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과 공기업+사기업 칼취업 후기
안녕하세요. 기계공학과 14학번 학생입니다. 올해 서울만 20번 넘게 왕복한 결과.. 정말 운이 좋게도 첫 취준에 원하던 회사들에 합격하게 되었네요. 후두염성 몸살에 약으로 버티면서 면접보러 다니곤 했던 기억들이 잊혀지기 전에,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취업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취준이 본 궤도에 오르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셔도 됩니다. 그에 반해 이제 막 취업준비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시간 날 때 한번 읽어봐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총 취업전적입니다.
2019 하반기 총 지원회사 17곳
• 필기합격 5전 4승 (필기승률 80%)
• 면접합격 8전 8승 (면접승률 100%)
인턴까지 포함 시, 각 전형마다 총 8번의 면접기회가 있었고 모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스펙의 경우 미리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수능 직후 토익이 700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군입대전 820점->895점, 군생활도중 945점, 3학년 때 980으로 토익을 완성시키고 오픽을 IH에서 AL로 끌어올렸습니다. 추가적으로 입대전날엔 워드를 응시, 전역 직후엔 컴활을 취득하였습니다. 기사의 경우 통상 3학년 겨울방학 때 준비를 하지만 저는 인턴을 다녀왔기에 4학년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스펙을 미리미리 준비하려면, 확실히 놀고 확실히 준비하자 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1학년 땐 놀아라는 식의 조언의 경우 솔직히 한 귀로 흘려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는 것도 제대로 놀고 할 것도 제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아무리 1학년 때 열심히 하라고 강조해도, 잘 노는 사람은 알아서 잘 놀기 때문에 굳이 그런 조언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ㅜ_ㅜ 비록 이걸 조금 늦게 깨달아서 1학년 때 더 열심히 노느라 학점이 2점대를 찍기도 했습니다. 간략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소서 기입 스펙]
• 학점 3.67
• 어학 토익 980 / 오픽 AL
• 자격증 일반기계기사 / 워드1급 / 컴활2급
• 경력 에미레이츠 원자력 공사 인턴 (6주)
• 경험 사항
해군 림팩 통역병 (12주)
해군 세종대왕함 최고세종인 표창
해군 하와이 축구국가대항전 13개국 준우승
독일 에너지기업 프로젝트 (2주)
한국장학재단 다문화 및 탈북학생 멘토링
금정구지역 저소득층 가정 아이 멘토링
부산교육청 다문화 및 탈북학생 멘토링
대한적십자사(RCY) 동아리 부기장
환경미화동아리 ‘별을담다’ 각종 프로젝트
기계공학과 졸업과제(종합설계) 장려
기계공학과 각종 텀프로젝트 (기기실,전전,기시설,기요설,창공 등에서 항목에 맞는 거 뽑아쓰기)
취업동아리 / 독서소모임 / 독서토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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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부터 시간순으로 수기 작성하였습니다
• 2018 3학년 겨울방학
Emirates Nuclear Energy Corporation
(에미레이츠 원자력 공사) 인턴 최종합격
3학년 겨울엔 한-UAE간 MOU의 일환으로 진행된 ENEC인턴에 합격하여 아부다비에서 잠시 근무하였습니다. 서울대부터 경북대 등 다양한 학벌의 친구들로 선발된 2-30명의 정예멤버라 배울 점이 정말 많았죠. 올해의 경우 기계과 후배들이 용케도 유경험자인 저를 독취사 및 취업대학교 등에서 찾아내어(?) 연락을 주었기에..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부산대 기계과가 많이 합격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네요. 아무쪼록 많이 배우고 국위선양에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 2019 상반기(4-1학기) ]
• 지원회사(5) :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전자인턴, 한국수자원공사, 서울교통공사
• 서류합격(5) :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전자인턴, 한국수자원공사, 서울교통공사
• 필기합격(0) : 필기 전부 탈락
NCS 기본서 한 권과 기업별 모의고사 하나 정도 푼 상태였으나 지원한 회사의 필기전형에서 올탈락하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탈락 시 점수를 알려주는데 전공과 NCS 모두 합격자평균에 한참 모자라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인턴의 GSAT에서도 물론 탈락하게 되었고 수자원공사의 경우 NCS가 매우 쉽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합격점수와는 큰 점수차로 탈락하였습니다. 대기업 인적성 혹은 NCS라는 필기의 벽을 느낀 순간입니다. 타고난 머리가 중요하다 는 말이 이해가 되었고,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유형의 시험들인지라 덜컥 겁도 났습니다.
