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스압]사람을 살린 오유... 따뜻한 곳이네요 ㅠㅠ

해골왕2012.09.22 11:54조회 수 2231추천 수 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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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멋대로 캡쳐해서 올린거에 대해서 아셀루스님과 꿈을삼킨 달님께 죄송하다고 사죄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이 가슴따뜻한 사건을 널리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제가 9월 19일날 여전히 오유를 보면서 낄낄거리고 웃으며 유머글 하나 올리고 눈팅하던중,...


"웃기지만 웃기지 않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봤습니다.


중간 중간 빈공간은 중략입니다


웃기지만 웃기지 않은 이야기 글내용 일부=>




하루일당 6만원.. 8시간에 잔업2시간 식사시간 포함 회사에 12시간 6만원입니다.

그것두 감사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손에 들어오는건 35000원입니다.


23일을 근무했는데 급여가 70만원이 안됩니다.

수습이라 그렇답니다.


두달때 이곳도 급여가 안나옵니다.

조금 늦어진다합니다.

참고 일합니다.

3달째지나지만 여전히 안나옵니다.


형사고발들어가서 회사에서 연락옵니다

30만원줄테니 합의보잡니다.

기도 안찹니다. 열받아서 욕하고 소송걸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웃습니다. 맘대로 하라고. 그런다고 받을수 있을거 같냐고 또 그럽니다.

같이 소송건 형님들 만납니다. 울면서 그럽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거라도 받아야 산답니다.


노동청 담당자는 마치 큰일한거처럼 떳떳해 합니다.

우리들 눈에 피눈물 흐르는건 안보이나 봅니다.


물류센터에서 나오지 마랍니다.

그넘의 노동청 왔다갔다하느라 중간중간 못간거 때문에 다른사람 쓴답니다.


그래도 공사장일치고는 쉬운 보조입니다.

돈은 한달뒤에 후하게쳐서 준답니다

마냥 고맙습니다


집에 라면도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친구가 없는돈으로 라면사다주고 가는게 너무 고마울뿐입니다.

답이 없어서 노가다를 갑니다.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하지만 일합니다. 초보라서 처음왔다고 잡일시키지만 열심히 합니다.

비가 와서 일이없어 또 몇일 놉니다.

먹을거 또 떨어져서 굶습니다.


열심히 일합니다. 바닥이 미끄러워 그만 떨어지고 맙니다. 1미터 안되는 높이지만 허리부터 떨어지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퍼서 죽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병원은 자비로 가랍니다.

웃기지만 현실이었습니다. 노가다 일하면서 그런거 바라는게 웃기는일이랍니다.

의료보험비 못내서 병원도 못갑니다. 병원갈돈도 없습니다.

내일이면 괜찮겠지 하고 누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잠이 들고 아침이 됩니다.

몸이.. 다리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허리엔 감각이 없습니다.

미칠거 같습니다. 소변을 누고싶은데 움직일수가 없어서 옆에있던 물통에 눕니다.

시간이 지나도 못움직입니다.

친구한테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납니다.

눈을 뜨니 허리에 감각이 있습니다. 끊어질듯 아파서 기어서 겨우 거실게 갑니다.

배가 고프지만 먹을게 없어서 수도물 마십니다.

수중에 2천원이라는 돈이 남아있는데 라면사러 나갈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납니다.

위에 감각이 없습니다. 못먹어서 그렇나 봅니다. 또 기어서 물을 마십니다.

아프지만 물건잡고 일어나집니다.


냉장고 뒤지니 양파한개 남아있습니다.

그거 까서 씹어먹습니다.

맛잇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지납니다.

벽에 지탱에서 움직일만 합니다.

한참이 걸려 집근처 가게가서 라면을 삽니다.

그리고 밥솥에 라면끓여 먹습니다.

가스는 없는지 오래라 밭솥에 끓여먹는 라면이지만 너무나 맛있습니다.

먹고 좀지나니 속이 미친듯이 아픕니다.

결국 다토합니다.

