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선배, 오랜만에 마이피누에 왔소이다.

글쓴이
  • 2021.01.25. 03:38
  • 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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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촌놈이 추가합격통지받고 달랑달랑 부산으로 내려가서 허겁지겁 학교를 다녔던것도 얻그제 같은데. 

 

정문에 있던 지금은 없어진 켄터키 프라이드 통닭집을 좋아했고, 북문의 춘하추동 밀면을 좋아했던 그 학생은  어느덧 중년의 나이를 맞이했소. 

 

가끔 신입생 시절의 소인을 떠올려보오. 그때는 지금의 내 나잇대 선배들이 참으로 어른같았고,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였었소. 

그래도 스무살의 소인은 낭만을 좇으며 살았던것 같소. 

 

그때는 대학가의 낭만이라는게 있었소. 계산없는 순수하고 솔직한 사람들이 많았소. 

 

학과생활에 적응을 못한 나를 받아준 한 동아리가 떠오르오. 함께했던 선배, 후배님들은 잘 지내나 안부가 궁금하오. 하지만 안부를 묻기엔 너무나시간이 많이 흘러갔소. 

교양수업에서 알게됐던 나와 같은 지방 출신이었던 자연대 여학우도 함께 떠오르오. 말을 먼저 붙여보지 못했던게 아직도 종종 회한이 되오. 

후배님들은 좋은 사람을 보면 꾸준히 안부를 주고받길 바라오. 

 

뒤돌아보면 학과 생활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 작은 아쉬움이었소. 

3.1 이라는 낮은 학점은 나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소. 

다만,

그 덕분에 본인은 새로운 진로에 눈을 뜨게 되었소. 이에 학교생활과 병행을 하며 작은 시험에 하나 도전을 해 볼 생각이오.

 

풋내기 시절과 비교하면 20대 중년에 젖어든 지금은 많이 성장했고, 강해졌고, 똑똑해졌소.

 

다만 풋내기 시절에 품었던 낭만이라고는 어느새 찾아볼 수 없게되었소. 

이 글을 보는 후배님들이라면 대학생만이 꿈꿀수 있는 낭만과 여유를 즐겨보길 바라오. 

 

-금정산아래에서, 17학번 아무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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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
best 기발한 줄민둥뫼제비꽃 21.01.25. 05:18
17학번이 무슨 인생 다 산거마냥 짓거렸쌋노
8 1
겸연쩍은 양배추 21.01.25. 06:15
기발한 줄민둥뫼제비꽃
컨셉이잖음ㅋㅋ
0 0
어설픈 푸조나무 21.01.25. 05:51
마이피누에선 핏덩인데,,?
1 1
해괴한 감초 21.01.25. 06:43
07인줄
1 0
best 힘쎈 큰앵초 21.01.25. 07:41
ㅋㅋㅋㅋㅋㅋㅋㅈㄴ어이없어서 피식했네 추천박고 갑니다
9 0
털많은 벼룩이자리 21.01.25. 08:22
97학번인줄
1 0
힘좋은 층꽃나무 21.01.25. 09:24
ㅋㅋㅋ 마지막 17학번보고 피식했네
2 0
유별난 벼 21.01.25. 09: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개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짜릿한 털쥐손이 21.01.25. 09:49
24살이 중년이면 48살까지 사실거?
0 0
부자 졸참나무 21.01.25. 09:52
tq 페이크 보소
0 0
귀여운 긴강남차 21.01.25. 11:55
ㅋㅋㅋㅋㅋㅋㅋ
0 0
황홀한 뽕나무 21.01.25. 12:27
97학번이라해도 믿겠다
0 0
자상한 글라디올러스 21.01.25. 13:03
빌드업 좋았다
0 0
착실한 초피나무 21.01.25. 16:30
하씨 진지하게 읽은 내자신이 밉다 어이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0
처절한 율무 21.01.25. 16:43
ㅅㅂ 마지막에 페이크 지렸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현명한 콩 21.01.25. 17:47
군대나가라
0 0
촉촉한 도깨비고비 21.01.25. 18:05
머여 97인줄 ㄷ
0 0
깔끔한 물푸레나무 21.01.25. 18:47
ㅋㅋㅋ
0 0
천재 개모시풀 21.01.25. 20: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유능한 백합 21.01.25. 20:50
뒤질래?
0 0
현명한 고로쇠나무 21.01.25. 22:44
17이면 에타에서나 틀딱이지 여기선
수정란이구만
1 1
빠른 골풀 21.01.25. 23:14
14신입생 27살 애기에용♡
0 0
촉박한 호밀 21.01.26. 10:02
17학번 응애
0 0
코피나는 협죽도 21.01.26. 12: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코피나는 가래나무 21.01.26. 15:08
왜 다읽고나니까 17학번인건데 ㅋㅋㅋㅋㅋㅋ
14다녀갑니다 ㅠ
0 0
참혹한 왜당귀 21.01.26. 23:02
정문 치킨집 어디말한거임? 기억이 안 나노
0 0
글쓴이 글쓴이 21.01.27. 02:25
참혹한 왜당귀
KFC
2 0
참혹한 왜당귀 21.01.27. 23:17
글쓴이
나만 답장 ㅋㅋㅋ ㄱㅅㄱㅅ
0 0
착실한 백선 21.01.27. 14:46
06인 내가 거의 마지막으로 본 시계탑
그립네
0 0
현명한 회양목 21.02.01. 10:34
착실한 백선
먹터가 정말 넉넉한 터일때를 기억하는가??
0 0
고고한 가시여뀌 21.01.31. 22:32
ㅋㅋㅋㅋㅋㅋㅋ재밌게읽었음
0 0
고고한 돌마타리 21.01.31. 23:44
1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나약한 부들 21.02.02. 22:25
17년생?
0 0
청렴한 떡쑥 21.02.07. 02:37
아싸신거같은데 힘내쇼
0 0
화난 산딸나무 21.02.14. 13:22
ㅋㅋㅋ 97급으로 잘 썼네 ㅋㅋ 시계탑 정문 디테일도 굿 ㅋㅋㅋ 동생 삼고 싶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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