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님이 올리신 맨박스 중에 남자가 여자처럼 행동하는것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말들이 꽤 보이는데요. 캡쳐본 중 맨 처음 부분을 봐도 <모두에게 나쁜말> 이라고 적혀있듯이 '남자'가 여자같아서 가 아닌 남자가 '여자'같은걸 비난하는듯한 뉘앙스의 말들이 많죠.
여자처럼, 계집애처럼, (여자같고 계집애 같은게 왜? 왜 여자같다는게 욕인지?) 핑크는 여자색, 남자는 인형 가지고 노는거 아니야 (여자는핑크, 여자는 인형이 기본값인양) 맨박스도 기본적으로 여성에 대한 편견이나 사회적인 기준을 두고 그것을 베이스로 여성적인 것과 반대되는것을 남성에게 요구하고, 사회가 정한 '여성적인 특징'을 가진 남성을 조롱하죠.
남자는 이래야 해! 하는 거 당연히 문제 맞고 차별적인 것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엔 기본적인 전제로 여자같음을 비웃는것이 깔려있다는거죠.
페미니즘만 주장하지 말고 남성들이 겪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서 양성평등을 추구해보자고 하셨는데요, 페미니즘은 여성만의 평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추구하는 용어가 맞습니다.
그 근원이 되는 1차 페미니즘 운동(자유주의, 참정권 운동) 2차 3차 페미니즘 운동에서 주장한 것 또한 여성의 정치적, 문화적 자유와 같은 신념들이죠.
여자가 인형, 핑크색을 좋아한다는게 프레임을 씌운다라고 보이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한 사회적 실험 결과에서도 남자아이는 우리의 통념상 남성적인 장난감을 주로 선택하고 여자아이들은 여성적인 장난감을 주로 선택한다고 하네요.
제가 첫번째 캡쳐본으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통념상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되는 행위를 하는 남성들이 그들의 존중받을 권리를 찾지 못한다는 부분입니다. 여자다운 게 웃기다거나 하찮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요. 남자가 여자같음을 비웃는게 맨박스의 문제지 여성적인 특징이나 여성 자체를 비웃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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