그저 눈물만 납니다.

이렇게 살아야 하나싶습니다.




글을 읽고 너무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처절하게 살아온 사람이 있구나.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구나....


저분만큼 처절하게 살아온것도 아닌 제가 저분 마음을 만분지 일이라도 이해가 됬던건


대구에서 자취생활을 할때 돈이 없어서, 정말로 돈이 없어서, 노가다를 가도 겨울엔 일거리가 없어서...


꼬박 7일을 컵라면 두개와 수돗물로 버틴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겨우 그정도로 저분의 마음을 어찌 만분지 일이라도 느끼겠습니까만.... 배고픔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는 알았죠.


문득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분의 과거 글은 어떨까?? 이분이 예전에 쓴 글을 찾아 봤습니다.

 


23453535.jpg

 

글을 보면... 정말...가족에게 배신당하고, 그래도 가족이라 못버리고 끌어안고, 끌어안은 가족에게 또 배신당하고....


결국 빚더미에 끼니를 걱정할정도의 절망,


11년 6월에 그 끌어안던 가족 어머니도 보내드리고..바로 이번달 19일. 자살을 결심하십니다.


이곳에 유서를 남깁니다=>


죽기전에 몇군데는 들릴거야

꼭 보고싶었던 사람은 웃으면서 만날거고

꼭 보고싶었던 은하수.. 볼수 있을지 모르지만 보러 가고싶다

차비도 없으니 걸어가야겠지

그렇게 가다가 죽어도 괜찮겠네

너희가 이글 볼때쯤이면 난 죽었거나 죽으러 가는 길일거다

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웠다.




바로 그때 오유인들이 말립니다.그중 익명61120님께서


익명61120 (2012-09-18 15:36:11) 추천:139 / 반대:1 IP:
부산 사하구 경찰서에 연락했습니다. 경찰분들이 찾아내실거에요. 생년월일과 성함이 있으니 찾을 수 있을겁니다.


익명 61120님께서 신고를 해 주셔서 경찰분들이 아셀루스님을 찾게 되고

지금 경찰분들 이랑 있습니다

신고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낟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아셀루스님의 글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156]

지금 심정 그대로 말씀드리죠

도와주신다는 분들 글 보고 연락드리고 싶었습니다.

계좌번호 남겨서 돈받고 싶었습니다.

당장 오늘 잘곳 먹을거 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차마 그러지 못하겠네요

왜냐고요? 그럼 또 빚지게 되니까요

그 빚 갚을 능력도 없습니다. 아니 사람이란 말이죠 배부르고 등따시면 힘들었던 기억 잊게 마련입니다.

결국 도와주신분들 이용한거 밖에 안되겠죠

10년후 20년후? 살아있다면 좋은날 있겠지 하고 살면 될까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는데 더욱더 힘들고 지치기만 하는데

그렇게 살면 과연 정말 그런날이 올까요?


꿈을삼킨달 (2012-09-18 19:44:06) 추천:22 / 반대:0 IP:112.153.***.233
밥 한끼 먹을정도만 보냈다
그리고 하루 이틀이야 어케 버티겠지만 앞으로 어떡할거냐
며칠정도라면 혼자 지내고 있으니 형이랑 있어볼 생각있음
베오베에 내 전번 있으니 그거 보고 전화 주던지 아니면 멜 보내 놓을께

베오베에 있는 전번들 저랑 다른분들한테 장난 전화하지마세요
저희도 어렵게 전번 공개한겁니다

꿈을 삼킨 달, 슈롭 님께서 아셀루스님을 직접 만나십니다.
만나서 술도 드시고 바다도 가시고 하신 모양입니다.


안부글입니다. <=아셀루스님 마지막글

지금 전 꿈을삼킨달 형님이랑 같이있습니다.


건강이 우선이라면서 사실 부담 100배였는데.. 반강제 비슷하게 끌려?! 오긴했습니다만

너무나도 잘해주시고 챙겨주셔서 지금은 정말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지내던 방보다 이곳이 더 편하다고 느낄만큼 편하게 있으니..


