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허그에 최종합격하게 되어서 준비과정이나 느낀점을 학우님들과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절대 취준과정의 정답(?)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참고용으로 읽어주세요! ㅎㅎ
저의 대략적인 취업 과정은
19년도 : 캠코,허그,주금공 등 올 필탈
20년도: 기은 1차면접 탈락
캠코 필탈
장학재단 필탈
허그 최합
서보보 필합( 면접 불참)
우리은행 필합(면접 불참)
입니다.
이 외에도 서신보,한전,부교공,주금공 등을 지원했으나 서류탈, 필기날짜 겹침 등으로 전형을 이어가지는 못하였습니다.
- 후기를 쓰는 이유
사실 후기를 쓰는 게 귀찮아서, 써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또 글을 읽으면 제가 누군지 알아보실 분도 몇분 될거 같아 조금 부끄러운 마음도 있습니다ㅎㅎ. 그럼에도, 제가 취업을 준비하며 기업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마이피누에서 3~4년전 후기를 찾아보았던 기억이 떠올라 혹여나 향후 허그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는 허그를 준비하며 관련 후기가 부족하여 힘들었습니다. 공준모에도 허그 후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ㅠ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나중에 합격하시면 정보를 공유하며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서로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솜씨가 부족하여 글이 산만하여도 양해부탁드립니다.
+) 아직 연수중이라 급여,근무지 등 실제 회사생활 관련 부분은 저도 모르는 상황이라 질문하셔도 답변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스펙(?)
-나이 적지않음
-대외활동 1개
-인턴 X
-수상경력 X
-동아리 X
보시다시피 3,4학년때 정신 못차리고 많이 놀아서 인턴과 같은 경험이 부족합니다ㅎㅎ 확실히 관련 경험이 많으면 자소서에 다채롭고 많은 이야기들을 녹여낼 수 있고, 면접때 관련 질문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좋은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턴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아닌거 같습니다. 동기분들도 인턴 등 경험이 많이 없으신분들 많았습니다.
- 자기소개서
사실 저는 자소서를 잘 쓰지 못하여서 많은 서탈을 하였습니다. 특히 사기업 서탈이 심하였고 예결원, 무보 등은 서류합격을 해본적이 없습니다ㅠㅠ 제가 인턴이나 활동 등 경험이 부족한 탓인거 같기도 하고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한거 같기도 합니다.
자소서에서는 딱히 드릴말씀이 없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두괄식,길지 않은 문장 등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NCS
NCS는 취준 초반에 아무리 공부하여도 머리가 돌머리라는 것을 깨닫고 평소에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스터디를 하며 감을 익힌 정도라 엔씨에스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하지만 ncs를 잘하시면 유리한건 확실합니다. 실제로 이번 허그 시험에서도 NCS난이도가 상당히 높게 출제되어 필기시험을 치고 나온 후 NCS로 합불이 갈리는 거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전 40문제 중 절반 가량 3번 세우고 나왔습니다..)
- 전공
저는 경영직렬이라 기본적으로 중급회계,재무관리,경영학 3과목의 인강을 수강하였습니다.
모두 CPA 강의로 수강하였고 3과목 모두 기본인강을 수강한 후
회계와 재무관리는 1차 객관식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경영직렬은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1회독을 한 후 처음 챕터를 보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필기를 해놓고 필기가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무한반복하며 회독수를 늘리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19년도에 1년간 필탈을 하며 느낀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기본의 중요성입니다. 회계를 예로 들면 유형자산,재고자산,자본 등의 챕터는 상대적으로 기본에 속하는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정도 공부를 한 후 이러한 파트(구체적으로 중급회계1권) 보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중급회계2권 공부에 치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장에 가보니 기본서에 예제 수준으로 나오는 문제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나중에는 중급회계1권의 문제유형을 조금 더 깊이 봤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금융자산,현금흐름표 등 중급회계2권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재무관리는 더욱 기본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재무관리 기본서에 많은 양의 예제와 유제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꼼꼼히 보시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실제로 이번 캠코 하반기에 EBIT-EPS 분기점 문제가 나왔는데, 기본서의 문제와 거의 유사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거의 보지도 않고 시험장에 들어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가로, 버릴 파트는 버리는 전략을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회계에서 '리스', 재무관리에서 '연기옵션' 부분은 아무리 보아도 이해가 안가서 제발 안나오길 빌면서 아예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해당 부분이 제가 쳤던 시험에서 나왔던 적은 없었지만 시간이 되시면 보는게 당연히 좋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파트를 공부하지마라'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시간이 없다면 '연기옵션' 보다는 출제 확률이 높은 'MM이론'부분을 더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는 뜻입니다.
