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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회관 리노베이션 하면서 학생과에서 이발소 사인을 떼게 한 사연입니다

청사진2018.09.13 23:18조회 수 1235추천 수 8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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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내 문창회관의 이발소에 갔습니다.

이전에는 미용실도 있었는데, 지금은 교내에는 이발소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문창회관이 깔끔하게 리노베이션 되었더군요.

정말 멋있고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발소가 있는지 없는지 한참을 헷갈렸습니다.

그도 그런게 이발소의 상징으로 불리는 흰색 바탕에 빨간색 파란색 띠가 돌아가는 사인 간판이 없어서

한참을 고민하고 했더랬습니다.

말 나온 김에 구두수선 가게도 없어진것 같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편의점과 데크가 들어서서, 야외에서 커피나 먹거리를 먹는다면 아주 좋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번에는 머리를 깎으러 왔으니,

그냥 내친김에 들어 가 보자 싶어서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이발소는 그대로 있더군요.

오랜만에 뵀길래 인사 드리고

머쓱하게 앉아서 이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나서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 봤습니다.

이발소가 없어진 줄 알았다고, 의외로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고 말이지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줄 알았는데, 옆에 계시던 다른 손님들도 몇마디씩 거들더군요.

이발소 사인이 없으니 다들 입구에서 머뭇거렸다고.

ROTC인듯한 학생 손님은 "위에 잘 보면 헤어샵(Barber)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다들 "오~ 그렇군. 이전에는 이발소 사인 그거 뺑글뺑글 돌아가는거 붙어 있어서 눈에 확 띄었는데" 하면서 웃었습니다.

구두수선 가게도 없어 졌냐고 옆에 계시던 다른 손님이 물어 보시더군요.

예전에 계단 옆 편의점 자리로 갔다고 하는군요.

암튼 그렇게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이발소 사인을 왜 떼셨냐고 물어 보니,

학생과에서 이번에 리노베이션 하면서 어울리지 않으니 떼라고 했답니다.

그럼 떼 놓은거 입간판 처럼 만들어서,

자립식으로 밖에 세워 놓으면 안되냐고 하니

그것도 못하게 하고, 현재 리노베이션의 외관을 해치는 일체의 표식을 못하게 한답니다.

뭔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됐는데,

좀 안타깝습니다.

그분들도 어떤 의미에서는 입주업체이고

당장의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분들인데.

교내의 업체라서 상당히 저렴한 것으로 아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한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분께서는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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