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빨간 약을 먹었다..

글쓴이
  • 2020.03.13. 18:59
  • 594
자본주의.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는 자는 더 가지고 없는 자는 더 없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즉 양극화가 심해지는 세상.

 

하염없이 오르는 불패의 부동산을 바라보며 저건 거품이라며 질투의 조소를 보내고, 한편으로는 평생 벌어봤자 살 수 없다며 체념하는 현 세태.

 

나는 그 누구보다 부자가 되고 싶었지만 될 수 없다는, 아버지보다 큰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나도 우리내들 아버지와 똑같은 길을 걸어가리라는 씁쓸한 사실을 피차일반의 친구놈과 술 한 잔에 털어버리려 무던히 애쓰겠지.

 

하지만, 나는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빨간알약을 먹고야 말았으니 노동소득의 신성함이란 매트릭스에서 자본소득의 참기 힘든 달콤함을, 세상의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됐다.

 

원래 있던 곳에 돌아 가기에는 너무 아쉽고 힘들겠지... 잃었다는 사실보다 영화속 네오같은 the one이 아니였단 차가운 진실에 너무나도 뼈가 시릴테지... 그렇다고 돌아가지 않기엔 투자란게 그리 쉽지 않음을.. '할 수 있다' 믿던 나는 결국 많고 많은 실패한 개인투자자 중에 하나였음을.. 특히 오늘같은 날에 뼈저리게 느끼고 좌절하겠지..

 

돈 놀이를 모르던 때가, 땀 흘려 벌고 모으던 때가 정말 행복했었다고 그리워 할지도..

 

그러나 어쩔 도리가 없다.
 
나는 빨간 알약을 먹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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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청아한 갈퀴덩굴 20.03.13. 19:03
이불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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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중한 꼬리조팝나무 20.03.13. 19:07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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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20.03.13. 19:13
육중한 꼬리조팝나무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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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뚱딴지 20.03.13. 19:13
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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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금강아지풀 20.03.13. 19:33
두가지 중에 한가지를 선택했다고 믿고 싶으신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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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금강아지풀 20.03.13. 19:36
많고많은 파란알약 섭취자중 한분으로 보이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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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20.03.13. 19:56
답답한 금강아지풀
너도 나처럼 상처가 많은 친구구나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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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금강아지풀 20.03.13. 20:30
글쓴이
근거없는 희망에 믿음을 바쳤는데 그게 무슨 빨간약이에요. 파란약 섭취한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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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금강아지풀 20.03.13. 20:31
글쓴이
애초에 희망이 아니라 절망에 배팅하셨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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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금강아지풀 20.03.13. 20:32
글쓴이
낭만에 취해계시니 잃으신거 아닙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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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20.03.13. 20:42
답답한 금강아지풀
이해를 잘못한거 같은데

돈을 걸고 배팅을 해본 자들을 빨간 약에 비유한거야

시장이 이러하니 베베 꼬여있는거 이해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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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금강아지풀 20.03.13. 20:51
글쓴이
영화를 잘못이해하신거 같은데 빨간약을 먹은 사람은 돈걸고 베팅하는 사람이 아니라 절망적인 현실을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사이퍼가 다시 시스템에 돌아간 이유가 망각의 힘을 얻어서라도 희망을 얻기 위함이지 잘 살기 위해 투쟁하는걸 포기한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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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금강아지풀 20.03.13. 20:52
글쓴이
제 머리로 논리가 이해가 가지않았을 뿐이지
본인에게는 전혀 관심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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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금강아지풀 20.03.13. 20:54
글쓴이
돈을 걸고 베팅을 하는거 자체가 시스템에 적응을 하신건데 빨간약이라길래 이해가 안되서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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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구기자나무 20.03.13. 20:24
발닦고 잠이나 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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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20.03.13. 20:43
명랑한 구기자나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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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참꽃마리 20.03.13. 20:25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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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20.03.13. 20:43
깜찍한 참꽃마리
붸붸붸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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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노간주나무 20.03.13. 20:57
빠빠 빨간약~ 궁금해 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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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하와이무궁화 20.03.14. 08:25
잘 읽었습니다. 읽은 사람도 있다는거 기억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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