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후기

근로복지공단 일반직 6급 취업수기

즐거운 골담초2017.12.28 19:08조회 수 6177추천 수 47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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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막차 탔습니다. 서류검증 마치고 오늘 최종합격을 받았어요. 1152주간의 연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수기를 쓸까 말까 굉장히 고민했어요. 신상이 드러날 수도 있고, 이 글이 제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그러나 마이피누는 제 대학생활에 큰 힘이었어요. 최근은 거의 들어오지 않았지만, 2~3학년 때는 정말 마이피누에 올라오는 모든 글들을 다 읽으며 공부 스트레스를 풀었고, 좋은 정보도 많이 얻었어요

그래서 저도 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수기라고 말하기에는 이것저것 살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A4 7쪽 분량입니다. 수기를 가장한 수필이라 생각하시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 글에서 취업의 기준은 공기업입니다)

 

 

0. 스펙

 

저는 정말 평범한 스펙입니다. 저처럼 뭐 없는 사람도 드물 거에요

상경계 중간정도 학점, 800 초반 토익, 한국사 1, 워드 1

그 외 인턴경험 없음, 수상경력 없음, 대외활동 사실상 없음

 

 

0.1. 학점

 

한줄요약 : 블라인드 채용인 마당에 정말 소수의 최상위 금융공기업을 제외하면 전혀 중요하지 않다. 통계학과 법학은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제 최종 학점은 3.69. 나쁘지 않은 학점이지만 그렇다고 좋은 학점도 아니에요. 특히 공기업을 노린다면 많이 부족해 보이는 학점이죠. 성적표 상에는 111명 중 44등으로 나와있네요

1학년 2학기 평점은 1.88로 겨우 학고를 면했어요. 2, 3학년 때는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어요. 소위 말해 군대버프죠. 그러나 이 시기도 학기 평점이 4.0을 넘은 적은 없었어요

저는 공부를 좋아했고, 솔직히 잘 했어요. 그러나 공부를 잘한다 성적을 잘 받는다 에요. 공부를 위한 공부와 시험을 위한 공부는 다르거든요

저는 학점의 노예가 되지 않았어요. 학점 잘 주는 강의, 쉽고 편한 강의라는 이유로 수강한 적이 맹세코 단 한 번도 없어요. 아무리 어렵고 학점 받기 힘들더라도, 제가 듣고 싶은 강의, 혹은 스스로의 발전에 도움이 될 강의들을 골라 들었어요. 학점이야 어차피 상대평가니 거기서 제가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죠. (물론 그것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공필기에 포함되는 필수 과목들은 전부 A0 이상 받았다는 점이네요

그러나 사실 그동안 추천하기 힘든 방법이었어요. 제 인생이 아니잖아요. 학점 신경쓰지 말고 들어라,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요. 제 방법대로 해서 표면적으로 남는 것 하나도 없어요. 학점이 깡패인데 당연히 챙겨야죠

그런데 이제는 정말 이 방법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운이 좋았죠. 마침 NCS가 도입되면서 학점 폐지 추세에 접어들었고, 요즘에는 소수를 제외하면 아예 학점을 기입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정말 추천드리는 것이 통계학법학이에요. 저는 원래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이 둘은 어딜 가도 쓰이는 것들이에요

 

통계같은 경우 1학년 2학기(평점 1.88 당시) 때 겁도 없이 통계학과 2학년 전공기초인 기초통계학을 수강했어요. 이름은 기초통계학이지만 엄밀히 기초(수리)통계학이라 문과가 듣기에는 힘든 과목이거든요. 특히 저 때는 미적분도 안했기 때문에 정말 뭐가 뭔지 몰랐어요. 중간고사는 미분 위주라 대충 하긴 했는데 적분은 도저히 못 따라가겠는 거에요. 기말 시험지에 편지를 썼어요. 문과 새내기가 수강한다는 걸 좋게 봐주셨는지 과분하게도 C+ 받았구요

그리고 전역 후에 재수강을 했어요. 같은 책, 같은 내용이지만 그 전에 비해서 훨씬 난이도가 높았어요. 진도의 빠르기며, 교수님의 강의적 불친절함 등. 그러나 군대 동기가 마침 우리학교 통계학과였고, 그 친구는 마침 경제학을 한창 공부하는 시기였기에 서로 도움주면서 같이 공부한 것이 큰 힘이 됐어요.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구요. 실컴은 SPSS를 들었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다 계량경제학을 위한 큰그림이었어요

