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우울증이 심각합니다..

배고픈 참취2016.07.11 14:03조회 수 24654추천 수 2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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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어제 저에게 죽고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고 답답합니다.
저녁까지만 해도 같이 기분좋게 있었는데 속상한 일이 생긴 후로
지금까지 사귀면서 제일 심하게 우울해 하고 있네요..

여자친구가 개인적으로 사건사고도 많았습니다.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두 분과도 관계가 좋다고 하기 어렵구요.
모든 생활비나 등록금 등을 다 스스로 벌어야 합니다.
아직 저에게 다 털어놓은 것은 아닌 거 같지만 사람들, 특히 남자들한테 크게 데인적이 많고
그래서 대인기피 경향이 많습니다.
평소에는 그래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기분이 다운되는 날에는 끝없이 우울감에 빠지더라구요.
어제는 저도 못믿겠다는 투로 말해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상담센터에 데려가는 것도 고민해봤지만

이전에 여친이 상담을 2번 받았었는데 두 번 다 자질없는 상담사가
내담자를 지인에게 공개하고 다니는 등 상담사에게도 데여서 못믿는 눈치입니다.
신경과 병원에도 같이 가봤지만 약 때문에 갔지 정신적 치료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제가 또 연애에 서툴르기까지 해서 예민한 여자친구 신경이 곤두설 때가 많습니다.
 

