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짝퉁선물 하고 다니시나요?

글쓴이
  • 2019.03.07. 21:34
  •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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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나 저나 딱히 명품같은 거 잘 모르는 애들이예요.

우선 둘 다 돈 없어요. 전 아직 학생이고 친구는 일을 하는데 여러모로 돈 나갈 데가 많아서 항상 쪼들리는 거 알아요.

 

그리고 전 좀 유행템들 극도로 피하는 편이예요. 왜 비슷한 아이템들이 비싼 브랜드에서 시작해서 싸구려 카피제품 나와서 다 똑같이 하고 다니는 게 싫어요. 어차피 비싼 오리지날 사서 못 쓸 바에 아예 안하거나 진짜 너무 마음에 들고 기본템이라 오래 쓸 수 있겠다 싶으면 비싸더라도 진짜를 사서 써요. 그럼 적어도 같은걸 한 사람을 보더라도 괜히 떳떳하다 그럴까요. 뭐 마음 속 허세일 수도 있구요ㅠ

 

근데 제 친구는 저~언혀 상관 안하는 거 같아요. 그냥 인쇼에서 일 이만원 하는 옷 신발 가방 사 입어요. 외투같은 건 싼 티가 나는데도 싸게 산 걸 자랑해요. 그러고선 이 옷 연예인 누가 입은거고 요새 진짜 많이 입더라~만원 짜린데~ 뭐 그래요. 모르긴 몰라도 그 연예인은 비슷하게 생겼지 품질은 다른걸 입지 않았을까 싶어요. 

 

암튼 대충의 저희 설명이고 친구가 그렇게 유행따라 입고 써도 존중해요. 나쁘지 않아요.

 

근데 이번에 제 생일이라고 운동화를 사준 거예요. 너무너무 고맙죠. 근데 이미 유행이 불붙다 시들해졌다 생각까지 드는 그것이예요. 자세한 설명은 혹시나 알아차릴까 생략해요. 암튼 개나소나 신고다니는거고 물론 브랜드같은거 없음입니다.

 

이 친구랑은 간단한 운동을 같이 해서 거의 매일 보는데 그때 신어야할 것 같아요. 제 원래 운동화가 그리 낡은것도 아니고 전 참 좋아하는데.. 새로 선물받은 이걸 신고 집을 나서서 동네를 조금 휘젓고 같이 운동하고 그러기가 조금..그래요..

뭐 거 참 고마운 친구 선물인데 남 시선 신경쓰느라 그걸 쪽팔려하는 제가 창피하긴 하지만 뭔가 제 안의 원칙같은 것이 용납하지 않아요ㅜㅜㅜㅜㅜ

 

그리고 예전에도 웬 무스탕 코트같은걸 선물해 줬는데 진짜 도저히 못입겠어서 한 번도 못 입었어요..

 

이런 선물에 친구가 돈 쓰고 저는 쓰지도 않고 너무 아까워요.

 

이럴때 뭐라고 얘길해야할까요? 아님 그냥 선물이니까 아무말 안하고 고마워만 해야 하나요?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11
더러운 마삭줄 19.03.07. 21:51
좋은친구네요 부럽습니다
0 0
글쓴이 글쓴이 19.03.07. 21:58
더러운 마삭줄
아아..역시 제가 쓰레긴가요ㅠㅠ?
0 0
더러운 마삭줄 19.03.07. 22:05
글쓴이
아니요 저도 안 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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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속털개밀 19.03.07. 21:56
한두번 그친구만날때만 해줘라 나도 소비습관 너랑 비슷한데 선물받은건 소중해서 그냥 쓰게되더라 신발만 그거신고 옷이랑 가방 비싼거들면 별생각안들거야
0 0
글쓴이 글쓴이 19.03.07. 22:08
추운 속털개밀
맞아요 소중하고 고맙죠 너무ㅜㅜ근데 이게 계속 반복돼서 쭉 그럴까봐 뭔가 대화로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을 찾겠다..하는건 너무 멀리 본거죠?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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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속털개밀 19.03.08. 00:11
글쓴이
음 진지한 대화보다는 평소에 본인의 취향을 어필해주는것도 좋을거같아요!!
0 0
해맑은 흰꿀풀 19.03.07. 22:48
추운 속털개밀
반말좀ㅜ
0 1
납작한 반송 19.03.07. 21:58
나중에 느끼시겠지만 그런 친구랑 헤어지면 진짜 후회할 듯요 ㅠㅠ 생일이라고 운동화 사다 주는 친구가 요즘 흔하나요?
4 0
글쓴이 글쓴이 19.03.07. 22:11
납작한 반송
아이 그럼요 너무 좋은 친구라 놓치지 않을거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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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벌개미취 19.03.07. 22:52
선물 자주해주는 친구 ㄷㄷ 대단하네요 조심스레 잡화같은건 많으니 밥이나 사달라고 넌지시 전달해보는건 어떨까요
1 0
즐거운 은대난초 19.03.08. 23:03
취향에 안 맞는다구 해 봐요..!
자연스럽게 선물 얘기하면서 넌지시 나는 옷 화장품 이런 취향타는 건 선물 잘 못준다고 이런식으로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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