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생입니다.

글쓴이
  • 2019.02.12. 01:26
  • 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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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입니다. 제가 알바하는 시간에 이틀에 한 번꼴로 막걸리를 사러오시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말씀하시는걸로 보면 이 추운 날 폐지를 주우셔서 생계를 유지하신다고 하네요. 힘겹게 모은 돈으로 막걸리 한 병 겨우 드시고 하루를 마무리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 할아버지께선 1400원, 딱 막걸리 한 병 값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평소에는 초코파이 하나 사서 안주삼아 드셨는데 오늘은 그 돈마저 모자라셨던 모양입니다. 할아버지가 나가시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빵 하나를 계산해서 걸어가고 계신 할아버지 손에 쥐여드리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제 행동때문에 추후에 근무하는 분에게 피해를 드릴지도 모르고, 내 마음 편하고자 이런 행동을 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할아버님을 뵙고 마음이 싱숭해져 두서없이 끄적여 봤습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10
best 건방진 쇠뜨기 19.02.12. 01:36
잘하셨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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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다닥냉이 19.02.12. 01:41
글 잘 읽었습니다. 할아버님과 그걸 지켜보던 님 생각하면 괜스레 제 마음도 싱숭하네요.. 할아버님께서 다른 알바생과 님을 구별하시고, 님 마음에 고마워 하신다면 저는 님이 되게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어떻게보면 잘잘못을 떠나서 멋진 행동이었어요. 그저 그 할아버님께서 다른 알바생들에게 ‘어느 시간에 근무하는 알바생은 막걸리만 사도 같이 빵 주던데..’하는 식으로 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이시길 바라야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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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사철채송화 19.02.12. 01:43
열심히 사시는 분에게 베푼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근데 전 편의점알바할때 자주오는 노숙자 불쌍해서 삼각김밥 두어번 사줬더니 노숙자팸 다 끌고 와서 밥내놓으라고 진상떰. 더이상 안주니까 밖에 내놓은 냉장박스에 오줌,침 뱉어놓고 매장에서 손님들 위협하는 등 오만 더러운짓은 다함. 결국 경찰 몇번 불러서 해결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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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산괴불주머니 19.02.12. 01:45
군입대하면서 하던 기부 끊었었는데
다시 시작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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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터리풀 19.02.12. 03:19
추운 산괴불주머니
멋있습니다 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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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수양버들 19.02.12. 02:16
도덕적 문제에 옳고 그름은 없지요 글쓴이께서 하신 생각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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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미모사 19.02.12. 09:19
다른 분께 피해를 입힌다면 그건 글쓴이 잘못이 아니라 할아버님의 문제입니다 글쓴이님은 전혀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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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담배 19.02.12. 10:52
ㅠㅠ 너무 멋져요
하... 저도 폐지 주으시는 어르신들 보면 너무 마음 아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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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봉의꼬리 19.02.12. 12:38
멋있다 ㅎㅎ 오랜만에 따신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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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청가시덩굴 19.02.13. 00:42
??? : 소보루 마이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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