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

정정당당한 원생회를 바라며

부대신문*2011.12.08 13:36조회 수 108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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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올 한해를 대학생활원에서 보내고 있지만 대학생활원 원생회(이하 원생회)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러다가 원생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학내 커뮤니티에 게시된 어느 글 때문이었다.
  내용인 즉 슨 원생회비의 사용내역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쉽게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당시 학교 예산 분석을 하고 있던 찰나에 이 글은 원생회의 예·결산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필자는 원생회를 파헤치기 위해 자료도 찾아보고 관계자도 만나는 등 동분서주했지만 많은 것을 알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필자는 이를 통해 원생회가 이상하게 운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먼저 원생회는 학생자치기구임도 세입·세출안을 공개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는 매달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통해 영수증과 매달 결산 보고를 한다. 반면 원생회는 1년에 1회 겨울방학 중에 특정 공간을 빌려 작년과 비교해 바뀐 점을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그러나 이 자리 역시 겨울방학 때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한다.
  더불어 원생회비는 학생회비와 달리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한다. 따라서 총학생회보다 더 적극적으로 원생들과 소통에 나서야하지만 원생회는 원생들의 불만이나 의문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지 않다. 특히 현재 원생회는 대학생활원 홈페이지 내 원생회 게시판을 폐쇄해 원생과의 소통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원생회는 원생들이 뽑은 학생대표이지만 원생들에게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개해야할 자료들 또한 게시하지 않는다. 필자 또한 원생이기에 앞서 기자로서 원생회에 지난 1년 간 예산안 및 결산안과 원생회의록 자료 및 원생회비 의무납부 이유 등에 대해 원생회 측에 관련자료와 답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내부 자료라서 알려줄 수 없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안 된다’라는 답뿐이었다. 만약 그들이 이 문제에 당당하다면 이제는 ‘모로쇠’로 일관하기 보다는 당당하게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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