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참 막막하네요. 휴....

열혈울트라꼴데팬2019.04.12 01:54조회 수 3320추천 수 61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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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또 멘탈잡기도 힘들고 통증으로 잠들기는 글러서 푸념글좀 써봅니다.... ㅜㅜ

세상 살다보면 가장 중요한 건 다른거 없죠. 건강이 일단 최고죠.

그부분에서 저는 이미 망해버렸습니다. 지난 5년간 몸이 안 좋고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학교휴학하고 입퇴원만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술도 5차례하고 지금은 이제 더이상의 방법은 없고 진통제로 통증 조절하는 것이 전부인 상황으로 왔습니다.

 

올해도 사실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컸지만 그냥 누워지내도 나아진다는 확신이 없으니 일단 복학을 했습니다.

지금은 복학한 상황에서 어떻게 지내냐...  약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버티고 있습니다. 약도 마약성진통제를 하루에 6~7개 먹고 일주일에 2번은 병원으로가서 마약성진통제를 주사로도 맞고, 이렇게 버팁니다.

 

지금 이 순간도 통증이 심해 잠을 못 잡니다. 아픈 놈이 휴대폰 만질 정신은 있네라고 핑계대지마라 하면 네...  뭐 할 말 없습니다만 휴대폰 만지는 표정에서는 이미 통증으로 인상쓰고 힘이드네요. 휴....

 

쨌든 어떻게 버티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 하게 시험이라는 변수를 생각하지못했네요. 수업시간때도 출석에만 의의를 두지, 수업시간 도중에도 통증으로 이미 제 정신세계는 이미 수업에 집중을 못 하는 상황이죠.

 

그러다 시험기간이 되었는데, 집에만 오면 진통제 추가로 더 복용하고 침대에 꼼짝 못 하기 일쑤입니다. 공부를 못 한다는거죠. 수업도 들은 내용이 없다보니 막막하고 에휴;...  참 막막하네요.

 

제 주치의 담당교수님도 저를 복학시키는 데만 집중하셨고 집에선 공부가 안되니 시험이라는 변수를 놓쳐 지금 다시 추가적으로 인간이 만든 가장쎈 마약성진통제(펜타닐 이라는 성분의 약입니다. 암환자들이 최후에 쓰는 진통제죠.) 일단 이걸 처방받아서 이건 파스처럼 붙이는 패치형태인데, 이걸 붙여도 하루 어제는 괜찮더니 지금은 통증때문에 난감하네요. 휴...또 워낙 쎈약이라 저한테 이 약은 부작용으로 구토가 올라와서 오래 못 쓰는 약입니다....

 

잠도 하루에 30분씩 깨는식으로 3시간 자는게 평상시 일상이죠. 이 마저도 통증 생활이 워낙 길어져서 공황장애 불안증 우울증까지 생겨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항불안제를 맥시멈으로 써서 저정도 자는거지 정신과 약까지 안 먹으면 통증으로 아예 잠을 전혀 못 자는 상황이 됩니다. 지금처럼요....  지금은 정신과약 먹기는 했지만 꼴에 그래도 시험공부 조금 해본다고 집에서 앉아있었더니 통증이 확올라와버려서 잠자기는 글렀지만요 휴 잠자기는 글러서 이시간에 공부라도 하면 좋으련만 앉을수도 없고 누워서 공부도 사실상 제약이 굉장히 많은 상황인지라 쉽지가 않네요 휴 

 

시험쳐보고 이건 도저히 에프가 뜨겠다 싶은것들이 과반수면 결국 휴학을 또 선택하고 도망가는 것이 최선이겠죠. 어차피 재수강할거 아픈 몸 이끌고 다니기보단 다시 입원해서 통증치료를 받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테니깐요.

 

그럼 저같은 놈도 일단 학교다니니 여러분들도 힘내셔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랍니다. 다들 힘내세요.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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