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B0 받은 이야기

글쓴이2013.12.24 19:50조회 수 5115추천 수 16댓글 20

    • 글자 크기

제가 2학년 2학기 부전공 수업을 들을 때부터 였습니다

벌써 몇년이나 지났네요 이 과목과의 끈질긴 악연은 말이죠...

지각 한번 하지 않고 출석 100%

과제는 본인이 보기에도 뿌듯할 만큼 잘써서 기한맞춰 제출

객관식시험 두번 + 서술형시험 네번 을 치는 과목이었습니다

이건 도저히 다시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마지막 서술형시험 한번을 제외하고 매 시험 친 다음 시간이면

교수님께서 채점이 완료된 답안지를 돌려주셨습니다

객관식은 전 학생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서 차별화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고

서술형은 3번 다 평균이 50점 만점에 15점 내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3번 다 24~30점을 받았고 시험 이후 점수가 좋은 학생 이름을 부를때 호명되었던터라

성적에 대한 기대가 꽤나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성적이 나오던날 보니 C+더군요

믿을 수가 없어서 메일로 문의하니 쫌 더 잘 치지 그랬냐며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너의 탓이니 받아들이라는

교수님의 빈정기 섞인 답장을 읽고

내가 타과생이라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C+는 역시 만족스럽지 않은 마음에 D+로 내려달라 요청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D+부터 재수강 가능했기 때문...)


다른 시험 준비하느라 휴학을 하여 2년이 지난뒤 다시 그 과목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그 과목 담당 교수님은 교체되었고

서술형시험 두 번 + 과제 하나 + 출석 으로 다른 과목과 별반 다름없는 평가기준이었습니다

2년전이지만 그 과목을 열심히 들었던터라 내용도 머리에 남아있었고

그 과목으로 시험도 준비했었기에 어렵지 않게 기말고사까지 무사히 치뤘습니다

그런데 F를 받았습니다 재수강인데 F라니요

그 교수님 수업을 두개나 듣고 있었는데 두 과목 모두 F였습니다

뭔가 잘못 처리된 것 같아서 메일을 보냈더니

성적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이의신청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답장이 왔습니다

3학년이 되도록 처음 받아보는 F를, 한학기에, 그것도 같은 교수님께

두개나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서, 그리고 다음 학기 국가장학금을 위해서,

D0까지라도 올려달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어차피 재수강할 거 뭐하러 올려줘야하는지 모르겠다. 다음 학기에 봅시다."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이후 제가 다시 메일을 보냈지만 더이상 답장이 없었고

결국 국가장학금 성적 요건에 해당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또 1년이 지나 2013년 2학기 또 같은 두 과목을 그 교수님께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같은 내용을 도대체 몇번이나 듣는건지

세번째 듣는 강의의 교재는 동일했고 필기 역시 더이상 덧붙일것도 없었으며

교수님의 말소리가 악마의 목소리처럼 듣기가 싫었습니다

물론 더이상의 시간낭비, 학점낭비, 노력낭비를 할 수 없었기에

출석, 과제, 중간, 기말고사까지 정말 눈물을 머금고 평소와 같이 해냈습니다

방금 성적을 확인하니 두과목 모두 B0네요

결국 C+에서 B0로..... 기분이 참 그렇습니다

뭐라 표현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다른 과목 성적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멍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8339 「연합대학 관련 총장과의 대화」 행사 특별한 개망초 2016.09.26
168338 (질문) 2층 노트북 열람실에서 타자가능해요?7 활동적인 벌노랑이 2018.04.26
168337 갤럭시 휴대폰 앱 Bixby Global Action, Bixby Service 삭제해도 될까요? 납작한 편백 2021.04.18
168336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6 겸손한 달뿌리풀 2020.04.16
168335 1 부지런한 솜나물 2020.02.03
168334 4 억울한 관중 2019.11.23
168333 힣힣ㅎ힣ㅎ 20년도에 봐요2 특별한 쑥방망이 2018.09.05
168332 힝 비추때리지마요 ㅠㅠ5 방구쟁이 민들레 2018.05.12
168331 힝 ㅠㅠㅠ기타 연습할수있는곳 ㅠㅠ5 바쁜 광대나물 2013.04.25
168330 힙업운동하면2 보통의 애기부들 2014.01.09
168329 힘줄 치료하려하는데6 억쎈 협죽도 2016.06.26
168328 힘조 라고 하는 거12 촉촉한 금낭화 2020.04.03
168327 힘이없어서 링거맞고싶은데요..5 멍한 쇠무릎 2018.08.07
168326 힘이듭니다.16 외로운 때죽나무 2016.04.05
168325 힘이 들땐 하늘을 봐 너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4 짜릿한 목화 2018.04.14
168324 힘빠지는 마이피누......ㅎ 관리자는 돈벌이에만 관심있는듯.18 어리석은 호두나무 2018.03.10
168323 힘듭니다...흑2 발랄한 여뀌 2017.10.01
168322 힘듭니다3 애매한 부용 2021.02.23
168321 힘듭니다7 싸늘한 접시꽃 2015.10.09
168320 힘듭니다4 힘쎈 동백나무 2015.03.3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