새내기 때부터 계량경제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어요. 극단적으로 계량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경제학도가 아니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3학년 1학기에 경제학부와 무역학부의 계량경제학 강의를 동시에 듣고, 2학기에는 대학원 계량경제학 강의를 이수했어요. 석박사 과정 사이에서 A+를 받았고, 이 때 쓴 소논문은 교수님으로부터 조금만 더 보완하면 학술지 논문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칭찬을 들었어요

자랑처럼 들리시겠지만, 이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저 멘트 하나가 제 대학생활의 전부였거든요. 저를 완전히 바꿔놓은 계기였어요. 해당 소논문은 통계청 주관 대학()생 논문대회에 출품했는데, 결과적으로 수상은 못했지만 일련의 과정은 제 자소서는 물론 인생에 가장 큰 무기가 되었어요

이후 다른 강의에서 과제를 수행할 때도 계량은 훌륭한 도구였고, 또다른 소논문을 작성해 제 1회 교내 우수 리포트 공모전 우수상을 받았어요. 전 자소서나 면접에서 특기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여전히 계량분석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특기이기도 하고,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거든요. 특기에 계량분석이라고 쓰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당연히 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그에 대한 답을 충실히 하면 점수 먹고 들어가는 것이니까요

 

법학은 이제는 일선으로 들을 수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전공과 연관있는 것들을 많이 들었어요. 일선으로 채권법총론, 경제법, 금융증권법, 교양으로 노동법, 금융증권법, 저작권법 등. 일선은 수강 못 하니 제외하고, 교양 중 추천드리는 것은 권혁 교수님 직업과 생활노동법, 최영주 교수님 금융증권보험분쟁과피해자구제 두 개에요. 전자는 요즘도 마이피누에 잘 보이더라구요. 정말 명강의입니다. 제가 대학에서 전공 외에 들은 강의 중 최고로 꼽고 싶은 강의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근로복지공단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특히 이번 근로복지공단에서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또 하는 것이 2018년부터 새로 시행되는 출퇴근재해보상제도 때문인데, 당시 교수님께서 저 제도 입안에 많은 영향을 끼치셨어요. 그래서 강의시간에 말씀을 종종 해주셨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죠

법학은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사실 어려운거 맞아요. 제대로 배우면 말이죠. 그러나 현재 학부생이 배울 수 있는 법학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교양은 말할 것도 없고, 일선도 비전공생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가르쳐 주십니다. 무엇보다 제가 들은 선에서 (한 분 빼고) 교수님들 강의력이 매우 좋으셔요

뚜렷한 목표가 있고, 법학을 들을 기회가 있다면 그 목표와 관련된 법학 강의를 들으세요. 저는 목표가 있어서 들은 것은 아니기에 선후관계가 반대이지만, 근로복지공단 쓰면서 노동법이 많은 도움이 됐으며, 한국소비자원 쓰면서 경제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채권법은 모든 거래의 기초이기에 기본으로 배워두면 좋습니다

 

 

0.2. 자격증

 

한줄요약 : 기본만 하면 된다

 

토익 고득점 필요없습니다. 물론 수은, 코트라, 무보, AT, 인국공 등 영어능력이 필수로 요구되는 곳은 제외입니다. 그 외의 대다수 금융 및 일반공기업, 공단들은 제시되는 컷트 넘길 정도면 충분해요. 면접 합격 후 서류검증을 받아보기 전까지는 지원자 점수가 몇 점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서류검증에서도 기준치만 넘으면 합격이구요. 심지어 금번 근로복지공단은 영어점수가 아예 필요 없었어요

저는 제일 높은 점수가 825점입니다. 토익 공부 안했어요. 학교 앞 모두가 다 아는 그 학원 2달 다니긴 했는데 학원 수업 외에는 사실상 토익 공부를 안했어요. 영어 공부가 정말 하기 싫었고, 그 시간에 경제학 공부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점수가 안 돼서 글영2 면제 못 받고 직접 수강했죠. 극단적으로 700, 대부분 800이면 컷트 다 넘길 수 있어요. 그래도 가능하다면 최소 850이 좋다고 생각해요. 일반공기업 중 컷트가 850인 곳도 있고, 차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부교공처럼 여전히 구간 나눠서 점수화하는 곳들은 보통 850이 만점이거든요. 하한선을 850으로 잡되, 마지노선으로 800까지는 괜찮습니다. 영어 보는 곳 지원하는 게 아니라는 전제 하에, 850이 넘으신다면 과감하게 토익 접고 전공이든 NCS든 다른 공부를 하세요

 

전산자격증은 금융공기업의 경우는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공기업이나 공단의 경우 꽤 중요하게 작용되는 경우가 많으니 가능하면 컴활 1급 취득하는 게 좋습니다. 금번 근로복지공단도 전산자격증 없으면 서류에서 걸러졌다는 말이 많았어요. 저는 컴활은 없고 2002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취득한 워드 1급 기입했어요

