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고등학생 1학년 때는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예체능이라는 게 재능, 능력, 성공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재력까지 있어야 하다 보니, 결국 대학교는 성적이랑 자기 관심(예체능 아님)이랑 얼추 맞는 곳으로 찾아갔어요.
그런데 꿈이라는 건 지칠 때까지 쫓게 되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동생은 틈 날 때마다 혼자 계속 그림을 그렸고, 제가 그 재능이 아까워서 부모님 설득해서 컴퓨터 그림 배울 수 있는 학원도 보냈어요.
몰랐는데, 그 학원 수강을 끝낸 후에도 동생은 계속계속 그림을 공부한 모양이에요. 그림은 남에게는 잘 안 보여줘요. 아직 정리되지 않아서 피드백 받는 게 무섭다고요. 제 동생은 저랑 달라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아이이거든요. 전 뭐든 중간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하고 조금 더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 동생이 좀 이해가 안 됐어요. 좋은 그림을 왜 혼자 썩히는지! 제가 가지지 못한 그림 재능이 몰빵된 애가 그 재능을 썩히고 있으니 답답했습니다.
그러던 동생이 이번에 용기를 내서 처음으로 공모전에 그림을 냈어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세밀화 공모전>이라는 건데요. 이 공모전에서 아무것도 받지 못하면 포기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내더라고요.
문제는 이게 온라인 투표 30퍼센트가 들어간대요. 제 동생은 아싸, 내향인입니다.... 하아... 저랑 동생이 닮은 게 하필이면 이거에요. 제 동생은 심지어 SNS도 겨우겨우 합니다.
동생이 그림을 못 그리면 그냥 그래, 그래라 하겠는데, 얘 진짜 못 그리지 않거든요.... 그래서 조금 도와주고 싶어서 그나마 사회생활 좀 한 누나인 제가 이런 게시물을 올립니다.
제 갈길도 바쁜데 동생 걱정하느라 더 바쁜 저를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ㅠㅠ
로그인이 없어서 투표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링크: https://nie.gcontest.co.kr/

방법: 대국민 온라인 투표 - 부문선택)디지털 일러스트 - 겨울 물속의 열목어
PC버전으로 들어가면 제목 검색이 가능하며, '열목어'를 검색하면 '겨울 물속의 열목어'가 있을 것입니다. 모바일로도 접속해서 투표는 가능한데 제목 검색이 안 되어서 조금 번거로워요 ㅠㅠ 보시면 아실 테지만 진짜 열심히 그렸어요. ㅠㅠ 그래서 이렇게 부탁을 좀 드립니다..ㅠㅠ
이벤트 페이지에서 투표 참여자에 한해 커피 기프티콘 추첨 이벤트 참여도 가능하더라고요...! 투표한 후 커피 추첨 응모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동생의 꿈을 응원하는 것처럼 여러분의 꿈도 언젠가는 꼭 이뤄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따뜻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투표는 3월 21일까지에요! 정말정말 되면 은혜 갚으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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