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L할머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ㅠ

ehsjwl2017.06.17 13:13조회 수 4695추천 수 76댓글 3

    • 글자 크기
익명의 할머니 1억1,000만 원 기탁


지난 2015년과 2016년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먼저 떠난 딸을 생각하며 평생 모은 돈 1,600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기부해 우리 사회의 따뜻한 미담이 된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8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평생 모은 돈 1억1,000만 원을 부산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맡기고 떠나 훈훈한 감동의 기부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 창원에 거주해오다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L할머니(향년 87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유지와 함께 평생 모은 재산 1억1,000만 원을 부산대에 기탁했다.

1931년 경북 청도에서 2남 3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난 L할머니는 남편과 일찍이 사별한 뒤 슬하에 자녀가 없이 경남 창원에서 홀로 살아오다가 인생 말년에 요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중 최근 별세했다.

L할머니의 이번 거액 기부는 평소 양녀(養女)처럼 곁에서 L할머니를 모시며 돌봐주었던 친척 A씨(50·여·경남 창원시 거주)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6월 9일 할머니의 재산을 부산대 발전기금재단 측에 기부해온 A씨는 “돌아가신 L할머니께서는 혼자 사시며 자신의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늘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에 힘이 드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계속 해오셨다”며 “할머님의 유지를 받들고자 가족들과 의논을 거쳐 부산대학교에 할머니의 뜻과 재산을 대신 전할 수 있게 돼 참 기쁘고 보람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L할머니의 재산 1억1,000만 원을 부산대에 전달해준 A씨 본인도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해마다 100만 원씩 300만 원을 부산대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왔다.

A씨는 “우리 딸이 부산대 학생이어서 학부모로서 관심이 컸던 데다, 딸이 학교 다니면서 몇 년 동안이나 국가장학금을 받고 다녀서 고마운 마음에 뭔가 나도 돕고 싶어 형편에 맞춰 기부를 약간 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겸연쩍어 하며 “딸이 무사히 학교를 잘 다니고 훌륭하게 자라줘서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1억1,000만 원을 부산대에 기부한 L할머니도, 또 할머니를 양녀처럼 모시다가 재산을 부산대에 전달해주고 자신도 부산대에 300만 원을 기부했던 A씨도 모두 이름을 밝히기를 극구 사양했다. A씨는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절대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얼굴도 뵌 적이 없는데 ‘아름다운 선물’을 모두 주고 떠나신 할머니의 소중한 뜻을 깊이 새겨 부산대는 기부금 전액을 ‘L할머니 장학기금’으로 조성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지난해 기초생활수급 천사 할머니에 이어, 이번에도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과 일생을 우리 대학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남기고 떠나신 그 감동적인 마음을 받들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이끄는 우수한 동량(棟梁)을 키우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2017.6.16.)

글,그림 출처:pnu 포커스


저도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여 할머님만큼은 못할지라도 훗날 후배들어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할머님 정말 감사드려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624 진지한글 택시랑 교통사고 났을 때 경찰에 신고하면 기사쪽에 페널티가 클까요??9 그런치 2014.01.20
623 진지한글 금정보건소 다녀왔습니다34 땅콩버터에햇반 2020.02.24
622 진지한글 .21 9514 2015.06.13
621 진지한글 부산대 3번출구 앞 KT 폰팔이23 安静 2018.06.25
620 진지한글 웅비관 강아지.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26 쌍용프린스 2015.11.04
619 진지한글 123님 보세요.22 Serendipity 2011.09.22
618 진지한글 [레알피누] #마스크 구입처 정리 _ 3월3일 업뎃12 까라멜팝콘 2020.03.01
617 진지한글 중도 cctv 확인한다는 사람53 os 2015.04.19
616 진지한글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연대생이였고 그녀는 여고생이였다(16~완결)10 공대생. 2012.05.28
615 진지한글 심리학과글 작성자입니다. 까스배달님께..3 안되는넘 2013.11.26
614 진지한글 학우분들의 참여로, 깨끗한 학교를 만들 수 있어요!12 Railak 2014.05.06
613 진지한글 최소 경북대보다는 높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요?49 디르무드 2013.03.12
612 진지한글 줌달 일반화학 해석본1 갱얭이 2013.03.20
611 진지한글 졸업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2 무스탕 2012.09.07
610 진지한글 폰팔이 신체접촉호객행위 신고방법4 IPKN 2012.11.26
609 진지한글 무료 광고 요청 안내 마이피누 2011.07.13
608 진지한글 연합대학에 대한 왜곡이 있다고 봅니다. 투표관련해서도 한마디 하고싶습니다.13 溝越 2016.09.20
607 진지한글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부산대 교수 결국 파면6 fzpspel23 2016.10.24
606 진지한글 서울대 vs 하버드11 레알호랭이 2012.11.14
605 진지한글 법학과 05학번 오아영 선배님의 사시합격을 축하드립니다^^1 TheNorthGate 2016.02.1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