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응용수학에 대해 많이 고민해봤고 때문에 공학계열 대학원으로 진학하려고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순수수학이 훨씬 끌려서요.. 수학을 계속 공부하며 살고싶어서 교수나 연구원쪽을 생각하게 됐는데 이렇게 살려면 부산대 학부로는 힘들지않을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례나 경로가 더 있진 않을까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교수 하시려면 나이 상관없이 다시 수능 치셔서 서울대 가는게 더 매리트 있다고들합니다. 확고하시면 휴학하고 바로 준비해보시구요 다만 이렇게 되면 다시 들어간 학교에서 최대한 빨리 졸업해서 석박 받으셔야할 것 같고.... 부산대 공대 나와서 대학원은 원하시는 길이 아닌 것 같네요 다만 취준과 수능 사이에 중간 단계인것 같구요 취준이냐 수능이냐 고민하셔야겠네요
공대 학사 공대 석박이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공대 학사 자대 석박 테크는 좀 메리트 얻기가 어렵고... 특히 교수나 연구원은 학벌 많이 따져서, 타대에서 서울대 석사로 진학한 몇몇 사람들은 차라리 학부 졸업 전에 서울대 학부를 다시 가는게 투자 대비 효율이 좋다고들 합니다
남들하고 몇년 차이나는건 아무것도 아니고 전문직이나 고위직에서 서울대와 부산대 학벌의 차이는 너무나도 큽니다.
박사 따면 다 실력들이 고만고만 합니다. '쟤를 뽑았을 때 우리편이 될것인가'가 중요한 결정요소가 됩니다. 압도적인 성과 가졌다면 걜 뽑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런 사람은 드물고 서울대나 출신 대학에서 모셔가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교수 생각하신다면 무조건 서울대+유학 입니다. 부산대 출신에 국내에서 학위해도 교수 될 수는 있습니다. 자신 있으면 후자 하세요. 하지만 그 전에 부산대 수학과나 그 외 자연대 교수들을 한번 보세요. 서울대 안 나온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서울대 안 나오고도 교수 된 사람들은 사이언스나 네이쳐 한편식 갖고 있는 진짜 능력자들입니다. 서울대를 가야 하는 이유는... 서울대에서 배우는 내용이 특별해서가 아닙니다. 이 세상이 서울대의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답이 완전히 없다는건 아니고 서울대와 유학 조합이 가장 확률적으로 교수에 가깝다는 얘기였습니다. 혹시나 수능쳐서 서울대 못갈까봐 그냥 대학원 진학하자는 생각이면 미국 유학 준비하세요. 비서울대학벌+국내박사 이게 교수랑은 가장 거리가 머니까요.
그리고 밑에 뭐 부산대 수학과 교수들 서울대 아니던데?라는 댓글 보고 몇마디 더 적습니다.. 저도 확인 안해보고 적어서 거짓말을 하게 됐네요. 죄송합니다. 변명을 하자면... 대부분의 분야가 보통은 서울대가 메인입니다. 서울대와 비서울대의 경쟁입니다. 아마도 부산대 수학과는 서울대vs비서울대에서 서울대가 완전히 나가리 된 걸로 보입니다. 찾아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부산대 출신 딱 한분입니다. 다른 분들은 서울대만큼 좋은학교 출신들이시네요. 부산대 나오면 그만큼 힘든겁니다. 자교출신 우대하라는 정책이 있는데도 겨우 한분인건 문제가 좀 있다고 봅니다.... 암튼 그렇네요.
방금 지인한테 물어보니 서울대 수학과는 포항공대랑 카이스트한테 완전히 밀려있어서라네요. 수능봐서 포항공대나 카이스트 학부 수료 후 유학 or 부산대 졸업 후 유학 이렇게 두 갈래겠군요.
군대까지 해결하셨으면 그렇게 부담가질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수능 다시 보는걸 추천드릴께요.. 위에 분이 정말 잘 말씀해 주셧는데 교수쪽은 정말 학벌이 다라고 보셔도 될 정도로 크게 작용해요. 그리고 과에서 아무리 3등내에 든다해도 서울대 대학원 진학하기는 거의 불가능 하더라고요. 특히 서울대는 자대 출신주의라 더 심하고요. 정말 인생을 바꾸고 싶고 의지가 있으시다면 용기를 내 부산대 탈출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여기 댓글 다신 분들 전부 학부생이신 거 같은데, 절대로 '경쟁자들 대부분 실력이 고만고만한' 상황은 도래하지 않습니다. 다 똑같은 고등학생 중 누군가는 서울대 가고 누군가는 부산대 가듯이, 다 똑같은 석박사 학생들도 누군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누군가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서울대 수학과 지원할 정도면 수능 성적은 다 고만고만하고, 결국 출신 고등학교가 중요하다'라는 말 들으면 코웃음치실 분께서, 본인 미래가 걸린 일에는 비슷한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들 견해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시는 거 같아서 글 달아봅니다.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말에 공감합니다ㅋㅋ 제가 경험도 적고 주위에 딱히 이런 일에 대해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이 없다보니 편협한 식견을 갖게 된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미 저도 위에 댓글 써주신 분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저도 이제까지 알아보고 들은 바로는 소위 학문의 길에 진입하려면 출신 학부의 장벽이 꽤 크다는 것입니다. 좋은 학부에 좋은 대학원, 해외 유학 박사면 메리트가 커질테고, 사실 이미 이런 사람들이 넘쳐나고요. 대학원에 대해서도 나름대로는 알아봤지만 최종적으로 학부를 뒤집기란 많이 어렵고, 내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를 부디 바라며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과, 수능을 다시 쳐서 연고대 이상의 학부를 들어가는 것이 비슷하게 막막하더라고요 저한테는ㅋㅋ 모든 일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예외와 변수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게 확률과 가능성을 최대한 키우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잖아요.
부산대 수학과 교수님들 부산대 학부 출신도 많으시지만 지금의 부산대와 과거 부산대의 입지가 같지 않아서 그렇게 단편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초,중등교사 임용도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에서 대학교수 임용과 석박사 출신들의 경쟁도 앞으로 더 치열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수능이나 공부에 별 관심 없이 그냥 수학, 물리공부 하는게 재밌어서 마음 내키는대로 공부했고 그렇게 점수 맞춰 입학했는데 학교를 다니다 보니 문득 다른 과목에도 좀 더 집중해서 전략적으로 공부를 했더라면, 그래서 더 좋은 대학의 수학과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종종 재수 생각을 하긴 했어요ㅋㅋ 1학년 때부터 수학과 수업을 찾아 듣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재밌더라고요. 하지만 답정너 식으로 글을 쓴 것은 절대 아닙니다. 최상위 대학을 목표로 수능을 다시 치는게 그렇게 쉽게 결정 할 일은 아닌데다 오히려 뒤늦게 이상적인 목표에만 매달리게 되지는 않을지, 혹시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선택지가 있지는 않은지 궁금해서 질문했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