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쭉 부산에서 살고 있고
제 말투도 부산 사투리 억양입니다.
예전에는 '~노' 라는 표현을 들으면 이게 사투리인지, 일베말투인지 바로 구분이 됐어요.
'왜 이리 맛있노' =사투리
'맛있노' = 일베말투
예전에는 '노'를 잘못 사용하는 사람을 보면 참 그게 불편하게 들렸어요.
굳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저게 잘못된 표현이라는걸 바로바로 느꼈었는데
이제는 하도 많이 노출이 되니깐 뭐가 맞고 잘못된건지 구분이 잘 안갑니다.
저도 모르게 친구들과 카톡하면서 '좋겠노', '잘됐노' 이런 말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내가 무슨 표현을 쓰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손을 불에 갖다대면 뜨겁다고 느끼고 얼음에 갖다대면 차갑다고 느끼듯이
예전에는 당연하게 구분했던걸 이제는 헷갈려 하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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