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잃어버린 기분입니다.

뚱뚱한 후박나무2017.06.18 23:49조회 수 1380추천 수 5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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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앞에선 항상 네네.

헤어진 전 여자친구 앞에선 항상 어어 니가 좋다면 그렇게 해야지

학과생활에선 맞아맞아 니말이 백번 맞아

이런생활 하다가 4-2가 코앞이네요..

 

나를 너무 잃어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오늘따라 피크를 찍네요..

흔히들 말하는 조옺병1신인거 저도 아는데 진짜 어릴때부터 트라우마가 있어서 적을 안만든다는 마인드가 아직도 내장되어 있다보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친구들한테는 네 얘기도 다 들어주는 편한친구, 술 한잔하기 좋은 친구 이런느낌인데

 

이제서야 조온나 늦게서야 내가 뭔가 잘못된 길을 걷는다는게 느껴지네요.

평소에 학점관리 잘하다가 이번에 너무 지쳐서 성적 다 놓음. 평점 2점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그런적 없거든요.

오늘 진짜 혼자 술쳐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아닌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25년 인생 헛살았나 싶기도 하고... 누군가는 에효 병1신 이라고 치부할 일일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슬퍼서 잠도 오지않네요..

내가 진정으로 어릴적부터 담아오던 나의 꿈

나의 희망은 온데간데 없고

남에게 맞춰사는 나 자신이 되어버린걸까

진정한 나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싶은 마음에 괜히 창문도 열어 밤바람도 쐬고

당장 월요일 댓바람 아침부터 출근하셔야 하는 부모님을 뒤로한 채

잠결에 삐-걱 문여는 소리에 깨신 부모님께서

어디 나가냐는 말씀에

 

서투른 변명거리 하나 던져두고 나오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탄스럽네요.

 

오늘따라 문득 밤하늘의 별들이 유달리 빛나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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