 

그 외 다들 기본으로 하는 한국사 1급이 있겠고, 요즘은 한국어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20년 넘게 살아온 한국어 실력이면 기본 가산점은 받는다고. 그러나 딱히 필요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더 하나 언급하자면 사회조사분석사 2급입니다. 만약 실컴으로 SPSS를 했다면 추가 공부 없이 바로 취득할 수 있는 수준이며, 처음인 사람도 어렵지 않게 붙습니다. 그러나 추천이란 뜻은 아닙니다. 딱히 쓸모도 없고 가산점 인정해주는 곳도 많지 않습니다. 정말 목표로 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가산점을 준다더라,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범용성은 크게 없는 것 같네요. 대표적으로 소비자원에서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기억하며, 그 외 통계조사 업무를 주로 하는 일반공기업 및 공단에서 반영하는 곳이 소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0.3. 기타 대외활동

 

한줄요약 : 대외활동은 스펙이 아니다. 자소서와 면접의 소재일 뿐이다

 

저는 이 부분에도 별 경험이 없습니다

우선 인턴은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봐요. 자소서와 면접 경험도 쌓고, 많은 일을 하진 않지만 그래도 공기업의 공기를 느낀다는 것은 좋아 보여요. 그러나 목 멜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도 딱히 한 게 없어요. 대외활동이라고 말하기도 모호한데 수은·산은·무보에서 공동 운영하는 해양금융종합센터 해양금융교육 수료한 게 전부에요. 겨울방학 때 학교에서 TO 받아서 갔는데, 금융 상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공모전은 참가만 했어요. 위에서 언급한 통계청 주관 대학()생 논문 공모. 수상실적은 쓸 게 없으니 스토리로 살렸습니다

봉사활동의 경우 헌혈 30회로 헌혈유공장 은장이 있으나 따로 적지는 않았네요

 

 

0.4. 아르바이트

 

한줄요약 : 알바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자의 경우 노가다 경험은 무조건 좋다

 

많은 분들이 아르바이트는 크게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흔하디 흔한 편의점, PC방 등등 이런 것들은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러나 도움 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저는 수능시험 이후 대학 오기 전에 3.5개월가량 자동차 공장에서 공사 일을 했어요. 남자의 경우 이런 노가다를 해두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쓸 거리가 무궁무진하고, 기본적으로 책임감이 느껴져요. 특히 이번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제가 블루칼라 근로자가 직접 되어본 입장이었기에 강점이 있었죠

군 전역 바로 다음 날부터 복학 전까지는 3.5개월가량 대형마트에서 보안·안내사원으로 일했어요. 마트 입구에서 고객한테 인사하고, 스티커 붙여주고 그런 거요. 거의 모든 공사공단의 인재상에는 고객만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응대 경험 역시 어디나 쓸 수 있는 소재에요. 보안, 시설안전 업무도 수행하기에 부교공, 시설공단 등에도 쓸 수 있었고요

중요한 것은 전부 중소기업 소속 정사원으로 일했다는 점이에요. 이런 곳들 찾아보면 많아요. 이것도 엄밀히 취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상은 아르바이트 개념이에요. 단기로 몇 개월 일 하는 경우에도 정사원으로 고용하는 곳이 많아요. 거기서 눌러앉지만 않으면 돼요. 회사생활·사회생활을 해봤다는 것과 파트타임 알바의 경우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어요. 시간이 안 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휴학 등 장기간 전일제 근무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굳이 할 필요 없는 경우에 억지로 할 필요까지는 전혀 없습니다

 

 

1. 본격적인 취준

 

1.1 스터디

 

한줄요약 : 스터디는 하면 좋다. 많은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강제로 공부를 하게 된다는 점만 가져가도 좋다

 

2, 3학년 버닝한 이후 노느라 4학년 1년을 통째로 날렸어요. 그러다가 올해 2, 초과학기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취준을 시작했어요. 이 때 동아리 선후배들과 전공필기 스터디를 하게 됐어요

저는 원래 스터디 무용론자였어요. 혼자 해도 충분히 그만한 효율을 뽑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죠. 이것도 여전히 틀린 말은 아니에요. 제가 2, 3학년 때 페이스로 계속 공부했으면 스터디 안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1년 공백이 생기면서 혼자 공부하는 인내가 사라졌어요. 강제로라도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거리를 만들었어요. 특히 초반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1년 쉬면서 내용을 다 잊었다 보니 스터디원한테 미안하고 눈치가 보였어요. 그래서 따라잡기 위해 처음 1, 2개월 열심히 했었어요. 다행히 그 전에 해놓은 것이 있다 보니 탄력이 빨리 붙었어요

