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영어학원강사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 2014.12.13. 09:36
- 3017
이전에 한국외대 분교 영어과를 나오고 편입하여 부산대 경영 다니는 사람입니다.
면접이나 자소서 스킬이 너무 늘지 않고 전공점수도 거의 C+로 도배되는지라(그나마 자유,교양에서 메꿈)
학점도 거의 3점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고요
제1금융권을 가려고 했지만 제 실력으로는 도저히 갈 수가 없어 지역신협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역신협이란게 공제실적이 좋지 않으면 정규직으로 빠질 수도 없다는군요.
그래서 이렇게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제가 자신있어하는 영어강사를 해서 여기서 1년 간 일을 해 돈을 벌 생각입니다.
우선 카투사도 나왔고 수능도 외국어 1등급 받았고 토익도 900점 넘어서 영어는 자신이 있는데요.
부산대니 부산이나 울산, 경남 쪽 어느 정도 페이가 나쁘지 않은 학원이 꽤 있어 그 쪽으로 노려보고 있는데요.
만약 이 일이 할 만하다고 하면 계속 할 생각이고, 아니면 1년 간 하다가 돈을 벌고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제가 과외경험이 두어 번 밖에 없고 아무래도 경영학과니 저를 써 줄 학원이 있을까입니다.
부산 쪽은 우리학교 사범대 뿐만 아닌 신라대라는 사범대에 밀릴 것 같고, 무엇보다 영문학과 쪽 사람들을 쓰지 않겠습니까?
과연 제 스펙으로 영어학원강사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 쪽 분야에 계신 분들이라면 여러가지 가능성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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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최저임금 알바보다 시급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런데 사회 경력으로 치자면 자소서에 도움이 될만한 알바도 아니다. 판매, 영업, 전시 컨벤션 산업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알바를 하는게 취업을 생각할 때 훨씬 낫다. 이 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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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일해보면 학원강사가 3D업종이라는 것을 알게 되실 거에요.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제가 일했던 학원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요, 거기 있는 선생님들 주 7일 일하세요. 물론 밥도 잘 못 챙겨 먹습니다.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 앉아서 먹는 컵라면이 전부죠. 물론, 이건 그냥 작은 학원에 학생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 엄마 얘기 들어보면... 큰 학원은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물론, 엄마시절보단 세상이 많이 변해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희 엄마가 강사 시절, 큰 학원에서 근무 하셨어요. 근데 애들 시험 기간 되면 자기 담당과목 아닌 것(도덕 뭐 이런 암기과목)도 가르치라고 압박도 받았고, 그 추가 과목 점수가 안 나오자 짤리셨습니다. 부모님한테 일일히 상담전화거는 것도 강사 몫이구요. 글고 시험기간에는 출근시간이 아침 여섯시였대요 ㅋㅋㅋ 퇴근은 자습감독 다 하고 난 새벽이였구요. 아이들과도 전쟁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정말 말도 안되게 무섭습니다. 부모들도 마찬가지구요. 뭐 만하면 학원에 전화해서 담당선생님 바꿔달라 따지고 들고... 아이들도 안하무인에 천하독존들입니다. 저희 엄마는 아직도 학원일에 몸 담고 계시고, 저도 그 쪽으로 꿈꾸고 있는 건 아니지만 들은 바도 많고 제가 직접 해보기도 해서, 이 글 보자마자 흥분해서 뭔가 할말이 많았는데, 처음에 모바일로 댓글을 달다가 다 없어지는 바람에 컴터를 켜고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 다 까먹었네요 ㅋㅋㅋ 두서도 없고...
근데 정말 3D업종이에요. 몸도 다 상합니다. 저는 꼴랑 육개월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진저리나서 때려치웠는데, 목이 아직도 회복이 다 안됐어요. 아침마다 목이 할아버지처럼 쉬고, 밤에는 가래가 껴서 잠도 편히 못 잡니다. 저희 엄마는 말할 것도 없어요. 그냥 뜨거운 물을 달고 사십니다. 끼니를 제때 못 챙겨 먹고 일하다가 밤에 집에 와서 폭식을 하니 살이 너무 쪄서 건강이 위험할 정도구요.
어휴, 학원에 관한 에피소드나 욕은 밤을 꼴딱 새서도 할 수 있는데...ㅋㅋㅋㅋ 이 정도만 할래요....
아무튼 화이팅 하세용ㅎㅎ 적성에 맞으시면 저희 엄마처럼 힘들더라도 계속 쭉~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저희 엄만 그렇게 힘든대도 그 와중에 착한 아이들 한두명씩 있고, 걔들 보고 계속한다 하더라구요. 저는 애들한테 시달리고 학부모한테 시달리고 윗선생님들한테 시달리고 이런것들이 도저히 적성에 안 맞아서 때려쳤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