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스트레스거든요..
저한텐 2년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당
잘 사귀고 있구요 남자친구네 가족분들도 저한테 너무너무너무 잘해주세요
근데 진짜 딱 한가지 문제가
남자친구 어머님인데요, 어머님이 옷가게를 하십니다..
좀 가게가 큰편이에요 또 제가 과외를 해주는 녀석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
그래서 첨에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사귀고 200일쯤 접어들 무렵 인사를 드리고 난 뒤부터
저한테 자꾸 옷을 선물해주시는데요
그게 뭐랄까 제가 보기엔 그냥 엄마들 입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꽃무늬에 큐빅이 박혀진..다들 뭐지 대충 아실꺼라 생각해요..
그런 옷을 입으시는 분들껜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이잖아요 저는 24살 밖에 안됐는데..
첨에는 네네 잘 입겠습니다 하고 엄마 드리고 그랬어요
근데 앞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제가 알바로 과외를 하는데 그 집이랑 옷가게랑 되게 가까워요
맨날 보고싶다 들러서 차 좀 마시구 가 하셔서 처음에 몇번은 그냥 갔죠 가서 얘기두하고
제가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그랬는데ㅠ^ㅠ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 내가 준 옷은 안 입니?"
"근데 내가 준 옷은 안 입니?"
"근데 내가 준 옷은 안 입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뭐 대놓고 "그게 저랑 안 맞아서 못입겠네요" 이럴 순 없는 노릇이고
왜 못하냐 하시면 옷선물을 해주실때도
"진~~짜 잘 어울리겠다 내가 너 이거 줄려구 아까 손님이 사간다고 할때도 예약있다 그랬어~~~
이게 마지막 남은 사이즈다? 입어봐 입어봐 우리 아들 너한테 홀딱 반하겠다"
이러시면서 되게 잘 챙겨주시는데 저도 받을때 "아 진짜 되게 색감이 좋네요" 하며..ㅠㅠㅠㅠㅠ헝
글구 제가 몇번 계속 주시길래 어느날은
"어머니 근데 이거 다 파셔야 되는건데 저 자꾸 이렇게 주시면 저도 너무 죄송하고.." 하니
"내가 주고싶어서 주는건데 뭘!! 신경쓰지마 괜찮아"
ㅠ.ㅠ
그래서 제 차에는 항상 어머님이 주신 옷 몇벌을 챙겨다녀요
그리고 주실때도 꼭 상의만 주셔서 제가 밑에 받쳐입을 옷이..마땅히..ㅠㅠ
접때 한번 남자친구네 어머님 아버님과 누나네 식구랑 저녁식사 약속을 앞두고
어머님이 저희 엄마께 물김치 갖다드리라고 들리라 하시길래 들렀다가 자연스럽게 식사얘기가 나왔어요
근데 어머님이 그때는 그때그거 입고오면 되겠다 하시며..ㅠㅠ
넘 스트레스 받아서 남자친구한테 말했어요
꾹꾹 참았거든요, 왜냐면 본인 엄마가 신경써서 저한테 선물 해주신건데
제가 스트레스 받고ㅠㅠ싫다그러면 대놓고 화내거나 욱할 성격은 아니지만!!!!
어쨌든 쫌이라두 기분 상할까봐 참다가..
(남자친구는 제가 선물받은 옷을 입은걸 한번도 못봤어요 제가 절대적으로 감췄고,..ㅠㅠㅠ
남자친구는 일때매 바빠서 어머니 가게에 잘 안들리고 엄마랑 별로 안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근데 어머님이 옷선물을 해주시는데.."
"엉ㅇㅅㅇ"
"나 그게 좀..뭐랄까ㅠㅠ내 스타일이 아니야 무슨말인지 알지?"
"입지마ㅇㅅㅇ"
"또 어떻게 그래ㅠㅠ어머님이 주시는건데.."
"받지마ㅇㅅㅇ"
"주시는건데 뭘 받지말래ㅠㅠ어쩌지..근데 내가 어머님 뵐 때 안입고 가시면 서운해하셔"
"가지마ㅇㅅㅇ"
ㅠㅠㅠㅠ속 터집니다..
그냥 어머님께 대놓고 말씀드리는게 더 나을까요..?
기분 안 상하시게 말씀드리게 좀 대사 만들어주세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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