그 외에 면접, 토론스터디 등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은 무조건 하면 좋다고 생각해요

단 스터디에서 많은 것을 얻으려는 기대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얻을 수 있죠. 그러나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해요. 만약 그마저도 얻을 수 없는 놀자판 스터디라면 과감하게 나오세요

 

 

1.2. 자소서

 

한줄요약 : 많이 쓰는 게 답이다. 그러나 중요성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가장 처음 썼던 자소서를 지금 읽어보면 정말 형편없어요. 나 같아도 안 붙여주겠다, 싶죠. 그러나 쓰다 보니 늘었어요. 특히 문장을 다듬는 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접속사를 줄이고, 최대한 간결하게, 동어반복은 피하고, 등등. 저는 이 과정이 재밌었어요. 한 때 꿈이 작가였고, 또 다른 한 때는 국어교사였고, 그래서 글 쓰고 다듬는 게 좋았어요. 누군지는 기억 안 나지만 어떤 유명한 작가는 자기가 쓴 글을 오랜 시간이 지나 내용을 완전히 잊은 후 다시 읽어본대요. 그러면 고쳐야 할 점이 보인다고. 취업은 템포가 빠르게 이어지다 보니 이렇게 기다릴 시간이 없잖아요. 지금까지 모아놓은 자소서 자료 중 가장 오래된 것들을 봐 보세요. 아마 글 수준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긍정적이네요. 발전하고 계신 겁니다

이러저러 초반에 계속 떨어지면서 좌절하고 있을 무렵,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가 상반기 소비자원이었어요. 계속 안 되다가 어느 한 곳 붙으니 자신감이 다시 돌아왔어요. 당시 소비자원은 학점을 기입했거든요. 공준모 보니 저보다 학점이나 다른 스펙이 훨씬 좋은데 떨어진 사람들이 수두룩했어요. 그런데 제가 붙었다는 것은 자소서 자체가 괜찮았다는 거죠. 그 때 생각했어요. 할만하겠구나 (그러나 같은 자소서로 하반기에는 떨어짐) 중간중간 하나씩 성과가 보일 때마다 탄력이 붙고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타인에게 보여주고 교정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전문가든 친구든 다 좋아요. 다만 정말 냉정히 평가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예스맨한테 보여주면 오히려 독이에요. 전 글에 대한 자존심도 있고 부끄럽기도 해서 타인에게 보여주지는 않았어요. 순전히 100% 제 결과물이었어요

그러나 요즘은 자소서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어요. 쓰기만 하면 서류 다 붙여주는 곳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요. 저는 이런 추세가 더 심해질 것이라 생각해요. 어차피 스펙도 알 수 없고, 자소서는 진실성 여부를 가리기 어려워요. 반면 읽는 데 엄청난 인력과 시간이 소모돼요. 그러니 필기에서 거르고 면접에서 검증하겠다는 식이죠

 

 

1.3. 인성검사

 

원래라면 넣을 필요가 없는 항목인데, 금번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인성검사가 꽤 중요했어요.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거기서 걸러낸 후 서류전형을 실시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서류 읽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의도 같아요. 역대로 뽑는 만큼 지원자가 많을 테니까요

그 의도 때문인지 서류에서 인성 불합격한 사람이 많아요. 공준모 보면 전화로 불합격 사유를 물어보는데 인성 불합격이라는 말이 엄청 많았어요유독 외향성, 적극성에 대한 말이 많았어요. 정답이라고는 말 못하지만 제 경험상 내향성 자체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업무상 적극성은 중요한 것 같아요. 성격 자체가 외향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내향적 성격이지만, 업무상으론 적극적인 사람이고, 솔직하게 답했어요. 모임에 나가기보다는 집에서 혼자 쉬는 것이 좋다, 모임 거절을 잘 하는 편이다, 술자리에 나가면 마음이 맞는 몇몇하고만 대화한다, 등등한편 리더를 하고 싶다,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좋다등 공과 사의 영역을 확실히 구분지었어요

그리고 면접 직후 인성검사를 한 번 더 했어요. 사전 인성검사는 충분히 대리로 할 수 있는 부분이고,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인재상에 합당한지 재검증하고, 두 검사 간 응답의 오차가 얼마나 있는지 두 가지를 보려는 것 같아요. 이것 때문에 금번 근로복지공단 전형방법 최악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전 좋다고 봅니다

 

 

1.4. 전공필기

 

이건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정작 저는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사실 저는 머리빨로 공부했고, 2, 3학년 때 기초를 탄탄하게 쌓아놨기에 가능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이었는데, 그래도 믿는 구석이 없진 않았어요

