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이야기..근데 왜 이런 일이 생긴거죠??

글쓴이2012.08.13 23:08조회 수 3272댓글 8

    • 글자 크기

오늘 있었던 일 입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뜬금없이 연락와서는 "형 오늘 소개팅 하나 하실래요?"하는 겁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아는 동생이 제 페북에 댓글을 남겼는데

 

소개팅녀가 제 사진을 보더니 먼저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힌 목소리로 '알겠어~ 그럼 카톡방 한 번 열어 봐~'라고 말하고 카톡방 열리자마자 

 

이름 확인하고 아는 동생 페북을 들어갔죠.

 

그런데 OMG!!!! 딱 봐도 정말 미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프로필 사진으로 뙇!!!

 

혹시 연예인이나 얼짱사진인가 싶어서 사진 메뉴를 들어갔더니 태그에도 그 분 성함이 뙇!!!!!

 

와..정말 깜짝 놀랬어요 솔직히 어느 정도였냐하면

 

'아니 이 정도 되는 여자가 대체 왜 날???응???'싶을 정도로.. 남자들한테도 되게 인기 많았을 것 같았거든요..

 

뭐 어쨌든 카톡방에서 이런 저런 쑥쑥한 대화를 나누고서는 영화 한 편 보고 밥 먹기로 했어요~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소개팅녀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마치 '도둑들'의 전지현이 튀어나온 것 같은

 

포스로 다가오는 그녀가 보였습니다.  제가 있는 쪽으로 걸어 오는데 지하철 만남의 광장(?) 거기 앉아 있던 남자들

 

거의다 힐끔힐끔.. 그러고는 수줍어하면서도 해맑은 미소로 "안녕하세요~"하는데

 

나름 여자들하고도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와..진짜 베이글녀다..

 

그 자리에서 점프하면 아마 그대로 웅비가 되었을 지도 모를 일 입니다.

 

지하철에서 오투시네마 가는 그 짧은 길에서 옆에서 그녀가 말을 거는데 마치 전설 속의 파랑새가 내 옆에서

 

지저귀고 있는 것 같고.. 온천천은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강물 같았으며 흐린 하늘 마저도 곧 무지개가 뜰 것 같더군요..

 

머리가 새하얘져서 준비해간 멘트는 하나도 못 날렸고..영화관에 도착했습니다.

 

오죽 당황했으면 번호표 찾는 기계도 못 찾아서 당황+찌질한 모습으로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는데

 

소개팅녀가 "오빠 왜 당황해요~ 디게 기엽다 ㅋㅋ 저기 있잖아요 번호표~~"이러는 거에요 ㅠㅠㅠ

 

와 그 눈웃음 아직 잊을 수가 없네 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ㅋㅋㅋㅋㅋ)

 

그러고 서로 핸드폰은 매너모드! 라고 장난치면서 번호 순서를 기다리는데 띵동! 하고 벨이 울려서

 

성킁성큼 걸어나갔죠!!(이미 영화와 시간은 정한채로)

 

근데 그 띵동소리가 계속 울리는데 번호는 안 바뀌고 띵동소리는 계속 울리고 또 울리고 또 울리고 또울리고....

 

 

 

 

 

 

 

 

 

 

현실같은 꿈을 너무 많이 꾼다는 것과 잠 버릇이 고약한게 고민입니다.

 

병원을 한 번 가봐야 될까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8339 10 쌀쌀한 삼지구엽초 2019.02.21
168338 10 부자 가지복수초 2014.12.15
168337 4 답답한 개비자나무 2016.09.07
168336 8 더러운 리아트리스 2020.04.06
168335 16 특별한 갈풀 2015.12.19
168334 1 거대한 개불알꽃 2017.05.23
168333 6 개구쟁이 아프리카봉선화 2013.12.22
168332 1 촉박한 대극 2017.08.15
168331 수석졸업여부!!!!!!!!!!!!!!1 더러운 하늘나리 2016.01.10
168330 어떻게푸나요7 즐거운 범부채 2018.04.18
168329 외모가 사람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게8 빠른 불두화 2019.03.07
168328 .8 세련된 봉의꼬리 2018.07.07
168327 .4 화려한 살구나무 2015.07.03
168326 .8 미운 부겐빌레아 2017.06.18
168325 .18 서운한 해바라기 2017.03.22
168324 21살 문과생 9급준비 vs 교대재수 조언부탁드려요ㅠㅠ14 해맑은 벋은씀바귀 2020.09.18
168323 금융권과 기업, 적성의 문제4 해괴한 애기부들 2013.03.04
168322 미투운동과함께 떠오른 사람33 못생긴 은분취 2018.03.24
168321 수료불가?3 촉박한 수세미오이 2020.02.05
168320 열람실에서 신발 벗기6 착실한 겨우살이 2014.05.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