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인 분들

난폭한 산딸나무2015.09.28 22:23조회 수 2310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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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재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정사 같은거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좀 그래서
익명으로라도 물어보고 싶어요


저는 고등학교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처음 별거이유는 금전적 문제와 아버지의 폭력.
결정적인 이혼이유는
아버지의 여자문제로 인한
아버지의 이혼 요구......
그리고 이혼했어요
나중에 그 여자와 헤어지고
아버지가 엄마에게 합치자고 말했지만
당연히 거절하셨어요.
양육비도 못 주셔서
엄마가 저랑 동생 다 키우셨구요.

그래서 항상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하고....애틋하고 그래요.


아무튼

추석이라 외가 가족들 모인 자리에서 삼촌이 저에게 엄마 시집보내줘라~ 아직 젊은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고
너무너무 서럽더라구요

그전까지는 이혼했는데 엄마도 자윤데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재혼하는거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원한다면.
근데 막상 그런 얘기 들으니까
엄마까지 떠난다는 생각?
엄마 재혼하면 난 정말 집이 없어지는것 같고
엄마를 뺏기는 것 같고......
그래서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정말 ㅠㅠ
이제 성인인데... 머리론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아닌가봐요....
엄마한테 미안하네요...
어떻게 생각해야 섭섭하지 않고
축하해줄 수 있을까요?
아직 아무일도 없지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어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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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가 원한다면 새결혼 하는게 문제될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 @어두운 석곡
    글쓴이글쓴이
    2015.9.28 22:41
    물론 저도 머리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그런 상황이 온다면 축하해드릴 생각이구요
    하지만 눈물은 마음대로 못하겠어요....
    웃으면서 축하하고 싶은데 아직은 그렇게 못할것 같아서요
  • @글쓴이
    흠... 저도 님이랑 비슷한 상황인데...
    이거 정말 개인차가 있나보네요...
    전혀 그렇게 생각해본적 업는데...
  • @어두운 석곡
    글쓴이글쓴이
    2015.9.28 23:18
    저도 이전까지는 슬프다는 생각 해본적 없는데
    막상 남의 입으로 들으니까
    확 와닿더라구요..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글쓴님의 마음이 알 것 같애요. 글을 보고 느끼는 제 감정이 이 정도인데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지 괜히 걱정도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동생 한명도 같이 있으시니까 동생이랑 같이 대화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무덤덤해지려 노력해보세요. 위로가 안되겠지만.. 힘내세요. 이럴 때 일수록 더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 @포근한 고추
    글쓴이글쓴이
    2015.9.28 22:43
    동생이 고등학생인데다가 남자애라... 속 얘기는 아직 못해봤어요 ㅎㅎ 올해 수능 끝나면 동생과 술한잔 하면서 얘기해볼 계획이예요 위로 감사합니다!
  • 이혼하셨는데 엄마는 좋은분이랑 재혼하셔서 살고계시고 , 아버지는 그전에 못했던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계십니다 . 저는 두분 모두하고 매우 좋은관계를 유지하고있고 , 재혼하신 어머니의 새남자도도 정말 좋은분이고 , 저를 많이 지원해주셔서 저는 매우 만족하고있습니다 . 좋은 분이라면 새결혼하시는게 더 옳은길일수도있습니다 .
  • @특이한 산호수
    글쓴이글쓴이
    2015.9.28 22:45
    어머니께서 재혼하시고 어떤 기분이셨나요?
    저는 상상만 해도 너무....... 싱숭생숭하네요
    계속 눈물만 나고.......
    마인드 컨트롤 같은거 어떻게 하셨나요?
  • @글쓴이
    처음에는 무척이나 힘ㅈ었습니다 . 어머니 재혼상대가 경제적으로 여유가있어서 재혼하시면서 그 집으로 들어가 살자고하셨는데 (아버지는 혼자 사시는 상황 ) , 저는 그게 너무 불편할거같고 싫어서 설득 끝에 지원을 받아 독립하기로했습니다 . 그 이후로 저는 쭉 혼자사는데 , 이후 그 분이 반찬도 해다주시고 여러모로 진심을 다해 많이 도와주셨고 어머니에게도 너무 잘해드리는 모습을 보며 , 어머니가 전보다 행복하신 이상황이 더 나은거 같다는 생각이 점차 커졌고 지금은 정말 만족합니다 .

