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장염 걸렸는데 병원비가 부족할 거 같다고 글 올린 학생입니다!

글쓴이2017.05.12 09:05조회 수 7175추천 수 44댓글 18

    • 글자 크기

아.. 장염을 처음 걸려봤었는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황금연휴동안 징하게 앓았네요 ㅠㅠ

 

먼저 걱정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다 읽었었는데 비벼먹고 말아벅고 버려먹을 장염 때문에 답글을 못 달아서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장염이 깨끗이 낫고 나니까 근 4일간 하지 못한 일들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이제야 이런 글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꾸벅)

 

댓글 중에서 돈 없으면 서러우니 쪽지라도 보내라, 병원비 보내주겠다, 하신 분들...

하.. 복받으실 겁니다 ㅠㅠ 취업도 잘 되고 승진도 잘 되고 학점도 잘 받고 연애도 잘 하고 여튼 뭐든 다 잘되실겁니다 ㅠㅠ

 

저는 이번학기 휴학 중이었고 집이 해운대라 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다만 황금연휴였던 저번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저와 동생이 부모님 두 분만 해외 여행을 보내드렸어서

내 돈으로 부모님 여행 보내드렸는데 나 아프니까 빨리 한국으로 와줘요! 라고 말하기가 죄송스러워서

부모님께는 연락을 못 드리고 있었습니다 하핫

(동생은 기숙사 살고 있어서 4일동안 집에 혼자 있었어요)

 

통장에 돈도 알바비랑 과외비가 안 들어와서 5천원 밖에 없었는데

문득 친구하고 더치페이 하기로 해놓구선 제가 계산 다 한 일이 생각이 나서

혼자 멋진 척 다 해놓구선 이제와 돈 달라는 게 민망했지만 살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때문에

친구한테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돈을 보내줄 수 있겠냐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2만5천원이 통장에 있었던 거였어요 하하

지금은 돈 좀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반팔 입고 다녀도 되는 날씨인데도 집 안에서 겨울에 입는 옷을 입어도 오들오들 추웠기에

감히 밖에 나갈 생각을 못하고 끙끙 앓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5월3일 석가탄신일에

여름이 다가오는 마당에 정신나간 사람마냥 패딩을 입고 비니를 쓰고(.....) 집 앞 약국을 향해 갔습니다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약국이 4개인가 3개가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횡단보도와 가까운 약국은 문을 다 닫고

조금 걸어가야 나오는 약국만 하나 문이 열려 있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약국 하나가 문이 열려 있어서 장염 약을 저렴한 가격 5천원에 구매하고

집에 와서 이틀간 약을 먹고 화장실을 가고 약 먹고 화장실 가고를 반복했더니

금요일 아침에 다 나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장염이 다 났을 때의 사실은 물X이 아니라 고체X이 제 항문에서 나왔을 때의 그 기쁨과 쾌감이란!!!!!!

하하하하하하하하!!

 

 

 

 

여튼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피누 여러분 덕에 살 수 있어서(?) 꼭 감사 인사 드리고 싶었어요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남은 올 해 그리고 남은 인생 대박 날겁니다!! 

복받으시고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960 (공부장소 관련 질문) 마린시티 사시는분 계시나요?41 뚱뚱한 병아리난초 2019.09.11
1959 168 존잘 vs 180 평범41 끌려다니는 매화말발도리 2016.12.03
1958 코성헝이 너무 하고싶어요....41 부지런한 떡신갈나무 2017.07.04
1957 집순이모드..41 질긴 대마 2016.04.20
1956 급합니다ㅜㅜ바퀴벌레요 ㅜㅜㅜ41 황송한 산수국 2015.08.10
1955 와 한국사 공부 ㅜㅜㅇ41 창백한 갈대 2015.01.18
1954 여성의 그곳에 대한 의문41 현명한 월계수 2012.05.10
1953 .41 초라한 마타리 2019.02.14
1952 사주 믿으세요??41 다친 라일락 2014.12.27
1951 너무 더워서 어떻게 남방입나요?41 힘좋은 매화노루발 2013.05.15
1950 [레알피누] 진짜 궁금해서 그런건데 알려주세요41 피로한 갈퀴나물 2020.02.25
1949 정말 로스쿨 졸업하면 초봉 4,5천 받나요???41 거대한 미국쑥부쟁이 2017.07.14
1948 이번에 분반사태 보면 과별로 성향이 확실하네요 ㅋㅋㅋㅋㅋㅋ41 멋진 금사철 2018.08.09
1947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41 푸짐한 호두나무 2018.12.13
1946 학벌컴플렉스41 꼴찌 자금우 2013.11.17
1945 .41 나약한 무궁화 2017.03.30
1944 네버랜드41 교활한 솔새 2017.01.06
1943 우린 대체 무얼 위해 사는거냐41 바보 돌가시나무 2017.08.18
1942 이발언 부산대교수가 했나요??41 무례한 모란 2018.11.04
1941 자취러여러분41 초조한 억새 2019.01.0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