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아재의 푸념글
- 2020.10.06. 09:13
- 3059
최근 며칠 간 인생 현타가 씨게 와서 익명성에 기대어 찌질거리고 싶어서 글 남김
현재 30살 남자 9급으로 일하는 아재임
추석 전부터 연차 내고 이번 주말까지 2주간 휴가 중임
집안 사정은 굳이 따지자면 가난에 가까운 정도
아버지는 어릴 때 일찍 돌아가심 다행히 어머니께서 열심히 사셔서 어머니 노후문제는 걱정 없음
다만 어머니한테서 떨어질 건 1원도 없음 뭐 바라지도 않고 어머니가 고생해온 거 뻔히 아니까 거기에 대한 원망은 없음
나름 모자랄 것 없이 남들 하는 건 다 하면서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막 풍족하게 살진 않았음
학교 다닐 때 주변 애들 보면 아버지가 뭐 대기업 임원에 고위공직자에 사업가에 차를 해주니 집을 해주니...
부모님 사업을 물려 받니 차 끌고 다니는데 주차가 힘드니 용돈을 100만원을 넘게 받았니... 어쩌고 저쩌고...
씌... 나는 고3 때부터 대학교 다니는 내내 알바를 손에 놓아본 적이 없었는디...
나랑은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이 많아서 신기할 따름
나는 스스로 평범한 삶을 산다고 생각했는데 어찌 보면 내가 평범보다 못 한 삶을 사는지도 모르겠음
무튼 자꾸 20대 때 열심히 살지 않았던 게 요즘 들어 너무 후회스러움
친구들을 잘 둔 건지 진짜 단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다들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기업, 공기업, 금융공기업, 전문직 일하는데
나만 그냥 9급 따리... 친구들 만나면 10번 중에 7번은 밥 얻어먹고 다님 공무원이 돈이 어딨냐고 하면서
내 주머니사정 헤아려줘서 고맙기는 한데... 요새 들어 얻어먹는 것도 쫌 싱숭생숭함
원래 취준은 공기업 사무직을 목표로 했었는데 1년 반 그냥 날려 먹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9급으로 돌림... 다행히 6개월 만에 합격
친구들한테 말하면 9급이 어디냐면서 다들 못 해서 난리라고 요즘 시대에 공무원이 만고땡이라고는 하는데
즈그들은 다 결혼하고 집 있고 차 있고 애도 있음... 나만 뚜벅초임 진화를 못 함 얼마나 더 레벨업을 해야 진화함?
이렇다보니 자꾸 중고등학교 때 공부 열심히 해서 공과계열로 진학했으면 취업이 더 수월했으려나...
아님 대학교 때 쫌 정보수집도 열심히 해서 전문직이나 금융공기업을 노려봤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었으려나...
하면서 쓸데없는 후회만 늘어남
얼마 전에 7급 쳤는데 그냥 광탈하고 연휴 기간 동안 계속 공기업 채용공고만 기웃거렸음 쓰지도 않을 거면서...
물론 9급 따리를 택한 것에 대해서 누구를 탓할 마음은 없음
내가 게으르게 살았고 졸업하고 취업준비에 들어서고 나서야
금융공기업이나 전문직이란 게 있다는 걸 알았을 정도로 멍청하게 살았으니까
전부 내 잘못이라고 머리로는 인정하는데 꽃 같은 대학시절을 멍청하게 날려버린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서 못 견디겠다 ㅠㅠ
대학교 다닐 땐 오로지 여자 손 한 번 잡아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음
제대하고 나면 여자친구 생긴다더만 다 개뻥이었음 25살 되어서야 처음으로 여자랑 말을 섞어봄
뭐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고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는데 여자 손은 오지게 잡아봄 아 물론 어른이니까 손만 잡진 않았음
지금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명 꼴로 새로운 여자 만남 오늘도 저녁에 만나기로 했는데 갈까말까 개고민됨
요새 들어서 다 그 여자가 그 여자 같고 여자 만나도 밥이랑 술 몇 번 먹다가 그냥 연락 끊음
어차피 하는 얘기 똑같고 잠자리를 가져도 그냥 내가 알던 그 느낌이겠거니 하는 생각에 진전을 못 하겠음
예전엔 어떻게든 한 번 자보려고 온갖 개ㅈㄹ 떨었는데 최근엔 이게 뭔 의미가 있나 싶더라
걍 마음 맞는 사람이랑 진득하게 오래 만나는 게 최고인 것 같음 한 여자한테만 오롯이 집중하는 게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뭐랄까 그냥 공무원으로서 내가 살아갈 길이 뻔히 보여서 현타가 온다 해야 하나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더 나아질 것도 나빠질 것도 없는 인생이라
결말이 훤히 보이는 영화를 보는 느낌? 뭐 이러다 적당한 여자 만나서 적당히 결혼이나 하려나 모르겠네
에휴 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살지 마시고
아직 학생이나 취준생이라면 공부가 됐든 아니면 다른 길이 됐든 뭐든 열심히 하시고
사회인이라면 이런 병1신도 아등바등 벌어먹고 사니까 위안 삼으시길...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병걸린 섬백리향]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돈 벌려면 주식/부동산 같은 거만 해야해요..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근육질 마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하 진짜 숨만 쉬어도 쪼들리는 월급이라 그것도 쉽지 않네여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삼전이나사세요 그냥 님재산 반토막나기싫으면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뛰어난 수선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뛰어난 수선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갖고 있다가 다음 산업사이클 바뀔 때 팔면 되는 거 아님?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주식실제로해보시면 그렇게 쉽게 말못해요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뛰어난 수선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적절한 해당]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글에서 인성 좋은게 묻어나는 선배시라 그런가
후회없는 삶 사셨음 좋겠습니다!