인강은 김판기 CPA 경제학 개념강의 하나만 3번 정도 돌려봤어요. 처음 들으면서 느낀 생각은, ‘학교 강의랑 별 다를 바 없다였어요. 그 정도로 우리학과 특정 교수님들은 강의력이 좋습니다. 미시 최병호 교수님, 거시 윤성민 교수님, 다 들으라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김판기 강의랑 90%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인강은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추천하는 학교 강의는 (편의상 존칭 생략하겠습니다) 미시 최병호, 거시·계량 윤성민, 경제수학 정호진, 산업조직론 한현옥, 공공·재정학 문병근, 경제변동론 김영덕 정도입니다

스터디로는 기출문제 반복했어요. CPA, 국회 8, 노무사·계리사·감평사 등. 이 것도 세 번씩 돌렸던 것 같아요

필기 친 곳은 돌이켜보니 별로 없네요. 서류 안 거르는 가스공사, 부교공, 주금공, 캠코. 서류 거르는 곳은 소비자원, 예보, SGI서울보증, 근로복지공단. 이 중 필기는 서울보증과 근로복지공단 두 군데 붙었어요

 

 

1.5. NCS

 

사실 NCS 공부를 거의 안 해서 해드릴 말이 없어요. 전 원래 금공을 노려서 NCS가 필요 없었거든요. 그러나 지원 풀을 넓혀야겠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NCS를 시작했어요. 매번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와서 의아했는데, 그래도 시험 몇 번 치다보니 감이 오더라구요. 책은 기본서 2권 포함 5권 정도 푼 것 같아요. 솔직히 이것도 머리빨로 했어요. 다만 경험이 쌓이면서 단 한 가지는 확실하게 가져갔어요. 보기에 미련 갖지 말자. 보기 읽다가 답인 것 같다 싶으면 과감하게 찍고 넘어가기. 다른 안 읽은 보기들 확인하지 않기. 내가 푼 것이 맞다 생각하고 시간 단축해서 다른 문제 더 많이 보기

 

SGI서울보증

NCS1520문제씩 4파트로 난이도가 최악이었어요. (특히 정보능력) 그러나 어떤 고사실에서는 감독관이 NCS 안 중요하니 전공에 집중하라고 말했을 정도로 비중이 낮다고 합니다. NCS 잘 쳤다고 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어차피 점수는 필기에서 갈린다고 생각하고, 멘탈관리 잘 하세요 (이 부분은 예금보험공사도 동일)

전공필기는 객관식 15문제, 단답형 5문제, 약술형 2문제, 시사논술 1문제였습니다. 객관식은 CPA 기출을 조금 변형해서 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유사했고, CPA 중에서도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어요. 단답형도 어렵지 않았어요. 리카르도 대등정리, 코즈의 정리, Trinity Impossible 등이었는데 마지막 것 빼곤 다 적었었어요. 약술형은 1. 가격차별의 종류별로 개념과 사례, 2.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의 설명과 사례. 전부 상반기 주금공에 나왔던 문제들이라 익숙하게 느껴졌어요

그만큼 필기가 쉬웠어요. 그래서 논술에서 사실상 갈렸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요. 문제는 논술도 소재는 평이했거든요. 금융과 ICT의 융합으로 인한 문제점과 보완 및 발전 방향. 약간 특이한 점이라면 문제점을 물어봤다는 것인데, 그래도 이쪽 분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았어요. 모든 것이 다 무난했기에 분량 많고 글 잘 쓴 사람이 이긴 것 같아요

 

근로복지공단

100분 안에 NCS 70문제와 전공 30문제였어요. 다행인 점은 NCS 70, 전공 30분과 같이 구분된 제한시간이 없었다는 점이에요. 만약 시간을 따로 배정해줬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에요. 통합이라 전공을 빨리 풀고 남은 시간을 보다 여유 있게 NCS에 투입할 수 있었어요. 따로 필기 점수를 문의하지는 않았는데 NCS 4개 찍은 것 외엔 다 풀었고 꽤 자신감 있었어요. 컷트라인은 권역 불문 70 초반대에 형성됐다고 해요

NCS를 준비하면서 근로복지공단 지문만 따로 모았어요. 시중에 해당 기업용이라고 나온 책들은 확실히 해당 기업 관련된 지문이 많아요. 근로복지공단 같은 경우는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대한 규정 등 모르고 보면 어렵고, 계산도 많죠.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외우진 않더라도 틈틈이 읽으면서 익숙하게 만들었어요

