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통합찬성한다며 글쓰는 분들, 그리고 총학님들.

비회원2011.09.09 13:46조회 수 2453추천 수 2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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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말꼬리 잡는거라고도 볼 수 있는데,

(혹시나 기분나쁘신분들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런의도는 없어요)

일단 저는 현재 총학이 하고 있는 묻지마 통합반대에 대해서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한 학생입니다.

비민주적인 행위였기 때문에 그 결과 역시 완전히 뒤엎어야만 한다는 식의

총학에서의 주장이 솔직히 와 닿지가 않습니다.

 

근데 인터넷에 보면, 마치 총학에 대한 반발심을 강조하듯이

통합찬성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제 생각에 그분들 글을 보면,

통합을 찬성한다고 글은 쓰셨는데,

정작 내용을 읽어보면

현재 통합을 찬성하는게 아니라, 잠정적으로 통합을 찬성할 수 있다는게 더 맞는 말 아닌가요?

(그러니깐 현재는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하시는게 더 맞지 않느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글 내용을 보면,

그분들이 통합을 찬성하는 것에는 하나같이 모두 '가정'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 가정으로 말씀드릴게요(모두 다 합친 것)

1. 2학기에 구성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다.

2. 정원은 현 부산대 정원을 유지하고 동일과는 완전 통폐합되는 것을 가정.

3. 현재 부경대 지원 자금 100%를 부산대 지원 자금으로 사용해야 한다.

4. 부산대 위주의 통폐합이 우선.

등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실에서 이루어진 가정은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통폐합이 될지 연합대학이 될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는게 현실이죠.

그리고 정원이 부산대 수준을 유지할지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대학교수가 1700명이 된다고 하는데, 거기서 인사조정이 일어날지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3000억의 지원금을 부산대를 위주로 쓸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확실하게 정해진게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통합 찬성이라고 말하며 글을 쓰시면,

마치 당연히 저렇게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몇가지 가정을 두고, 그게 성립이 된다면,

충분히 통합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분명히 중립적인 입장입니다.

(가정이 성립된다면 찬성이지만, 안된다면 반대겠죠.)

 

----------------------------------------------------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총학에서는 김인세 총장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 행동에 대해 비판할거면,

거기에 맞춰 비판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판이 김인세 총장이 추진하려 했던 모든 것을 반대하고 저항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지금과 같은 모습은 재학생들에게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반박하시는 분들도

물론 저런게 좀 기분나쁘겠지만,

마치 무조건 통합찬성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혹시나 만약에 연합대학으로 결론이 난다면,

지금 통합찬성하신다는 분들 대부분은 반대하실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 지금은 중립적이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굳이 찬성이다 반대다 획을 긋고 같은 학교 학생끼리 이렇게 대립하는 이유가 뭘까요...

 

---------------------------------------------------------

 

마지막으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총장이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에 대해서입니다.

통합찬성하시는 분들도 이 부분에서는 공감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제 생각에는 통합보다 우선으로 총장의 독단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저항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는 우리 대학쪽은 통폐합을 주장하나,

  만약에 대학이 또 독단적으로 양보해버리면서 연합대학으로 합의한다면,

  그때가서 따져본들 너무 늦지 않겠습니까?) - 이건 그냥 예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오로지 총장 중심으로 흘러가는 비민주적 대학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 찬반으로 나뉠게 아니라,

다 같이 나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우선될 것은 총학은 학생총회에 학생참여를 정말 이끌고 싶다면,

통합반대라는 주장부터 철회해주셨으면 합니다.

비민주적 행위를 반대하는 것에 동감하더라도, 계속 통합반대를 외치시면,

거기에 반감을 가진 학생들은 결국 참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비민주적 행위 타파에 온 총력을 기울이고,

이를 성사시킨 다음, 통합에 대해서 대학과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찬성이든 반대이든 논의를 해본 후 그때 내리는게 맞지 않을까요?

그게 진짜 총학이 원하는 민주적인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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