아 정말로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는구나 싶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정말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억지로 막 먹이시는 덕분에 곤란할 정도입니다




아 또 한마디 남깁니다.

제가 정말 보고 싶었떤 은하수

고2때 마지막으로 보고 볼수가 없었습니다

이래저래 별거아닌거 같지만 그 시간을 낼수가 없어서.. 맞지가 않아서 볼수 없었던 은하수

제 유일했던 보물 제 꿈

지금도 다시 보고싶네요

다만 지금은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보고싶을뿐입니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죠. 지금은 앞을 보고 걸어가야 하니까요

하지만 언젠가 그 은하수를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보고싶습니다.

그 기억의 은하수를 말이죠.


슈롭님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꿈을 삼킨 달님의 글



어제보다 밝아진 아셀루스 저랑 있습니다
[97]


너무 힘들다고 죽고 싶다고 한 그 아셀루스 장원이

제가 데리고 와서 지금 옆에서 자고 있습니다


아셀루스 글을 보고 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데요

내 동생이 그렇게 말도 못할만큼 살고 싶은 세상인데

이 사람은 왜 포기하려 하는지...

댓글도 못달고 일이분에 한번씩 클릭만 하면서

클릭하는 숫자만큼 담배만 폈습니다

전화번호를 남겨도 답도 없고 노랑 댓글도 없고...


노랑 댓글이 달리고 슈룹님이랑 연락되서 내려갔고

슈룹님이 편하게 밥 같이 먹고 있어서 고맙고....

가기전부터 생각했습니다

며칠만이라도 같이 있어야겠다고...

사람이 그립다고 힘들었다고

그런 말들이 제 동생이 한 말처럼 가슴에 와 다아서요


울산 와서 저희집 안오고 바다를 보러 가서

둘이서 그냥 침묵...

어색해서 담배 하나 물고 말 붙이니 이런 저런 애기 합니다

그리고 애기 합니다

감사하다고 도와주신분들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괜히 할 말없어서 이누무 시키 그럼 당연한거지 어쩌고 저쩌고..

의미도 없는 그런 욕도 아닌 욕만 몇마디 날리고...


저녁에 회 사와서 같이 먹고 애기하다가 형이니까 편하게 하라고

사 놓고 너무 길어서 못입은 츄리닝 입히니까 ㅅㅂ 기럭지가 길더만 이넘한테는 맞네 ㅡㅡ;;

저번에 잘 못 사논 조리도 이 넘 신기니 지 신발 마냥 ㅡㅡ;;

그리고 형 아침에 다시 글남겼어요

뭔넘의 글 그냥 열심히 살고 다시 이렇습니다가 남기는 글이지 새꺄

아니요 그래도 몇개월동안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건지 글 남겼어요

이노무 새꺄 그런 글 남기는거보다 열심히 살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글남기는게 맞는거 아냐라고

백드롭을 준비하면서 사악한 미소를 날리는데

이넘 진지하게 제가 왜 죽을 생각을 하게 됐는지 하나 하나 애기하더만요

전 소주 먹고 이넘 조그마한 흑맥주 한병 먹고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평소 이렇게 자요 함서

개그도 아닌 개그 치고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잡니다


오유분들 고마워요

동생 보내면서 더 잘못해줘서 아쉬웠던거 아셀루스한테

더 잘해주면 동생이 웃어줄거 같네요 하늘나라에서...

참고로 아셀루스한테 일자리 제공하신다고 하신분들땜에 이넘 고민입니다 어디로 가야 될지

기뻐서 헤헤거리고있네요 어디로 연락이 가던지

제가 보기엔 참 열심히 살려고 하는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유분들.... 님들은 사람하나 목숨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아셀루스님 글에 관심을 가진 저와 같은


마음을 상처받고, 힘들고, 괴롭고, 도망치고 싶은, 그런 사람들에게 마음의 치유를 해 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셀루스님,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셀루스님과 오유님들 덕분에 전 정말....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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