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백하자면, 군대가 나와 관련이 깊다고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었다. 나는 군대를 가지 않을 것이고 아버지는 이미 만 40세를 넘어서 징병 대상에서 제외되셨으며 나에겐 남자 형제조차 없다. 그러다가 군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 계기는 역시 대학에 입학을 하고 동기들이 하나둘 군대로 떠나면서부터다. 하지만 그 때도 단순히 ‘아, 내 친구들도 군대를 가는구나,’ 정도였을 뿐, 그 친구들이 얼마나 힘든 훈련을 받고 얼마나 아까운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게 되는지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두 건의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일명 ‘윤일병 사건과 임병장 사건’이다.
윤 일병의 주검
두 사건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임 병장 사건은 GOP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및 무장 탈영, 윤 일병 사건은 같은 부대 선임 병사들의 폭행에 의한 살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윤 일병 사건의 현재 판결에서는 살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사람들은이것이 분명한 ‘살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두 사건 모두 군대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많은 젊은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임 병장 사건으로 인해 5명의 병사가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임 병장은 사형 판결이 불가피하다. 또한 폭행을 행사한 네 명의 선임 병사와 눈감아준 한 명의 초급 간부 때문에 윤 일병은 22살이라는 나이에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홀로 고통 속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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