그리고 4학년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대기업이냐, 공기업이냐 하는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3학년 때부터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주변 동기들, 교수님, 부모님 그리고 현직에 계신 선배들께도 많은 조언을 구하였고, 더 많이 알면 알수록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아는 게 힘입니다.) 고용안정성이라 할 수 있는 정년보장, 초봉, 연봉상승률, 워라밸, 산업의 장래성, 업무강도, 근무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나도 많았고 무엇하나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결정해야 하는 취준생으로서는 정말 오래 고민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고생하고 많이 벌자’는 마인드였던 제게 주위 지인분들은 사기업을 추천해주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그와 반대로 안정적인 공기업을 추천해주셨구요.. 이런 갈등 속에 하나를 놓치긴 너무 아쉬웠던 저는 그냥 둘다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젋으니까, 해보고 안되면 더 맞는 쪽으로 다시 도전하면 되지 않을까. 그냥 둘 다 하자. ”
하나를 놓치기엔 제 욕심이 아직은 컸던 것 같네요. 근거없는 자신감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전에 담당교수님인 기계공학과 이석교수님(정말 좋으신 분입니다)께서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정답일 수 있다’ 는 말씀을 해주셨던 게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해서, 대기업+공기업 하이브리드로 4학년 2학기 첫 공채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 하루 타임라인은 이렇게 진행하였습니다.
오후의 경우 계획대로 다 하진 못했지만 오전스케줄은 거의 매일 완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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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WAFF 영어회화스터디
흑마늘 + 사과 or 견과류
오메가3 + 멀티비타민
매3비 + 매3비 사자성어
비타민 1일분
신헌 PSAT 문제풀이 및 리뷰
시사/신문/컴활/사자성어/전공 자료
[오후]
공기업필기 대비 기사문제돌리기
마법의패스 (모듈형)
5급 공채시험 (PSAT형)
기업별 봉모 및 GSAT
학과전공 및 교양공부
운동 후 칼취침(사실 유튜브보느라 매번 늦게잤습니다..)
* 물 자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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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필기준비
본격적으로 공채를 준비하기에 앞서, 필기시험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공기업의 경우 통상 필기업체를 전문시험업체에 외주(용역)을 줍니다. 행동과학연구소, 휴노, 오알피연구소, 중앙심리연구소, 커리어케어, 사람인 등이 있죠. 회사별로 업체가 다르며 시험의 유형도 다릅니다. 크게 PSAT형과 모듈형으로 나뉘고 준비방식도 획연히 달라지죠. 시즌별 공기업의 외주업체는 필기시험 일정 조금 전에 ‘나라장터’라는 공공기관 입찰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중반기부터 한국전력공사가 ㈜휴노에서 행동과학연구소(일명 행과연)으로 바꾸고 유형이 달라짐과 동시에 난이도가.. 난리가 난 적이 있었죠. 제가 준비하는 회사는 보통 PSAT형으로 출제하는 행과연이 많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커리큘럼을 짠 후 4학년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1. 우선 NCS 스터디를 하기로 했습니다. 매주 2회씩 새벽벌 스터디룸에서 모여서 진행하였는데, 이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경험 많으신 분들이 많았고 문제를 같이 시간재서 풀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과정 전체가 시험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스터디는 사실 늘 추천하는 저이지만 또 주의해야할 사항은 ‘ 사람이 9할 ’이라는 겁니다. 스터디원분들이 좋은 분들이고 체계도 잘 잡혀있으면 정말 120점짜리 스터디지만 그 반대라면 시간 낭비 이상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스터디에서는 기업별 봉투모의고사(일명 봉모)와 5급 PSAT(공직적격성테스트)라고 불리는 5급 공무원 1차시험 위주로 진행하였습니다. 회식도 하고.. 여러모로 정이 많이 든 스터디네요. 무엇보다 PSAT이 필기 향상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스터디원분들 모두 승승장구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 또한 GSAT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대기업 인적성은 삼성을 기본으로하여 조금씩 응용되는 타입이라 메인을 삼성으로 잡고가시면 편합니다. 사실 삼성이 제일 쉽기도 하고(타기업 인적성에 비해), 다른 대기업은 워낙 까다롭게 나와서 대비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저의 첫 GSAT스터디는,, 술먹고 안나오시는 분도 있고 결석자가 너무 많아서 탈주했습니다. 스터디 진행과 스터디룸 예약을 제가 도맡아서 하다보니 사실상 함께 하고싶은 마음이 사라지더라구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스터디는 사람이 9할입니다. 두 번째 GSAT스터디는 합격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았고, 친한 기계과 동기가 2명 더 있었지만 서로 스터디 내에서는 존댓말을 쓰자고 할 정도로 체계를 잘 잡았습니다. 