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써 살기 편한 세상이라는 글의 답글

글쓴이
  • 2019.11.04. 11:00
  • 3640

안녕하세요 글쓴님의 글을 모두 읽어보고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글쓴님의 말에 저도 일부 동의해요.

등치값 해라.. 남자다워라.. 많은 남성분들이 듣고 자라는 올가미같은 말이에요.

남자도 충분히 예민하고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할 수도 있지 않은가요?

그런건 성별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일 뿐인데 말이죠.

남성이란 틀에 끼워 남자들에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말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 남자친구가 겨울에 제가 추워할 때 자기는 남자니까 안춥다고 옷 벗어주면, 참 고맙지만 어떻게 남자라고 안춥겠냐고 말하면서 옷을 받는 대신에 더 손을 꼭 잡고 걷곤 해요.

그리고 서로 취준이고 주머니사정도 비슷하여 데이트비도 반씩 부담해요.

 

그리고 능력적인 부분... 많은 남성들이 압박을 받는 부분이에요.

'여자는 외모가 권력이다'라는 말처럼 남자는 능력이 곧 권력이죠.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은 많은 남성분들을 힘들게 합니다.

전문직이나,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등 이런 좋은 직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엔 훨씬 많아요.

금수저 아닌 사람들이 대다수구요, 사업해서 큰 돈을 버는 사람도 극소수에요.

이렇게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사회적 낙오자이거나 패배자인가요..?

아니요 절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잘못이 있다면 그런 사회적 프레임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는 우리의 시선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점들에선 현시대의 여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여자다워라.. 조신해라.. 라는 여성의 틀 속에 자신을 맞춰야 하는 점들이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여성의 외모는 권력이라는 사회적 틀 속에 압박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점이 있죠.

글에서 '남자친구는 잘생기고 멋진것만으론 아무 도움이 안됨'이라고 적으셨는데

여자는 새빠지게 공부해서 좋은 직업을 갖는 것 보다 예쁜 것이 훨씬 살기 편하다다는 말이 있어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본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얼굴에 칼을 대고 사회적 미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요구받고 있어요.

 

이렇게 글쓴님께서 언급하신 부분에는 분명히 여성으로서의 어려움도 존재하는데,

이러한 언급은 없으시구 90년대생 여자는 세상 살기 편하다고 하셔서 한번 적어보았어요.

 

각자의 어려움을 더 적어보라고 하면 서로 한도 끝도 없겠죠...

하지만,

효원인으로서 저 포함, 어떻게 남녀갈등을 현명하게 풀어갈지 모색하면 좋겠어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겪는 어려움이 다 있다고 생각해요.

 

방어적으로 서로에게 대하기보다,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참 고생했다고, 너를 응원한다고 서로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더불어 살아가고 함께하기도 시간이 모자른데 서로 헐뜯기에 시간과 에너지가 넘 아까워요ㅠㅠ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17
best 착실한 물봉선 19.11.04. 11:03
여자로써가아니라 여자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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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석곡 19.11.05. 05:38
착실한 물봉선
비추천 뭐죠? 틀린 걸 틀렸다고 하면 비추천 먹이나...
전 추천했습니다.
2 1
끔찍한 미나리아재비 19.11.27. 01:06
착실한 물봉선
답글이 틀린게 아니라 원글이 여자로써라고 되어있어서 그대로 가져오신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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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한심한 만삼 19.11.04. 11:06
좋은 글입니다.
저 또한 여자, 남자 성별을 떠나서 세대 간, 지역 간 그리고 그 외의 개인적인 부분들까지.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 힘든 점 그리고 또 좋은 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교하며 서로 까내리기 보다는 각각의 입장을 이해하고 개선해 나가자는 말씀 잘 듣고 공감하고 갑니다^^
글쓴이님도 참 고생하셨고 응원합니다!
11 2
best 의젓한 나도밤나무 19.11.04. 20:07
벼슬임
7 18
행복한 섬초롱꽃 19.11.04. 21:13
좋은글이네요
0 0
냉정한 오동나무 19.11.05. 09:26
여자라 힘들다. 남자라 힘들다 가 아니라 삶이 힘든거임. 그런 힘든 삶속에서 우리를 길러주고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의미를 표해야함.
3 2
바쁜 모과나무 19.11.05. 13:05
진짜좋은글이당
0 0
거대한 조팝나무 19.11.06. 00:47
착하다 여자다운 글이군 이런 글은 남자들이 보통 안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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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꽃며느리밥풀 19.11.06. 23:38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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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한 참오동 19.11.07. 22:32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거에요. 다만 그런 분들은 키보드에 손을 잘 안올리겠죠 ㅎㅎ
0 0
유쾌한 졸방제비꽃 19.11.08. 04:48
이렇게까지 착하게 입에 떠먹여줘도 못먹는 ㅂ.ㅅ들 마이피누에 다수 존재하니까 굳이 글 안써도 돼여^^... 정상적인 사람들은 마이피누 안하고 이미 깨닫고 있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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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달맞이꽃 19.11.08. 14:48
유쾌한 졸방제비꽃
동감합니다 주변에 대인관계 유지 무난하게 하고 취직 잘한 남자애들 보면 여자라서 살기 편하다느니 그런 말 안해요~ 집도 보면 아버지 어머니 서로 존중하면서 가정일 함께 하고요ㅋ 못난 사람들이 열등감에 자기 처지 비관 + 남들은 인생 쉽게 산다 염불 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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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새머루 19.11.09. 11:16
차별이다 살기싫다 난리쳐도 이민98프로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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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개미취 19.11.30. 23:20
잉여 새머루
이딴나라에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 끌려갔다온게 억울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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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곰취 19.11.10. 12:18
진짜 좋은글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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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눈개승마 19.11.30. 03:43
수준높은 debate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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