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기전에 한번이라도 봤으면 좋겠네요.

글쓴이2015.12.18 04:51조회 수 1571추천 수 1댓글 4

  • 1
    • 글자 크기

image.jpeg : 졸업하기전에 한번이라도 봤으면 좋겠네요.

황인숙-꽃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학과에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23년동안 좋아하던 사람이 없었는데 수수한 모습에 첫눈에 반했습니다.

 

한번이라도 마주치고 싶어서 수업시간마다 조마조마했고 주변에라도 앉으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느날 좋은 기회가 있어 같이 오랫동안 무언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공간에 항상 먹을 것을 사서 입이 심심하지 않게 그리고 자주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이나 식물 등 다양한 것을 만들었고 그 아이만 주기 부끄러워 다른사람 것도 함께 만들어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이 없었던 건 알았습니다.

 

그저 스쳐지나간, 이름도 기억안나는 사람이 되기 싫었습니다.

 

단지.. 언젠가 '아, 날 좋아해주던 사람이 있었구나.'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될것을 알았지만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 아이에게는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좋은 추억입니다.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는게 대인관계지만

 

아홉을 주고도 나머지 하나를 더 주지못해 아쉬운게 진정 좋아하는 감정이라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무슨 감정이 남아 있는지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가기 전에 한번만 보고싶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용기가 없었던 지난날을 후회하지만 여전히 용기없는 지금 모습에 지쳐갑니다.

 

아무튼 그 아이가 항상 노력한 만큼 보상받았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미안합니다. 영양가없는 글을 내뱉었네요.

 

다들 학기 말 잘 마무리하시길.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2264 부끄러워요2 착실한 금송 2019.07.10
52263 정말 좋아해요2 활동적인 백당나무 2019.07.12
52262 결혼식장 알아보게 된 썰2 조용한 백선 2019.07.13
52261 .2 예쁜 갈풀 2019.07.14
52260 마럽하면2 배고픈 박주가리 2019.07.15
52259 오늘 고백하려고 합니다.2 건방진 금방동사니 2019.07.16
52258 안해 ㅅㅂ 안해2 생생한 망초 2019.07.18
52257 [레알피누] 애인있는데2 진실한 금사철 2019.07.23
52256 [레알피누] 언제부턴가2 때리고싶은 게발선인장 2019.07.28
52255 .2 흔한 투구꽃 2019.07.29
52254 마이러버 처음해보는데2 재미있는 백목련 2019.07.31
52253 낄낄 성공했다2 청아한 칡 2019.08.01
52252 이번에 같은단과제외 그런거 체크하는거 없었나요?2 깨끗한 수국 2019.08.01
52251 [레알피누] 보통2 꼴찌 해당 2019.08.02
52250 [레알피누] 오늘 이야기하다2 냉철한 백목련 2019.08.07
52249 [레알피누] 같이2 활동적인 봉의꼬리 2019.08.09
52248 .2 과감한 극락조화 2019.08.09
52247 연애 팁2 키큰 클레마티스 2019.08.11
52246 -2 슬픈 큰앵초 2019.08.14
52245 마이러버 오늘 저녁 12시 매칭이네요2 적절한 국수나무 2019.08.14
첨부 (1)
image.jpeg
29.8KB / Download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