공기업 공부한게 남아있고 아직 젊은 나이시니 일하면서 공기업으로 이직도 가능하고
9급에서 열심히 일해서 빨리 승진하면 갑의 위치에서 떵떵 거리고 살 수 있잖아요
화이팅하세요!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촉박한 팔손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무튼 좋은 댓글 감사
후배님은 공부 열심히 하셔서 좋은 직업 가지시길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촉박한 팔손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촉촉한 사랑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촉촉한 사랑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무좀걸린 개불알꽃]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허약한 도깨비고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허약한 도깨비고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집 한채 해줄 집안 아니면 결혼 하기 힘든건 9급이나 대기업, 공기업 다 마찬가지에요.
요즘 여자들 철든 여자 많다 해도 막상 결혼 앞두면 그냥 나몰라 하는 여자들 많아서 더욱 결혼이 힘든거니깐
난 결혼 할수 있을까 보다 나를 이해해줄 여자는 어디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면 결혼 가능해요.
그리고 여자 만날거 다 만나면서 공부는 언제하고 공기업 준비는 언제하나요?
그냥 쓸데 없이 공채 이런거 보지말고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더 나아질수 있을까 고민하세요..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화려한 광대싸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역시 걍 9급 따리에 만족하고 사는 게 답이겠네여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참혹한 석곡]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간신히 밥 벌어 먹고 사는지라 뭐라 조언할 입장은 못 되지만 누구나 밥 퍼먹을 숟가락은 물고 태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다 때가 있는 거니까요...
무튼 건강이 제일입니다 그리고 살아 있어야 취준이든 뭐든 의미 있는 거구요 몸조리 잘 하세여ㅜㅜ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어차피 요즘 20-30대들 결혼 출산도 갈수록
안하는 마당에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상한 떡갈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혼자 살지 결혼 할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상한 떡갈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난 걍 내년까지 돈 빠짝 모으고 특별히 모난 데 없는 애 있음 임신공격할라꼬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허약한 도깨비고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걍 모난데없는애 말고 집안 괜찮은애를 만나 재테크해라.
걔가 걔고 걔가 걔면 걔중에 돈이 남는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무좀걸린 개불알꽃]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흐뭇한 민들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생각중인데...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미운 푸크시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촉박한 팔손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돈 욕심 크게 없고 그냥저냥 신분상승 없이 이대로 늙어죽어도 상관없다!! 하시면 9급 괜찮죠
여자면 걍 뒤도 돌아보지 말고 9급 하시고요 ㅋㅋㅋㅋ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글쓴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흔한 돌단풍]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가족을 금전적으로 책임져야되는 부담 적음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남편이 바쁜 직업 가졌더라도 가정을 잘 유지할 수 있음. 여성에게 이런 역할을 원하는 남성이 많기 때문에 결혼시장에서도 유리함
반면 남자는 기본적으로 9급 월급 받아서 현실적으로 아파트전세금도 모으기 힘듦. 남자가 돈 못 버는데 여유만 많으면 주변에서 병1신이라고 함.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외로운 자귀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시간 여유롭고 월급 적지만 따박따박 받고 나라는 망할 일도 없고
근데 부모도 봉양해야되고 결혼도 자기힘으로 해야되는데 국가직 같은거 응시해서 덜컥 걸려버리면 답이 없음...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외로운 자귀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억쎈 불두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나랑 비슷한 인생 같아서 말해줌.
나는 3땡 8급따리다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난 와이프가 있지.
나는 요새 전문직 준비중임.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한심한 하늘타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나도 그 나이에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까 지금도 어리다.
나는 40에 전문직따도 70까지 일하면 되지.
이 마인드로 공부함.
ㅋㅋㅋㅋㅋㅋㅋ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한심한 하늘타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참혹한 석곡]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33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한심한 하늘타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돈이 딸린다고 하셨는데 지7이면 좀 더 벌텐데 국7은 더 버는것도 아닙니다ㅎ 중앙부처에서 내시간없이 행시들 서포트 실무자로 평생살면서 소속기관 본청왓다갓다 떠돌이로 사는걸요.. 그냥 때깔이 필요하신건지..
돈이 필요하다면 중앙부처7급보다 광역급 지9가 시간대비 돈은 더 법니다.. 그 시간 아껴서 다른걸 준비해보세요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겸연쩍은 과꽃]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침착한 쪽동백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포기하지말고 주식보다 부동산 공부해라
마지막 사다리 올라타는건 부동산 뿐이다
관심가지고 주변 지역부터 공부해나가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소득을 자산화시키는게 중요하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초조한 사피니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근엄한 논냉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좀 더 의욕을 가지고 사시오
뭐 결혼은 못했다만 여친은 있지요
결혼은 원래 은행돈으로 하는거 아니겠소?
중고차 얼마안하오 끌고 댕기면서 돈모이면 팔고 업그레이드하는거지 이것도 은행에 돈이 다있다오
뭔가 문제요? 우리나라 망하기 전엔 꼬박꼬박 돈나올텐데
공뭔은 시간이 지나면 짬이 무기 아니겠소?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무거운 대왕참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바보 애기일엽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