전공은 7개 분야였어요. 경영, 경제, 회계, 통계, , 행정, 사회복지. 저는 공부 안했습니다. 애초에 30문제에 7과목이면 문제 난이도도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전공인 경제는 물론 통계와 법에 자신이 있었고, 경영, 회계도 전공기초로 배워 기본은 있었으니까요. 행정과 사회복지만 잘 읽어보고 찍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차라리 저 공부할 시간을 NCS에 투자했어요

시험은 거의 상식처럼 나왔어요. 예를 들어 통계같은 경우 5, 5, 7, 6, 4 이런 숫자 나열해놓고 평균은 뭐다, 표준편차는 뭐다, 중간값은 뭐다, 극빈값은 뭐다, 이런거 나왔고, 경제학은 학자와 주장이 바르게 연결된 것, 경영과 행정은 그냥 상식 기반해서 읽어보면 찍을 수 있을만한 수준이었어요. 그나마 문제처럼 나온게 법이랑 사회복지였는데, 사회복지도 로렌츠곡선, 지니계수, 10분위분배율, 5분위배율 등 사실상 경제학 문제가 나와서 운도 좋았어요

필기가 10배수, 면접이 2배수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필기 미응시자, 컷트라인 동점자 수 감안하면 결국 필기 실질경쟁률은 상당히 낮아요. 한 고사실에 35명씩 있었는데, 과장해서 나랑 같은 줄에 앉은 사람들만 이기면 면접 보는 거에요. 일단 서류 합격하면 생각보다 매우 할 만한 경쟁입니다. 그리고 오피셜인지는 모르지만 최종에서 필기점수와 면접점수를 합산한다는 말들이 많아서 필기를 최대한 잘 쳐두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면접에서 못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컷트라인 합격인 것 같아도 자신감 가지세요

 

 

1.6. 면접

 

제 경험상 면접은 방향성을 잘 잡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기업분석, 질문 만들고, 답변 만들고, 말하기 연습하고, 이건 기본이에요. 부수적으로 회사의 특성(예를 들면, 보수적이다), 회사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요. 책은 에듀크라운, 취업 면접 비법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SGI서울보증

1차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1차 면접은 역량면접과 토의면접이었습니다. 토론이 아니라 토의입니다. 역량면접은 경험을 토대로 회사에 어떻게 적용할지 물어보는 수준이었어요. 면접관이 자소서 부분은 아예 들고 있지 않은 것 같았어요. 오직 경험/경력 부분만 가지고 물어보는 듯했어요

위에서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던 것, 이 면접을 통해서 깨달았어요. 서울보증의 경우 공기업과 유사하게 지방인재를 권역별로 할당해 권역별 지사에 배치시킵니다. 그런데 지사에서 하는 일은 뻔하잖아요. 그에 맞게 대답을 했어야 했어요. 그러나 저는 큰 그림을 그렸죠. 계량에 관심이 많았고, 리스크 관리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대학원 계량경제학 강의까지 들으며 통계분석 기초가 풍부하다. 회사에서 대학원 보내주는 제도가 있으니 이를 활용해서 리스크 관리 분야로 나가고 싶다

개병신같은 소리죠. 제가 면접관이어도 떨어트렸을 거에요. 면접관이 묻더군요. “리스크 관리는 이미 충분히 교육을 받은 사람한테 우리가 조금 가르쳐서 투입시키는 일이다계리사 자격증 취득한 사람 뽑으면 되는데, 회사에서 미쳤다고 아무것도 없는 애를 데려와서 대학원까지 보내가면서 돈과 시간 들여서 그 업무 시킬까요. 회사는 교육기관이 아니잖아요. 개인적인 가치관에 반하더라도, 붙고 싶다면 회사가 원하는 답을 해야 합니다

토의면접은 딱히 할 말이 없어요. 찬반 정해서 논박할 필요가 없어서 그 자체로 어렵지는 않았어요. 다만 주제가 꼭 금융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는 점만 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근로복지공단

면접관 3명, 지원자 1명의 3:1 면접 15분 한 번으로 끝이었는데, (그리고 인성검사 재검) 뽑는 인원이 많다보니 여러 가지를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면접 자체는 평범했어요. 다만 약간 압박면접 식으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이 많았어요. 거짓말은 아닌지,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보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면접은 완전 망했었어요. 원래 면접 경험도 적은데다가, 면접이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어서 청심환 효과가 나기도 전에 면접이 끝나버렸거든요. 게다가 저 혼자 들어가다 보니 더 떨렸어요. (서울보증은 옆사람이 못해서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었거든요) 엄청 긴장했어요. 떨어질 것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고쳤어야 할 점이 너무 많았어요. 최종경쟁률이 2:1 정도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보다 면접 못 본 사람이 절반이나 되리라고는 생각을 안했어요. 그나마 한 가지 자신했던 점은 인사성, 자세, 대답(답변X) 잘하기 등 외적인 부분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보란 듯이 떨어졌어요. 예상하고 있었지만, 또 막상 통보를 받으니 힘들었어요. 돈과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내년까지 어떻게 끌고 가나 걱정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운 좋게 추가합격 통보를 받아 이렇게 수기를 쓰고 있어요. 당시에는 좋지만 한편으론 너무 허무해서 벙쪘어요

