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믿고 오만하게 구는 여동생...

글쓴이
  • 2018.05.08. 13:05
  • 2247

어버이날 겸해서 할아버지댁에 식사하러 갔습니다.

 

동생은 지금 5급 공채 준비를 1년 동안 하고 있는 중인데, 할아버지께서 동생한테 '시험 준비를 하더라도 일을 좀 하면서 해야지, 요새 젊은 애들은 고생하는 거 싫어해서 큰일이다, 고생을 좀 해봐야 철도 드는건데...'는 식으로 훈계를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동생이 '아버지가 부자셔서 일 안 해도 된다'는 식으로 바로 맞받아치는 겁니다;

 

그 자리에는 정말로 평범하게 살고 계신 친척 내외분들도 잔뜩 있었고, 대학생활 내내 아르바이트하면서 자기가 돈 벌어서 지금 사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친척동생도 있었습니다(제 동생보다는 2살 위 언니입니다)...

 

저희집은 아버지께서 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시고 어머니가 투자 수완도 있으셔서 꽤 큰 돈을 저축한 탓에 저나 동생이나 살면서 돈 걱정 해본 적이 없는 것은 맞습니다... 명절 때 경비 일 몇십만원씩 나오는 것도 전부 아버지가 해결하시고요...

 

차라리 저희집도 그냥 평범한 집이었으면 동생의 어린 치기로 받아들였을텐데,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친척일가분들에게 우리집과 그 집들 간의 경제적 격차를 인식시켜주고, 할아버지께 불손하게 행동하고... 최근 동생이 시험 준비 때문에 예민해져 있단 건 알았지만(어머니와도 자기 방식에 간섭하지 말라고 몇 번 다투었다고 합니다)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친척들 앞에서도 이런데 친구들 앞에서 얼마나 오만하게 행세하고 있을 지 생각하면 좀 화가 나기도 하구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집에 가서 훈계를 좀 하실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전혀 일언반구도 없으신 겁니다. 저는 직장인인 탓에 어제 저녁에 서울로 올라왔구요. 그치만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 저라도 동생에게 몇 마디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부모님께 이야기드리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별 일도 아닌 일인데 힘들게 시험공부하는 동생의 사기를 꺾을까봐 걱정도 되고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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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best 잘생긴 털진득찰 18.05.08. 13:11
할아버지가 안해도 될 말을 먼저 하신 것 같은데요 ㅠㅠ
동생도 잘 한 것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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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기린초 18.05.08. 13:14
잘생긴 털진득찰
윗분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말 먼저 꺼내면서 공감한다는 식으로 잘 타이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빠로서 꼭 해줘야한다고 보네요 동생이 아무리 시험을 준비한다고 예민해도 그렇지, 고생하셨던 할아버지 말씀인데.. 다음엔 그런 행동하지 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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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8.05.08. 13:16
잘생긴 털진득찰
할아버지께서 좀 괴팍하신 건 맞습니다 ㅎㅎ 저 취업준비할 때도 저 소리 진짜 많이 들어서 그 심정 이해는 가지만... 저는 싫은 티 한 번 낸 적 없는데 동생이 저런 식으로 말하는 거에 너무 충격 받았습니다.... 좀 있으면 점심시간 끝나네요 ㅠㅠ 고견 들려주시면 저녁에 찬찬히 읽고 어떻게 해야될 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금 너무 맘이 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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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돌양지꽃 18.05.08. 13:13
할아버지의 꼰대같은 발언에 동생분이 욱 하신거같아보이네요 이해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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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물박달나무 18.05.08. 13:17
고민이시겠네요 우리집에서도 한명이 글쓴이동생분과 같은생각을 가지고있는거같아서... 부모님 빽을 못써서 문제지 쓸수만있으면 최대한 쓰는게좋은거아니냐... 그걸 문제삼는사람들은 백없어서 부러워서 부들부들거리는사람들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있더라고요 ㅋㅋ
분명 부모님들에게 물려받는게 있겠죠! 그 물려받은것들을 우리세대에서 끊기게하지말고 우리의 자식 대까지 계속 이어나갈수있도록 하기위해서는 우리도 열심히살아야한다.. 라는 식으로 옆에서계속 말해주는것도 필요한것 같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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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물박달나무 18.05.08. 13:21
멍청한 물박달나무
아 제가 너무 오버해서 생각한거같네요 ㅎㅎㅎ
동생분도 욱하셔서 그렇게말한거일수도 있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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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톱풀 18.05.08. 13:32
좋겠다 나도 이런 고민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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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괭이밥 18.05.08. 13:35
'친척들앞에서도 이러는데 친구들앞에선 오죽하겠냐'는 님의 과도한 추측같고요..
할아버지가 먼저 비꼬았고 어르신 말씀이라고 무조건 네네 거리는 성격 아닌 이상 욱할 만하네요. 그럴 시대도 지났고요.
단순히 저 멘트만으로 받아친 거면 오만불손한 행동도 아닌데 그냥 냅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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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익모초 18.05.08. 13:44
그 순간에 뭐라고 했어야하는데
이미 지나갔네요
다음에는 혼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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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고추 18.05.08. 13:53
할아버지는 꼰대고
동생은 좀 맞아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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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석잠풀 18.05.08. 15:25
애매한 고추
가정폭력으로 신고당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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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느티나무 18.05.08. 13:59
동생분이 조심해야하는 자리였음은 맞지만, 할아버님 또한 긁어 부스럼 만드신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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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괴로운 사철나무 18.05.08. 14:17
근데5급공채준비를 어케일하면서 병행하죠. 그것만 죽을둥살둥해도 붙을까말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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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조록싸리 18.05.08. 14:20
일하면서 시험준비하면 그렇게 공부해서 어느세월에 붙냐 공부만 해서 빨리붙는게 효도라고 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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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야광나무 18.05.08. 15:33
식구들 다모인자리에서 그런말을했다면; 좀아닌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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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하와이무궁화 18.05.08. 15:39
저한테 여동생 3일만 주시면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드릴수도 있는데... 관심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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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털도깨비바늘 18.05.08. 16:19
할아버님이 굳이 열심히 공부하는 손녀한테 안하셔도 될 말씀을 하신건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걸 맞받아치는데 다른 친척들이 있는 와중에서 나 잘사니깐 괜찮다 라고 말하는 이런식의 마인드는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네요. 일단 다른 친척앞에서 그런말 하셨다는건 인간 관계에 있어서 조심성도 부족하다고 볼 수 있고 부모님의 노력의 결과를 본인이 받는다는것을 당연시 여기는 사람으로 보여요 ㅠㅠ 오빠님이 막 화내지 마시구 조용히 타일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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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글쓴이 18.05.08. 20:11
다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조언을 구해보고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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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졸참나무 18.05.08. 20:25
할아버지 살아계신거에 감사해야지 복이 불러터졌네 ㅅㅂ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다 돌아가시고 할머니 남았는데.. 제 여동생이었음 줘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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