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인간적인 동물은 인간이다
- 2014.01.29. 13:58
- 1930
sbs에서 방송한 who am I 방송 보았는데 조정래 소설가 할부지 나왔어요
게걸스럽게 식탐을 보이며 무언가를 처먹을때, 개나 돼지처럼 먹는다고 했는데
연구를 위해 돼지 배를 갈라보니, 위장의 7~80% 밖엔 안 차있더랍니다.
그런데, 배가 터지도록 처먹는 인간은 얼마나 동물보다 못해질 수 있는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물론 그 인간이 접니다 -_-
인간적이다라는 것의 의미가 사랑과 배려, 자비, 존중 등등의 긍정적인 속성들을 의미한다는 전제하에,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은 오히려 인간을 가장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모순적이고 비윤리적이고 순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부정적인 속성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돈이라는 것의 속성은, 인간을 인간적으로 만드는 걸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의문에 대하여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물론 제 힘에 의한 것이 아닌 가족의 영향이 컸지만, 제 삶에서 돈이 아주 많았던 적도 있고 아주 없었던 적도 있습니다.
돈이 많을때는 선택의 홍수 속에 절제를 하지 못해 불행했죠.
돈이 없을 때는 사랑니 염증이 생겨 잇몸이 부어 신경이 끊어질 듯 아파도
염증치료비 3만원이 아까워 치료를 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내 삶과 주변 환경과 나 자신을 뒤돌아 보면,
돈이 많을 땐 무절제와 인간적인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던 저의 무지가 저 자신을 쾌락에 물들게 했고,
가난할 땐 무엇도 제 능력으로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황이 저를 힘들게 하더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적이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꿈을 위해 배고픈 소크라테스, 안락함을 추구하는 배부른 돼지..
물론 개인마다 다를 겁니다. 안락함을 추구하면서 남의 일에 신경쓰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수도,
아무리 힘들고 몸이 아프고 고단하더라도 꿈이라는 가치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나 양 극단이 아닌 그 어정쩡한 중간에 있는 사람들, 적당히 편안해지고 싶고 꿈이나 적성을 놓치고 싶진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옳고 그름의 판단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중심을 가질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
각자 생각들은 어떠신지요?
이정토에 글을 쓰려다 정치관련이슈만 적는 것 같아 여기다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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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그래도 공감능력과 배려라는 인간성을 버리지 맙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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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너무 장땡만 바라보고 살아가다 보니까 더불어 살 가치를 점점 잃어가는 게 아닐까요
타인이 경쟁자이고 적이 되다 보니, 우리 서로 힘들어지면 도움을 구할 데가 적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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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부모를 살해하기도 하고, 약하다고 성폭행하기도, 이상하다고 무시하거나 따돌리고, 장애가 있다고 이상하게 쳐다보고... 인간 자체가 짐승만 못하단게 아니라 비인간적인 사람들이 짐승만 못한데, 뭔가 사회가 점점 비인간적인게 넘쳐나는 듯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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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저의 '인간적이다'의 의미를 이해해주시면 우리 서로 의미를 공유하게 됩니다. 그러면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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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사물이 되어선 않될 사람마저 사람이 되는 시절에 이런 외침이 공허하게 들리는 가치가 실종된 사회에 살지만 그래도 희망을 포기해선 안된다 봅니다. 누군가가 현실속에서 그것을 실현하려 할때 그것은 살아 있는 이데올로기가 된다 말한거 처럼, 너무 주변 시선을 생각하지 마시길ㅋ 모바일이라 길게 쓰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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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고들빼기]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님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어떤 중심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지요? 타인의 시선을 극복하는 것만큼이나 타인을 의식해야 발전하는 게 개인이라는 생각에, 확고한 자기주관이나 자기자신에게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묻고싶네요. 개인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실천이 흔들릴때가 많은데, 그럴때의 극복방식에 대해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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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의 시선을 극단적으로 의식하지 않겠다 함은 극단적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또다른 행위라 봅니다. 신경쓰는듯 안쓰는듯 늘 내가 속고있는게 아닌지 의심하고 자신과의 진심어린 대화를 통해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에 솔직해 지는것이 가장 좋은거라 봅니다. 극복하고 안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 솔직함의 문제라는거죠 이육사의 시구절이 떠오르네요 나홀로 매화꽃 향기 가득하다고 말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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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필요할 때 꼭 사용해야 하지만 기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유흥거리들에 낭비하는 건 지양해야겠지요. 그리고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 체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돈에 관해 인간적이란 건, 스스로에 대해선 절제를 지키는 것, 사회에 대해선 약자나 공익을 위해 내 돈을 기꺼이 쓸 수 있는 일종의 아량과 베품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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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걸린 피소스테기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왜 많은 분들이 조정래소설가를 존경하는지 일깨워주는 강의였습니다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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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톱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쾌락을 탐닉하는 길에 빠져든다면 고상한 인간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행복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본주의란 것을 폐기처분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도덕은 형이상학이고 자본주의는 형이하학이 아니겠습니까? 형이하학이 제대로 사용된다면 순기능을 발휘할 것입니다. 가령 재화를 바른 방법으로 얻고 좋은 곳에 사용한다면 재화는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형이상학(도덕)과 형이하학(자본주의)이 모순되지 않고 하나가 되게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양자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인 경지일 것입니다.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쾌락에 빠져버려서는 안 되겠지만 또한 속세를 떠나 힘들게 살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세상 속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선행을 하고 악행을 경계한다면 도덕에 가까워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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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독일가문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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