2. CPA기출이 은근 도움된다. 19년도 필탈 후 20년도에는 CPA기출을 함께 풀었습니다.
회계는 기출베스트
재무관리는 ㄱㅁㅎ 재무관리 CPA 기출 책
경영학은 CPA객관식 경영학 책
을 따로 풀고 20년도 CPA문제는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출력하여 풀어봤습니다. CPA문제에서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하는 경우도 있으니, 금융공기업 필기시험 준비중이시라면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면접
저는 면접준비를 크게 2가지로 하였습니다.
1) 평소 주1회 면접 스터디
매주 스터디를 하며 PT,토론 면접을 연습하였습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면접스터디를 꾸준히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PT면접이라는 것을 해본적도 없고 앞에서 발표를 하면 벌벌 떨기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너무나도 훌륭하신 스터디원분들을 만나서 꾸준한 연습과 피드백 덕분에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PT면접,토론면접에서는 시사관련 주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필합 후 준비하는 것 보다 이렇게 평소에 다양한 주제를 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처럼 발표 못하시는 분들, 말 버벅거리는 분들. 제 생각엔 꾸준한 연습이 답인 거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저희 스터디원 분들이 읽으신다면,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뛰어나신 분들이니 내년에 좋은 소식 있으실거라 확신합니다:)
2)필합 후 허그면접스터디
모든 분들이 이렇게 준비하시겠지만 저도 필합 후 면접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고 많은 질문을 답해보며 당황하는 걸 줄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1차면접
이번 허그 1차면접은 PT, 토의, 심층면접을 보았습니다.
PT면접은 5분준비 3분발표였습니다. 주제 2개 중 하나를 선택하여 5분간 대본을 짠 후 들어가서 3분간 발표 후 질의응답 진행하였습니다. 평소에 면접스터디를 추천하는 이유가 사실상 5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 모르는 주제가 나온다면 정말 PT면접을 망칠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좋게도 평소에 한번 다뤄보았던 주제가 나왔습니다.
토의면접은(토론이 아닙니다) 자료를 제시해주고 자료에서 여러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여 결론을 이끌어가는 과정입니다.
토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하고 인정하는 태도인 것 같으니 본인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여도, 적당히 양보하며 부드럽게 이어가시길 권장드립니다.
심층면접은 인성면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대4로 진행하였고 직무관련,공사관련,경험관련 질문 등 다양하게 질문하십니다.
- 2차면접(임원면접)
최종면접인 2차면접까지 오게되면 최종합격자의 1.5배수가 남게됩니다. 사실 저도 임원면접의 합불 포인트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많은분들이 말씀하시길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답변을 임원분들이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허그의 경우 최종면접에서도 직무관련 질문이 들어왔으니 1차면접의 심층면접과 비슷하게 준비하였던 것 같습니다.
- 글을 마치며
적지 않은 나이에 작년 모든 기업에 필탈을 하며 많이 힘들고 불안하였습니다. 더욱이 올 초 코로나가 터지며 채용의 문은 더욱 좁아졌고 정말 취업할 수 있을까.. 생각한적도 많습니다. 아마 많은 취준생분들이 이러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저는 취미생활도 하고 스트레스를 풀며 멘탈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멘탈이 무너졌다면 합격이라는 행운도 따라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준과정의 모든 것에 일희일비 하지말고 꾸준히 정진하시면 좋은 결과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항상 건강관리 잘하시고 내년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이 밝게 빛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피누에는 확실히 서보보 관련 후기가 많이 없어서 필기에 관해 짧게 써보겠습니다.
전공은 단일전공에 모두 객관식이었고 난이도는 b매치와 평이? 혹은 조금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경영학에서 마케팅,인사조직관리라고 범위를 한정지어놔서 생산관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논술은 서술2문제 약술1문제 였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니 많은 연습이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논술 공부는 하지 않아 시간관리를 못하여서 한 문제를 통째로 비워서 냈습니다.
논술 문제는
서술1. 한국판 뉴딜의 정의와 서보보의 역할
서술2. 한국형 재정준칙 관련해서 한도 초과시 어떻게 할것인지? (모르는 내용이라 비웠습니다..)
약술1. 노모포비아 짧은 설명 글 주고 금융기관이 할 수 있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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