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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신문 4월 10일자 메아리란 성적비하발언 관련 녹취록

서퀵핸드2017.04.14 12:23조회 수 3419추천 수 39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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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문제가 큰 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녹음을 해놓은 파일이 있어 내용 전체를 올려보겠습니다. 녹음파일 돌려보면서 토씨하나 안 다르게 정확하게 썼습니다.
맬서스의 산아제한에 대한 얘기를 마치고 수업이 끝날 즈음에 하신 말입니다.
 
"내가 옛날에 학생들 보고 그런  얘기를 했거든?
피임기구 갖고 다니라고.
왜냐하면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 올지 모르는데.
성인 남녀가 그거, 성관계를 하는거는 잘못된거 아닙니다.
그래서 충분히 해도 되는데, 문제는 나중에 불행해 진다는 것 까지는 아니고, 뭐라해야 되노? 나중에 상당히 곤란해진다? 나중에 뭐라고 표현해야되노?
그렇지만 예를 뭐 원하지 않는 그런 사건이 생기면은,  아주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제 갖고 다녀라, 특히 여학생들
왜? 남학생들 이게 짐승이라서, 할 줄 몰라요.
이것들은 그야말로 정욕만 있지, 아무런 성찰이 없는 아들입니다.
그래서 이것들은 안 갖고다녀.
갖고 다녀라 갖고 다녀라 해도 안 갖고 다닙니다. 쓰기는 즈그가  쓰면서도.
그래서 좀 더 사리분별 있고 현명하고 한 여학생들이 가지고 다녀야됩니다.
돈도 한 3만원쯤 갖고 다니세요. 여러분이 절대 오빠믿지? 이런거 믿으면 안됩니다.
여러분 둘러봐라. 옆에봐라 앞에봐라 믿을놈이 어딨노.
맬더스 얘기가 그겁니다. 믿을놈을 믿어라."
 
(피임기구는 여자가 챙겨야지 - 지난 5일 남자는 다 짐승이라 말하면서 우리 학교 교수가 수업 중에 한말. 놀랍군요! 이게 대학 성교육 수준이란 말인가요?) 4월 10일자 부대신문 1면 우측하단 메아리란에 실린 내용 입니다.
 
부대신문에 제보하신 분이 앞뒤 문맥을 말하지 않으신건지, 다 말 했는데도 편집자가 저렇게 기사를 쓴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전문을 놓고보면 기사의 내용에 심각한 외곡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뒤에 남녀가 모두 피임에 신경을 써야된다는 의미였다고 부연하긴 하셨지만, 그것은 오히려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우리나라 정서상 피임이란 주제가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주제이고 따라서 의도보단 발언 자체를 봐야합니다.
그렇지만 저 말이 (피임기구는 여자가 챙겨야지) 이렇게 요약될 수 있는 내용입니까? 단순히 봐도 똑똑한 여자들이라도 피임기구 챙겨라. 라는 말이고 좀만 더 생각해봐도 남녀모두 피임의 책임이 있다. 라는 교수님의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결국 (피임기구는 여자가 챙겨야지) 이 문구는 제보자의 악의가 들어있는 문구이거나, 부대신문사에서 인터넷 신문에서나 자행하는 아니면 말고 식의 자극적 문구를 써서 낸 것입니다.
 
이 주제 관련해서 앞에 글 쓰신분의 글을 읽어봤습니다. 의도는 잘 알겠으나 소수와 다수를 말씀하신 것은 옳은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의 발언이 정말 저런 내용이었다면, 그 소수의 의견은 분명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정말 교수님의 발언이 저런 내용이었는가이고, 그것은 앞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언의 주제가 우리 문화에서 꺼려지는 주제이긴 하지만, 결코 어떤 성을 비하하는 말은 아닙니다.
 
부대신문사의 정정보도를 요구합니다. 이것은 한 교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일이며, 한 사람의 인격을 완전히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일이었습니다. 앞뒤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혹은 앞뒤내용을 의도적으로 잘라먹은 부대신문사는 신문사 자격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정정보도는 내십시오. 죄송함을 말하십시오. 교수이기 이전에 한 인간입니다. 최근 부산대에, 전국 대학에서 터져나오는 교수들의잘못된 성적관념에 의한 발언, 성희롱 등등이 이슈가 되기 때문에 그 시류에 휩쓸려 이런 편협한 문구를 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비판기사를 쓸 때에는 최소한 앞뒤내용을 파악하고 진위여부를 가린 뒤에 쓰십시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인들이나 하는 공격을 한 대학의 언론이 답습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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