벌금적인 부분도 잘 관리되었고, 다른 스터디원은 제본 등 역할 분배가 잘 되어 화기애애하게 진행이 되었네요. 도움도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GSAT 2주 전부터는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만나서 봉모 시험 및 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3. 면접스터디의 경우 대한항공,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면접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직 연락할정도로 좋은 사람들과 진행된 스터디였네요. S-OIL과 한국전력기술의 경우 준비가능한 기간이 타기업 면접 후 3일이 채 안되었기에.. 스터디보다 혼자 준비하는 게 효율적일 것 같아 혼자 준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시간이 길 때, 스터디를 해서 서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필기준비와 병행하냐 혹은 필기붙고 준비하냐의 차이가 있는데, 당연히 전자가 정보력 면에서는 ‘더’ 좋습니다. 하지만 필기에서 떨어지면 말짱도루묵이기 때문에 통상 필기붙고 바짝하시죠. 후자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후자를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건 본인에게 맞게끔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4. 다음으로 영어회화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WAFF라고 불리는 이 스터디의 경우 매일아침 8시 새벽벌도서관에서 시사나 이슈 등에 대해 영어로 자유토론을 하는, 체계가 굉장히 잘 잡혀있는 스터디입니다. 오래 되기도 하였구요. 특히 회장님께서 열정으로 잘 이끌어주시고 WAFF 멤버분들도 정말 성실하고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다들 순하고 착하십니다.. 또한 벌금제가 있다보니 일찍 도서관에 와서 하루를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기도 그새 정이 많이 들었네요. 아무래도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다들 취업현황도 정말 우수하십니다.(캠코, 한수원, 삼전, 산은, 한투공 등등) 올해 가장 잘한 선택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5. 다음으로 개인적인 부분입니다. 우선 비타민과 매3비 그리고 신헌 PSAT 책(강의미포함)을 구매했습니다. 비타민의 경우 PSAT의 계산력을 높여주는 파일로 검색하시면 바로 나옵니다. 헌데 이걸 제본해서 팔아주는 참 고마운 분이 계시더군요. 제본된 상태로 구매하시길 정말 추천드립니다. 처음엔 평균 시간에 훨씬 못미치는 속도가 나왔지만 하루하루 거듭할수록 계산 실력이 진전되었습니다. 매3비의 경우 수능 이후 또 이걸 사게 될 줄 몰랐습니다. 중요한 것은 NCS와는 문제 유형이 조금 다르다는 것입니다. 매3비는 긴 비문학 지문을 통으로 잘읽어야 풀리는 문제가 많습니다. NCS에 적용하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 타입이죠. 그런데 이렇게 연습하다보면 막상 NCS를 풀 때 속도가 획연히 빨라지는 게 느껴졌네요. 마지막으로 신헌 PSAT! 강의는 안듣고 책만 봤습니다. 단연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스킬들을 알려주는데 반은 버리고 반 정도 챙겼습니다. 특히 대소비교나 증감법 및 어림산 등의 방법은 비타민과 PAST, NCS, 그리고 삼성 GSAT 자료해석 속도와 정확도를 엄청나게 향상시켜줬다고 생각합니다.
6. 마지막으로 전공공부 입니다. 보통 공기업은 전공필기대비, 대기업은 전공PT나 기술면접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전공공부를 합니다. 전 하이브리드로 준비하기로 하였기에 범위가 넓은 공기업 전공필기 위주로 공부하되, 주요 개념의 경우 깊이를 두어 확실히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책은 일반기계기사 딱 한권만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기계공학의 경우 기계의 진리나 PASS 등 심화 책이 많습니다만, 기사부터 확실히 아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심화단계의 책으로 넘어갈 여유는 없었네요. 열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 동역학의 경우 자필로 총정리를 한 노트 한권을 만들었습니다. 암기과목인 기계재료, 기계제작법의 경우, 여백좁게, 글자크기 9로 설정하여 워드를 이용해 각각 20장 정도로 기사책의 모든 내용을 파일화하였습니다. 두꺼운 책을 얇은 프린트물로 압축하는 이 과정이 정말 토할듯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역학노트와 재료&제작법 파일을 만드는 데 두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문제나 시험 복기자료에서 새로운 정보가 나올 때마다 추가하는 식으로 살을 붙였습니다. 결국 이후에 공부를 하거나 필기시험장에 갈 때는 역학노트 한 권과 프린트물 두 개만 늘 챙기면 되어 어디서든 전공을 리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이 부분이 대기업 전공PT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7. 정말 마지막으로 시간관리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어회화스터디를 통해 하루를 일찍 시작하기도 했지만 중요한건 ‘순공’이라고 하는 순수 공부시간입니다. 작고 가시성이 좋은 탁상 스탑워치를 하나 구매하였고, ‘열품타’라는 어플을 이용했습니다. 휴대폰으로 어플을 벗어나면 바로 순공시간이 STOP되는 어플인데 어플 이용자들과 시간이 공유되어 랭킹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 한창 도서관에 박혀있을 땐 순공 8-9시간 정도 찍었던 것 같네요.
