그 수요를 어느 정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상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제 2015년 121번은 1일평균 2,970여 명, 130번은 1일 평균 6,171여 명의 수요가 있었는데
130번 폐선 후 121번은 2016년 3,198여 명으로 소폭 올랐다가 작년 2,932여 명으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김해수요가 대부분일 수도 있지만 덕천역부터 동래역까지 노선이 동일했던 만큼 수요를 온전히
흡수하진 못했고 오히려 덕천역에서 양천초등학교로 올라가는 148-1번의 노선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2015년 1일평균 4,999여 명, 2016년 5,096여 명, 2017년 5,627여 명)
심지어 요즘에 만덕터널을 통과할 때 빈 차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고
부산대 방향으로 한 번 운행하면 총 20명도 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슬프지만 덕천/만덕 수요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버스회사 입장 역시 부산시와 마찬가지로 환승 이용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고
꼭 한 번에 가는 노선을 고집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110번 환승 등 경로가 많다고 생각)
아마 이 부분 관련해서는 110번, 148-1번에 대한 개편을 생각할 수 있는데 솔직히 저는 예상이 안 됩니다.
같은 북구 내지만 결국 121번의 개편은 아쉽지만 모두에게 만족하는 결과는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듣고 생각한 점을 잠시 적어봤는데 확실한 것은 내년 초에 개편이 있을 것이고
121번은 높은 확률로 포함되는데 경로나 방향은 아직 확실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111번을 손댄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추가 정보가 없기 때문에 더 생각해볼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2019년도 개강시기에는 300번 외의 노선이 생겨서
올해 2학기 콩나물처럼 통학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혹시 위 글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이와 관련해서 더 좋은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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