 

다음은 제가 받았던 면접 질문입니다

(1분 소개는 없었습니다)

 

- 점심은 먹었나? (제대로 된 면접 경험은 두 번 뿐이지만 두 번 다 이 질문이 빠지지 않더군요)

- 오는데 힘들지 않았나?

- 공단 본부나 지사에 방문해본 적이 있는가? (이상 세 질문은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공단은 뭘 하는 곳인가?

- 그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범답안은 고객만족)

- 면접을 준비하면서 공단에 대한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 보았을 텐데, 혹시 공단에 부정적인 신문기사를 본 것이 있는가?

- 만약 다른 공단 직원이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대처할 텐가? (모범답안은 사내 청렴센터에 신고)

- 책임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책임감을 발휘했던 경험은?

 

큰 질문은 이랬습니다. 말씀드렸다 시피 꼬리를 물 수 있는 부분까지 같이 대비하셔야 해요. 모범답안은 제 답변에 대해 면접관 분께서 부연해서 설명해주신 부분입니다

그리고 질문이 끝난 이후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려도 되는지 여쭤보고, 허락받은 후 최종발언 했어요. 보통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을 물어보는데, 묻지 않으시더군요. 저는 면접을 너무 못 본 나머지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어요. 1분 자기소개 시간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준비했던 멘트를 마무리로 사용했어요

 

 

2. 마치며

 

개인적으로 금공 목표하다 온 것이라 완전 만족하는 결과는 아닙니다급여도 적고, 업무도 굉장히 수동적인 곳이니까요. 그래도 다들 좋은 곳이라고 해주니까 다행이고, 기분 좋습니다

돌아오는 상반기도 근로복지공단에서 많은 인원을 뽑습니다. 비정규직 포함 450명 내외의 규모라고 하네요. 아마 인원이든, 전형방식이든 금번 하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열심히 했지만, 정작 취준을 열심히 했던 것은 아니라서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된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취업이란 게 참 복합적이거든요. 기본 실력 베이스는 필요하지만, 부가적으로 운도 필요하고, 면접까지 가면 그 사람 자체의 매력도 있어야 해요

다만 방향성을 잘 잡고, (토익 고득점 등) 방향에서 벗어나는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알고, 자신이 가진 것을 한도 내에서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다면 보다 취업이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길었네요.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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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현직입니다 고졸경채에 대해 루머가 많아서 글씁니다 (by 때리고싶은 돌나물) 한국전력공사 IT직군 후기 입니다. (by 밥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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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새내기 쯤에 경제학 관련 질문글 썼는데 답변해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ㅎㅎ그때 감사했는데 좀 특이한 닉넴이라 기억이 나요ㅋㅋ 취업 수기 길게 써주셔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내년에 얼른 취뽀하고싶네요 축하드려요~
  • @아이스크림
    2017.12.29 02:30
    저 역시도 경제학 답변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내가 단순히 아는 것보다, 그것을 타인에게 알려주는 것이 훨씬 힘들고 공부도 되거든요. 혹여나 잘못된 정보일까봐 다시 확인해보고, 생각해보고, 그러면서 저도 배워나갔어요
  • 정말 꼼꼼하게 써주셔서 정독했습니다. 사실 오늘 최종에서 떨어지고 많이 멘탈 부서졌는데 면접 준비할 때 방향성 잡는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운도요.... 혹시 몇명 뽑는 직렬인데 추가합격 받으신건가요? 저도 오늘 예비 번호를 받았는데.. 여기에 희망 두고 싶지 않은데 사람 마음이 또 그렇지가 않네요ㅜㅜ
  • @잠쟁이덩쿨
    2017.12.28 23:43
    정확한 명수는 00명으로 비공개이지만 부울경 지역 50명 좀 넘는 정도로 추측됩니다. 전 정말 추합 기대 안했어요 그정도로 면접을 못봤고 따로 예비번호를 못 받았거든요. 사실 뭐라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지금 공채 시즌도 아니니 다른 곳 가느라 빠지는 인원이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1, 2순위 정도시라면 기대 할만하지 않을까요
  • 안녕하세요 이제 막 공기업을 준비하려는 4학년생입니다. 취업하신거 너무 축하드려요!! 이렇게 수기 남겨주신 것도 감사하고요!! 저는 이제 막 공기업으로 진로를 잡고 준비하려 하는데, NCS만 열심히 준비하는게 일단 중요할까요?? 글을 보니 자소서의 중요성도 감소한다는 이야기 등을 보면 결국 NCS로 갈린다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솔직하게 공기업 취업 준비해서 성공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나요? 공기업 쪽으로 몰리니 합격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아서요!! 다시 한 번 취업성공하신거 축하드려요!! 그동안 고생하신만큼 행복한 직장생활 하시길 바랄께요!!

