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헤어진 그녀에게

글쓴이2012.09.30 01:36조회 수 1708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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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갔다온후 소원한 사이가 된 우리는
서로 말은 안했지만 서로를 많이 의식하고 있었나보다(나는 그랬다)

안 마주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마주쳤으면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몇번 얼굴이나 더 봤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어느날 그녀에게 만나자고 하고
"미안해"라는 말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아무렇지 않게 친하게 지내자는 그녀의 말에
"그래"라고 대답했지만 속은 그게 아니다

'아직까지 힘들어'랄까?

그뒤로도 왠지 난 피해다녔다
주위에 보는 시선들때문에..


그녀의 생일이 왔고 챙겨야할지 말아야할지
어떻게줄지? 이래도 되는지?(아.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단다)

수업을 마치고 아트박스에 들렀다
선물에 대한 수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집앞에다가 케이크에 불붙이고 사라질까?
케이크를 고스란히 놓아둘까? 물론 내가 준지 모르게..)

텀블러가 눈에 들어왔다.
필요할 것같고 잘들고 다닐것 같아서..^^;
하지만 그걸론 부족했나보다..
다른걸 찾았다.

선인장화분이 보였고
왠지 로맨틱해보였드랬다 .....ㅋ
포장에 대해서도 묻고
선물을 줄 방법을 고민하는 사이에 내 손은
"이거주세요"


포장된 생일 선물은, 포장된 모습으로도 이뻐보였다
이 들뜬맘 어찌하리..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어떻게 전해줄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다가
너무 들떠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냥 생일 선물이야....'

마음을 잡았다...

열두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물이 물탄듯 술에 술탄듯 어느새 열두시다
그녀의 집앞으로 갔다

고민끝에 전해줄방법은 고작
빌라1층 난간바로앞에 잘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전화를 하는 것이다
(진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나온 결론이 바로 이거)
나는 전화를 했고 거짓말도 했다

"생일축하해"
"선물은 1층에 있어"
"난 집에 가는 길이야"


목소리는 행복해했으며 별로 부담을 안줬단 생각에 내마음이 기뻤음
내려와서 선물을 들고 두리번 거렸고
나는 몸을 숨었다.
그녀는 집으로 올라갔고
전화가왔다

"선물받았다고 고맙다고"
아무렇지 않게대답했다
"생일 잘보내"




여튼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부담도 없이

근데 난 왜 이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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