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사랑했고 우린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글쓴이2016.05.08 02:53조회 수 5054추천 수 36댓글 21

    • 글자 크기
3년을 연애했습니다.

처음 학과행사에서 여자친구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용기내 다가갔죠.

거절도 당했지만 다시 기회가 닿아
온천천에서 고백을 했습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계절이었네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봄이 되었습니다.

뜨겁진 않더라도 서로의 따뜻함으로
예쁘게 연애했습니다.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돈이 생기면 항상 서로를 위해.

같이 미래를 약속하며
공부도 같이 하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같이
언제나 함께 였습니다.

저 커플은 결혼할거다, 너무 보기좋다.
꼭 오래 갔으면 좋겠다....

요란스럽지도 유별나지도
않게 사랑했습니다.


그런 우리가... 헤어졌네요.
그렇게 우리는 이별했습니다...

우리는 오랜시간 참 많이 닮아있었는데
서로가 서로의 봄을 담기에는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봄에 사랑했고 봄에 이별했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그 친구였고
가는 장소, 보이는 물건마다 그 친구였는데
한순간에 잊으려고,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하니 아직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사람인지라 언젠가는
서로의 좋은 추억 한 켠에 자리잡겠죠?

그 친구가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공부, 시험준비 꼭 열심히 해서
원하는 바 꼭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우리 만나던 날
서로를 기다리던 그 날처럼
부디 예쁜 모습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 글이 꼭 너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행복해. 고맙고 미안하고 많이 사랑했어.
잘 지내. 아프지 말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25843 으악13 개구쟁이 자금우 2013.09.18
25842 근데 체형말이죠.9 외로운 한련초 2013.09.12
25841 사람을 사귀려면6 처참한 파 2013.04.23
25840 흔하지않은10 나쁜 둥근바위솔 2013.04.21
25839 소개팅 후기11 미운 나스터튬 2012.10.25
25838 .9 화려한 파리지옥 2020.01.27
25837 왜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8 큰 갓 2019.06.13
25836 마이러버 상대44 의젓한 갓끈동부 2019.01.01
25835 .31 무례한 한련초 2018.12.31
25834 처음으로 이렇게 힘드네요14 침착한 만첩빈도리 2018.12.23
25833 .13 촉박한 풍란 2018.12.09
25832 헤어지고나서 차단하면2 날씬한 벌깨덩굴 2018.02.26
25831 누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무어냐 묻는다면2 못생긴 통보리사초 2018.02.04
25830 .14 침울한 라일락 2017.10.06
25829 여자분들10 억쎈 흰괭이눈 2017.08.19
25828 졸업유예나 초과학기분들 마럽할때요29 끔찍한 자목련 2017.04.04
25827 데이트비용예산18 다부진 뽕나무 2017.01.31
25826 .12 다부진 물억새 2016.12.10
25825 .25 나약한 싸리 2016.08.21
25824 연상의 좋은사람과 만남9 털많은 금식나무 2016.07.0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