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나치 독일의 옛 소련 침공일(1941년 6월 22일)에 맞춰 대(對)독전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들을 기리는 추모와 애도의 날인 22일(현지시간) 크렘린궁 옆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헌화 순서가 시작될 무렵 가늘게 내리던 비가 폭우로 변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푸틴 대통령의 뒤로 줄지어 선 일부 참석자들은 우산을 쓰고 있었지만 푸틴은 헌화를 위해 화환 앞으로 나가면서 우산을 접고 맨머리로 비를 맞으며 의식을 진행했다.
푸틴과 같은 우산을 쓰고 있던 메드베데프 총리도 어쩔 수 없이 폭우를 맞으며 서 있어야 했다. 입고 있던 양복 정장이 흠뻑 젖을 정도로 비는 거셌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산을 쓰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추모의 날 성격상 비를 맞으며 헌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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