ㅁ 첫 취준 하반기 지원
[ 2019 하반기(4-2학기) ]
• 지원회사(17)
사기업(9) : 대한항공, S-OIL, 삼성SDI, LG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KGC인삼공사, ASML, 풍산그룹
공기업(8) : 인천국제공항공사, 기술보증기금,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국토지주택공사
• 서류합격(9)
사기업(4) : 대한항공, S-OIL, 삼성SDI, ASML
공기업(5) :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서류의 경우 제가 메인이라 생각한 회사들. 즉, 제가 공을 꽤나 들인 회사들만 붙고 기타 중견이나 헬쥐, 슼 등은 모두 떨어졌습니다. 자소서를 많이 본다는 이야기겠죠? 공 안들이고 복붙으로 붙은 회사는 중부발전 하나 있네요... 한전기는 필기 합격 후에 자소서를 냅니다. 지원에 5분이 채 걸리지 않고 서류에 예비번호 부여, 필기 결시자리에 응시기회까지 주는 전형이기에 꼭 한번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SK에너지(이노베이션)는 지원하려고 들어갔는데 적는 게 학벌밖에 없어서..ㅠㅠ 바로 후퇴했습니다.. 하닉으로 바꿔서 지원했으나 서탈했네요. 붙었어도 인적성이 스누오일과 겹쳤기에.. 미련은 없습니다.
• 필기합격(5)
사기업(3) : 대한항공, S-OIL, 삼성SDI
공기업(2) :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ASML을 AI에서 떨어졌습니다.. 컴퓨터에 지면 아무생각 안납니다ㅎㅎ.. 대한항공은 필기가 없고 면접만 3번에 걸쳐 진행되었네요.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의 인성검사와 겹쳐서 응시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삼성SDI와 S-OIL의 경우 필기합격 후 면접일정이 겹쳤기에 S-OIL의 면접전형에만 응시를 하였습니다. 인국공은 올해부터 찍어도 된다는 것을 모르고.. 20문제를 찍지 않고 나왔네요 ^^.. 행과연이랑은 끝까지 악연입니다.
• 최종합격(4)
사기업(2) : S-OIL, 대한항공
공기업(2) :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ㅁ 취업수기
필기에 대해서는.. 제가 준비했던 방법이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인적성과 NCS의 경우 타고난 머리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저도 일부 동의합니다. 하지만 타고난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몇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적성과 NCS를 공부하는 과정은, 달리 말하면 타고난 능력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계단식으로 실력이 는다는 점, 아직 내 실력이 100%가 아닐 거라는 마인드로 멘탈관리했습니다. 실제로 상반기 GSAT의 경우 30개 넘게 틀렸습니다. 이러다 평생 필기 때문에 취업 못하는 거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하반기 직전 스터디에선 10개 내외로 오답을 줄일 수 있었고 그 결과로 실제 시험장에서는 시간이 남을 정도의 실력 향상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또한 기계공학 전공자로서 대기업과 공기업을 하이브리드로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공기업은 대기업 준비의 연장선이라는 겁니다. 공기업 전공공부를 하게되면 대기업 전공PT는 쉬이 접근이 가능합니다.. 또한 공기업 필기를 위해 PSAT이라는 일종의 오버난이도(?)로 준비를 하다보니 대기업 인적성은 행과연 등의 PSAT형 NCS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게 체감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스터디하시다가 5급 1차 합격하시는 분도 더러 계십니다. 따라서 여전히 모듈형이 아닌 PSAT형으로 시험을 내는 일부 공기업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대기업을 병행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으며 저의 경우는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면접 관련 조언을 드리자면.. 면접은 외모, 피지컬, 목소리, 어투, 자세, 눈빛 등이 포괄적으로 작용하는 관상면접 입니다. 관상의 부족한 면을 메꾸는 것이 답변 내용이나 지식적인 부분, 경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평소에 준비하셔야 합니다. 조별과제 할 때 발표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자처하세요. 늘 말할 때는 두서 있게, 조리 있게 말하는 게 좋다고 봐요. 발음과 어투 및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는 습관 등은 단기간에 느는 게 아닙니다.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도 말하는 방식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늘 피드백하는 것이 면접준비의 기본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외적인 부분도 중요합니다.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봉사시간 1000시간보다 미소한방이 좋고, 뛰어난 스펙한줄보다도, 밥먹을 때 데려가고 싶은 놈, 등빨 좋아서 믿음직스러운 놈, 눈빛이 살아있어서 뽑고 가르치면 되겠다 싶은 놈이 뽑힐 때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저 제 사견으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만의 인생스토리,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정한 후에 면접장으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운동 좋아하며 발표 잘하고 경험 많은 놈으로 캐릭터를 잡았습니다. 식상해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면 누구든지 호감형으로 느낄만한 사람이 되려 했습니다.
