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닝에 관해 예전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씀.

글쓴이2014.06.06 23:08조회 수 8031추천 수 53댓글 37

    • 글자 크기
나름 고학번입니다.

졸업할 때가 다 됐지만 아직도 시험 때마다 1학년 교양 수업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 생각나네요.

연세가 적지 않은 교수님이셨는데, 한학기+재수강을 하며 1년동안 뵈어 존경하게 된 분입니다.
교수님 말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여러분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하기 싫어도 스스로에게, 그리고 남에게 거짓말을 해야할 겁니다.

사회는 여러분이 생각하는것처럼 깨끗하지만은 않습니다.

대학은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있게 될 깨끗한 공간이라고 보아도 됩니다.

그런 대학에서마저 비겁한 방법으로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학점을 잘 받는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잃어버리는 행위는 하지말길 바랍니다.

노력한만큼 얻어보고, 그렇지 않은만큼 잃어보세요.

나중에 4학년이 되었을 때도 여러분에게 이 과목 학점 하나가 지금처럼 중요하게 느껴질까요?

여러분의 선생으로써, 여러분이 느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알려주고 싶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당시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수업내용을 녹음을 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네요 ㅎㅎ

저 말 듣고, 저는 컨닝을 단 한번도 안했습니다. 학사경고도 받아봤지만, 한번 실패해보니 그담부턴 정신차리게 되더라구요.
이후로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성적받이 기뻐해보기도하고 생각보다 성적이 안좋아 좌절했을 때도 있습니다.
4학년인 지금, 저는 교수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제 좀 알 것 같습니다.

"컨닝 안하면 바보"라는 수업에서도 실력대로 시험을 치고, 공부 안한 부분은 안한대로 그냥 틀렸습니다.

오늘 후배들의 컨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아, 근데 이번 시험은 전 망한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8341 10 쌀쌀한 삼지구엽초 2019.02.21
168340 10 부자 가지복수초 2014.12.15
168339 4 답답한 개비자나무 2016.09.07
168338 8 더러운 리아트리스 2020.04.06
168337 16 특별한 갈풀 2015.12.19
168336 1 거대한 개불알꽃 2017.05.23
168335 6 개구쟁이 아프리카봉선화 2013.12.22
168334 1 촉박한 대극 2017.08.15
168333 수석졸업여부!!!!!!!!!!!!!!1 더러운 하늘나리 2016.01.10
168332 어떻게푸나요7 즐거운 범부채 2018.04.18
168331 외모가 사람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게8 빠른 불두화 2019.03.07
168330 .8 세련된 봉의꼬리 2018.07.07
168329 .4 화려한 살구나무 2015.07.03
168328 .8 미운 부겐빌레아 2017.06.18
168327 .18 서운한 해바라기 2017.03.22
168326 21살 문과생 9급준비 vs 교대재수 조언부탁드려요ㅠㅠ14 해맑은 벋은씀바귀 2020.09.18
168325 금융권과 기업, 적성의 문제4 해괴한 애기부들 2013.03.04
168324 미투운동과함께 떠오른 사람33 못생긴 은분취 2018.03.24
168323 수료불가?3 촉박한 수세미오이 2020.02.05
168322 열람실에서 신발 벗기6 착실한 겨우살이 2014.05.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