  • @바라바라밥밥
    2017.12.29 02:27
    저는 NCS 시험에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만, 일반공기업 및 공단 취업에 NCS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네요
  • @보라색성애자
    전필보다 ncs가 일반공기업에선 더중요하단얘기를 들었는데 맞나요?
  • @날씬한 화살나무
    2017.12.29 09:36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공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 대비하기 쉬우며 비중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 @보라색성애자
    혹시 어떤걸 준비하면 좋을지 추천할만한거 있으신가요??
  • @바라바라밥밥
    2017.12.29 14:48
    댓글을 수정하셨었나요?? 공기업 취업할 가능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에 아직 붙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요. 추상적이고 뻔한 답변이지만 붙을 사람은 다 붙는다, 라고만 말씀드릴게요. 지방쿼터 받는 우리학교는 깡패에요
    그리고 "어떤거"에 대해 약간만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답변드릴게요
  • @보라색성애자
    한국사,컴활,토익 등 기본적인 것 말고 혹시 합격자로써 다시 합격 전으로 돌아간다면 이런걸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라던가, 아니면 이런걸 준비하니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 하는게 있으신가요? 그냥 어떤 조언이라도 좋으니 해주시면 준비하는 입장으로서 새겨듣겠습니다!!
  • @바라바라밥밥
    2017.12.30 00:13

    딱히 준비가 더 필요했던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냥 전공필기랑 면접 공부를 더 열심히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정도에요
    그리고 취업에 도움된 "준비"라는 것도 할 말이 없는게.. 본문에서 언급했지만 저는 "취준" 그 자체를 열심히 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저는 "해야한다"보다 "안해도 된다"에 방점을 찍었어요. 안해도 될만하다 싶은 것은 줏대있게 안했어요. 공기업 가겠다는 놈이 토익 825 가지고 있으니.. 근복도 다들 전공필기 7과목 공부 어떻게 할지 고민할 때 전 쿨하게 안하기로 마음먹고 남은 시간을 NCS에 투자했구요. 불안할만 한데 말이죠. 뭘 믿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케인즈 말을 빌리면 이게 야성적 충동인가 봐요ㅎㅎ
    취업을 위해 했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공사장과 보안 알바경험, 그리고 학점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마인드였어요
    저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았어요. 수능 이후, 전역 이후, 시간이 남아돌아서 돈도 벌 겸 알바를 했고, 공부에 욕심이 있어서 공부를 했어요
    소득활동을 해야했기에 일찌감치 취업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마음 한 켠에는 대학원 진학에 대한 열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 공부를 위한 공부를 했고, 공부를 즐겼어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못 이기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못 이긴다. 2, 3학년 한때지만 정말 저때는 미친듯이 공부했는데, 심지어 즐기기까지 했어요. 더불어 운좋게 학점폐지라는 제게 유리한 시기를 잘 탔구요
    쓰고보니 조언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이 잡설만 가득하네요. 그래서 제가 금공 못가고 공단 왔나 봅니다

  • 근복도 좋은 직장이지만 글에서 보이는 수준에 비해서는 낮은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내년에 더 상위공기업으로 이직하실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축하드립니다.수고하셨습니다.
  • @쀼삐쀼
    2017.12.29 14:18
    일단 다녀봐야 알 것 같아요...ㅎㅎ 민감한 부분이라 말을 아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라색성애자
    대민업무면 힘드실텐데 고생많으시겠네요...ㅠㅠ
    아무튼 올해 넘기지 않고 취업되서 정말 축하드립니다.
  • 2018.1.2 23:54
    01.02. 수정 - 면접질문을 추가하였습니다
  • 부산으로 발령 가능한가요~??
  • @야호
    2018.1.3 08:33
    발령은 가능하나 장담할 수 없구요 어차피 부울경 순환근무라 계속 부산에 있는다는 보장은 없어요. 저도 아직 배치받기 전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 감사합나다!!!정말 고생많으셨어요
  •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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