    처음에는 정말힘들었습니다 심지어 독립까지했는데 , 오히려 그때 어머니를 설득하며 굳이 안줘도될 상처 가득한 말을 했던게 후회스럽습니다 . 정말 어머니가 바라고 , 또 상대가 좋은분이라면 말없이 밀어주세요
  • @특이한 산호수
    글쓴이글쓴이
    2015.9.28 23:05
    역시 안 힘들순 없나보네요.....
    어머니께서 좋은 분 만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아직 저희 엄마는 만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지만
    좋은 분 만나시면 밀어드리고 싶어요
    경험담 정말 감사합니다...!
  • @글쓴이
    아 참고로 저는 군대 갔다온사이에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 제가 군대에서 상처받을까봐 숨기셨던거죠 그래서 제대후 더힘들었습니다
  • @특이한 산호수
    글쓴이글쓴이
    2015.9.28 23:09
    부모님이 산호수님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저는 수험생때 들어서 정말 힘들었는데 ㅎㅎ
    울면서 부탁해도 아버지가 꿈쩍도 안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은 괜찮으시죠?
  • @글쓴이
    네네 지금은.. 괜찮아요 ㅋㅋ 자주 못보는 아빠가 점점 늙어 간다는게 느껴질때 정말 슬프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행복하게 사시는모습보니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ㅎㅎ..
  • @특이한 산호수
    글쓴이글쓴이
    2015.9.28 23:14
    저돈데! 아빠가 밉지만 아빠니까.....
    늙는거 보면 슬퍼요 저도.
    ㅎㅎ 행복하세요!
  • @글쓴이
    감사합니다 ~ ㅎㅎ! 행복해요 우리 ㅎ ㅎ
  • 만약 어머니께서 진짜 좋아하시는 분이 나타난다면 그때부터 준비하세요.
    돈 때문에, 주위 시선때문에 재혼하는 거 말고 어머니를 여자로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과 재혼한다면 축하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부터 굳이 비우지 않으셔도 될거에요. 동생이랑 나중에 마음 터놓고 대화해보세요.
  • @점잖은 감초
    글쓴이글쓴이
    2015.9.28 23:11
    네 ㅎㅎ 동생은 아직 자세한 내막을 몰라서요
    좀 무섭기도 하네요.....
    동생이 상처받는건 싫지만 나중에 얘기해봐야겠요 감사합니다!
  • 저는 언제든지 하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안 해서 슬프더군요
  • @천재 야광나무
    글쓴이글쓴이
    2015.9.28 23:12
    아.... 외로우실것 같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이래도 저래도 다 고민이네요
  •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아버지는 아버지고 어머니는 어머니라고 생각해요..
    얼마전에 어머니도 물으셨지만...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행복하시길 바라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행복하시길 자라는게...
    제가 할수있는 마지막 바램인거같아요
    부모님을 헤어지게한게 자식으로 도리를 잘못한거같기더하고
  • @못생긴 고구마
    글쓴이글쓴이
    2015.9.28 23:16
    자식으로서 역할을 잘못해서였을까요?
    전 두 분 문제라고 생각할래요 ㅎㅎ
    그래도 저도 두분 각자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말씀 감사합니다
  • @글쓴이
    맞아요...
    그런건 안중요해요
    지금 중요한건 글쓴이님의 행복
    부모님의 행복...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두분문제라 생각하는망큼 글쓴이는 안흔들리고
    영심히 행복하게 사셨으면 하네요
  • 저는 그런 가정은 아니지만
    제가 만약 그렇다면.....가정하에
    말씀 드려요~~~~~

    본인이 결혼 하시고~~~
    어머니를 계속 모실수 있나요?
    그런거면 상관
    그게 아니라면 재혼에 찬성이예요
    혼자는 외롭거든요ㅠㅠ....

    지금 당장은 어머니가 뺏기는 기분 들겠지만
    그대신 어머니가 두번 상처 입지않으시게
    매의 눈으로 아저씨분 스캔하세요!!!
  • @냉정한 큰꽃으아리
    글쓴이글쓴이
    2015.9.28 23:21
    네ㅎㅎ 그래야죠 매의 눈으로!
    어머니를 모실 순 있겠지만
    배우자의 자리는 대신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어머니 행복을 위해야죠 ....
  • 저도 익명이라 이런 얘기하지만..
    저는 법적상 이혼가정이예요 엄마아빠랑 같이 살기는 하지만 어느순간 두 분이 마음만 먹으시면 그냥 바로 남이 될 수 있는..
    또 엄마가 많이 아프셨거든요 지금도 아프신 상태지만 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그런 얘기를 꽤 하시던 때도 있었어요 아빠가 혼자 남겨지면 아빠가 재혼하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근데 진짜 이기적일진 모륵겠지만 저는 너무 싫은거예요... 저는 지금 엄마랑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다른 사람을 엄마로 받아들이는 것도, 아빠 옆에 다른 사람이 엄마의 위치로 서 있는 것도 너무 싫음거예요 그건 새아빠를 들이는 위치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저는 진짜 이기적이더라도 그냥 제가 같이 살겠다고 했어요

    사실 뭐 이건 상상에 불과하고 제 생각이지만.. 현실로 닥쳐도 제가 도피? 하게 될 것 같네요ㅠㅠ
  • 저도 이혼가정인데 재혼했어요 ㅇㅇ

    재혼한다는 자체는 저는 그냥 할라면 하라고 바로했죠

    뮨제는 아무래도 전적(이혼)이 있듯이

    저희엄마가 사람보는 눈이.. 없어서

    사람은 내가좀 봐야겠다고 하고 보고 승낙 했어요 ㅇㅇ
  • 초반에 새결혼한 둘이 질풍노도의 시기가 있긴했는데

    어찌어찌 지금은 사이좋게 잘 살고있어요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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