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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도서관이었습니다.
친구랑 시험 공부하고 있었는데 어떤 남학생이 근처에 앉았습니다.
중간에 제가 화장실 다녀오니 제 책이 사라진 거였습니다.
저는 친구인줄 알고 친구 머리를 때렸는데 친구는 끝까지 자기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씨씨티비 보려고 도서관을 나가려는데 아까 근처에 앉은 남학생이 제 책을 주더군요. 장난이라고 하는 거 있죠?
하... 그 과목 책이 그 다음날 시험이었는데 무슨 기분인지 아시죠? 진짜 너무 화나서 손이 막 부들부들 떨려서 말잇못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막 화나서 따졌어요. 그 남자도 제가 화 내니까 "뭐 장난칠 수도 있지! 왜 그리 화를 내요? 이해할 수가 없네?" 그 말 듣고 저는 벙찌고 그 남자는 자기 공부하러 가더군요.
그래서 복수하기로 했습니다.
그 남자 화장실 갈 때까지 기다려서 모든 책하고 노트북을 가지고 도망쳤습니다. 진짜로 새도에서 중도까지 들고가서 친구한테 맡기고 저는 나왔습니다.
당연히 그놈들의 반응을 보려구요 ㅎ
세상 잃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더라구요 혹시나 자리 잘못 앉았나 5번을 같은 자리를 뱅뱅 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속 시원해 ㅋㅋㅋㅋㅋㅋ
한 20분을 그 짓을 하길래 딱해서 이제 가져다 줄까 하고 숨어 있다 나왔는데 그 남자가 저를 발견하고 막 화를 내더군요.
"이거 신고할 수도 있다. 나 오늘 저녁에 그 과목 시험이다. 만약 시험 망치면 당신 고소해서 배상 받을꺼다" 이렇게 말하길래
저도 오기가 생겨서 "응, 고소미 먹여주세요"를 시전했습니다.
그래도 내일 시험이라는 말에 딱해서 중도가서 그 남자 물건들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뿖사... 친구가 그 물건들고 잠적해버렸습니다. 친구가 이것도 장난이라 생각했는지 저를 이단으로 엿 먹인 것입니다.
친구는 전화도 안 받고... 혹시 물건들고 새도로 갔나 싶어서 새도로도 다시 가봤는데 없어서... 3시간 동안 중도-새도 왔다갔다하며 찾아 다녔어요...
하... 설상가상으로 그 남자가 진짜로 경찰 불렀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서 가서 자초지종 설명하는데
친구가 전화를 안 받으니 입증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씨씨티비에 그냥 저 혼자 가지고 나가는 것으로 보였거든요...
진짜 시험 기간인데 경찰서에 잡혀서 울면서 무죄 주장하는데 저의 무죄를 입증할 방법이 1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고로 이것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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