* 아무리 가고 싶지 않은 기업이더라도 시험을 볼 기회가 있으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 면접을 보고 났다면 왠만하면 복기를 최대한 하고 추후 자기피드백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전 친구들이 돈주고 팔아도 될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질문부터 답변까지 빡세게 복기했습니다.. 다른 면접 가기 전에 슥 훑고 가면 비슷한 질문에 대해서는 능숙하게 대처가 가능합니다.
* 기업 면접스터디를 병행하시길 바랍니다. 두 탕을 뛰셔도 돼요. (하지만 혼자 하는 게 낫겠다 싶을 땐 꼭 혼자하세요)
* 기업 자료조사는 효율적이고 빡세게 하세요.
* 선배와 손JOB기를 활용하세요. 전 ASML, 삼성SDI, 한수원, 대한항공 총 4번의 선배와 손잡기 프로그램을 활용하였고 S-OIL, 인천국제공항공사, 한수원, 대한항공 등 현직에 계신 과선배님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계과 조교님께 가서 원하는 기업 선배 연락처를 여쭤보면 통상 다 주십니다. 예의를 갖추어 연락드리면 안받아주실 선배님 없습니다 !
* 입사지원서는 필히 워드나 한글파일로 따로 저장해두시길 바랍니다.
* 키워드 관련 기사를 받아보고 싶다면 구글알리미를 활용하면 매일 메일이 날아옵니다.
* 기업조사를 할 때는 사이트 내 지속가능보고서 외에도, 공시포털의 반기보고서(특히 ‘사업의 내용’ 항목)를 참고하세요. 추가로, 미래에셋대우 같은 기타 투자증권사들의 기업리포트를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주식러 정보력 무시못하죠.ㅎ
* 오픈카톡방에서 얻는 정보는 아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세요. (이상한 사람, 잘못된 정보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딴짓할 바엔 오카방을 보세요. (가끔 양질의 정보가 터지기도 합니다. 보통 꿀정보는 바로 삭제하는 경우가 많으니 빠르게 ‘나에게’로 보내놓으시길)
그리고 여담으로, 마이피누는 스터디 or 택시나 기차동행 등을 구하기 위한 ‘마이파티’나 ‘‘취업진로상담’, ‘졸업생 및 직장인’ 게시판만 활용했습니다. 다른 게시판은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위 게시판들에서는 실제로 취업후기를 올려주신 현직선배에게 쪽지를 보내 많은 정보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정보력이 취준에서는 엄청나게, 진짜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아는 만큼 보여요. 그리고 전 대한항공과 S-OIL 두 곳은 오픈카톡 채팅방 방장을 했습니다….ㅋㅋㅋㅋ 아시는 분도 계실 것 같네요. 이런걸 굳이 추천하는 건 아니구요. 그냥 개인적으로는 이게 생각보다 의지를 확고히 하는데 큰 도움을 준 부분도 있답니다.
누구에게나 때는 찾아옵니다. 시기가 조금 다를 뿐, 방향성이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주변에 좋은 친구들, 사람들 많이 두세요. 진정으로 응원해주고 싶고 나를 응원해줄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긍정적인 효과는 선순환을 일으키고 또 실제로 그랬다고 생각을 해요. 취준 때 다들 예민해지죠. 취준시기 친구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없고 시기하게 된다? 아니에요..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박수쳐줄 수 있는 사람이 되시구, 박수받을 자격이 있는 친구를 곁에 두세요. 또한 역으로 박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시구요. 다시금 친구들과 도움 주신 지인분들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다들 진심으로 하고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제가 막 대단한 걸 이룬 건 아니지만,
취준이 생소하다거나 막연히 취준을 시작하게 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하는 마음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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