우울하지 않을 때에는 더없이 좋은 사이인데 이럴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답답하네요.
그래도 혼자 생각하기 보다 다른 분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보네요.
진실한 조언이나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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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우울제 처방 ㄱ
  • @억쎈 윤판나물
    글쓴이글쓴이
    2016.7.11 14:42
    일단은 받아두었습니다만 이게 본질적인 치료는 아마 안되겠죠?
  • @글쓴이
    신경계통 약 처방에 따라 남용없이 잘 지켜서 먹엇는데 자율긴경계에 이상생겨서 체온조절저하 이명현상 여러개가 생겻어요 의사는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신경계약은 되도록 기피하시고 사랑한다 많이 말해주세요. 울타리가 생긴 기분 그런걸 느끼게 해주세요. 그리고 더 힘든얘기? 해주세요 ㅎ 솔직히 저도 힘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투정이었던거 같아요
  • @눈부신 쇠무릎
    글쓴이글쓴이
    2016.7.11 14:57
    사랑한다 말하는 건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덕에 계속 자연스럽게 나옵니다만 여친이 툭툭 던지는 말로 영원한 건 없다, 가족 빼고는 믿을 수 없다, 살고싶지 않다 할 때마다 제가 뭘 잘못하고 있나 싶고 도움이 못되고 있다는 생각도 솔직히 듭니다. 시간이 약이겠지만 지금 해오던 방식 말고 다르게 접근 해보고 싶긴 한데 어렵네요.
  • 본인이 여자친구의 감정이나 상태에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각오가 되어 있다면
    본인이 상담사, 치료자, 남자친구의 역할을 하는게 어떨까요.
    가족처럼 여자친구의 속 깊은곳에 슬픔이나 분노 표현하는거 받아주시고
    남자친구로써 사랑해주는건 어떨까요..
  • @때리고싶은 대왕참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7.11 14:46
    지금까지 저 나름대로는 제가 여자친구 마음 안아프게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감정 표현하는 것 들어주고 사랑을 표현하고 해왔는데 어제 저보고 다른 여자 사귀는 게 어떻냐고 하는 말 듣고 완전 벙쪗습니다. 물론 그럴 일 없다고 했지만 마음을 열기가 너무 어렵네요. 제가 힘이 되주고는 싶은 마음만 크고 더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정말 고민입니다.
  • @글쓴이
    그런말 투정입니다 무조건 네편이고 아무데도 안간다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말해주세요
  • @눈부신 쇠무릎
    글쓴이글쓴이
    2016.7.11 15:01
    그럴게요. 제 마음을 꼭 알아주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 @눈부신 쇠무릎
    비추한다는게 실수로 추천. 자기일아니라고 참 쉽게말하네 남친분도 충분히 노력하고있구만
  • @눈부신 쇠무릎
    비추한다는게 실수로 추천. 자기일아니라고 참 쉽게말하네 남친분도 충분히 노력하고있구만
  • @눈부신 쇠무릎
    비추한다는게 실수로 추천. 자기일아니라고 참 쉽게말하네 남친분도 충분히 노력하고있구만
  • @눈부신 쇠무릎
    제대로안읽고 댓글달아서 죄송 ^^;;
  • @눈부신 쇠무릎
    제대로 안읽고 태클걸어서 죄송합니다^^;;;
  • 상담사 개발암...
  • @발냄새나는 머위
    글쓴이글쓴이
    2016.7.11 14:53
    진짜... 그 인간들이 상담사로서 가장 기초적인 규율부터 위반한 덕에 전문가도 믿지 못하게 되었네요..
  • 남자친구가 상담사이고 치료자의 역할을 해줄수는 없어요. 뭐라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는데 경험입니다.. ㅎㅎㅎ...
    그냥 무슨 말을 해도 '그래도 나는 널 사랑해. 니가 힘들어할때도 행복해할때도 우울할때도 화날때도 항상 나는 널 사랑해' 라는걸 느끼게 해주세요. 여자친구가 계속 밀어내고 모진말을 해도 그냥 그렇게 자리를 지켜주는게 가장 여자친구에게 힘이 될거예요. 참고로 전 여자! ㅎㅎ 여자친구분 얘기를 들으니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아요.
  • @슬픈 홍단풍
    글쓴이글쓴이
    2016.7.11 15:04
    저도 솔직히 그런 한계를 느껴서 이렇게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은 이상 마음을 확 열어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진 말도 참 비수같구요. 그래도 옆구리 휑하지 않게 옆에 계속 있으렵니다.
    홍단풍님은 극복해내셨나요?
  • @글쓴이
    저는 전보다는 나아졌습니다 ㅎㅎㅎ글쓴이분 마음 안다치셨으면 좋겠네요
  • @슬픈 홍단풍
    글쓴이글쓴이
    2016.7.11 15:49
    혹시 극복하게 된 계기 같은 것을 말해주실 수 있나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라..
  • @글쓴이
    사실은 극복이랄 것도 없었어요ㅎㅎ 그냥 좀 나아졌다.. 는 거지 뭐... ㅎㅎ..... 저는 그냥 .. 병원 다니고.... 남자친구의 지지가 정말 힘이 되었었어요. 아! 종교도 힘이 많이 되었어요.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었어요 많이 힘들때.
  • 원래 우울증이나 피해의식 극심한 사람이 연애상대로는 최악입니다. 진짜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상담사들이 트라우마있는 사람들 상담하다가도 번아웃되는데 연인이면 오죽할까요? 딱히 답도 없고 냉정히 말해서 님이 언제까지 버티느냐만 남았을 뿐입니다. 님이 나가떨어지기전에 여친 혼자 극복하면 다행인거구요. 아무쪼록 특히 님 여친같은 유형의 우울증은 사소한 행동도 과장해서 안좋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무한한 인내가 요구됩니다.
  • @초연한 오동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7.11 15:52
    그래도 글에는 우울한 것만 적었지만 그러다 또 웃고 행복해 하는 거 보는 낙으로 연애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 멘탈이 보통 멘탈은 아닐거라 깨지기는 쉽지 않을텐데 기왕이면 여친이 빨리 극복하는데 제가 모쪼록 도움이 되고 싶네요.
  • @글쓴이
    그렇다면 무한한 보따리가 되세요. 받아주고 보듬어주기만하고 조언이나 훈계, 상투적인 말들은 보통 저런 분들한테는 역효과입니다. 뭐 사람은 다 힘들어..더힘든 사람도 많아..그건 네가 이렇게 했어야돼..이런 말들 지양하고 그저 사랑한다하며 동감과 토닥임만을.
  • @초연한 오동나무
    글쓴이글쓴이
    2016.7.11 19:22
    또 그렇게만 하기에는 여자친구가 저를 밀어내는 이유가 제가 괜히 자기같은 사람 만나서 힘든 연애를 한다 생각하는 거 같아 오히려 역효과 나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 안하고 잘 이겨내야 할텐데요..
  • 최악이네요 저같으면헤어집니다 앞으로감당어캐할려고요...그래봤자 본인생각대로할께뻔하지만.
  • @수줍은 올리브
    글쓴이글쓴이
    2016.7.11 15:54
    들켰네요.;; 그래도 여자친구가 마음을 끝내 여는 모습을 꼭 보고싶은 제 욕심에 때문입니다.
  • 그래도 좋은 남자친구인것 같아요. 멋있네요
  • @애매한 노루오줌
    글쓴이글쓴이
    2016.7.11 15:55
    더 좋은 남자친구가 되려구요. 감사합니다.
  • 잘해주세요
  • @세련된 비수수
    글쓴이글쓴이
    2016.7.11 15:56
    어떻게 하는 게 잘 하는 건지 고민이 많은 날들입니다.
  • @글쓴이
    저도 우울증 겪었고 지금은 좀 나아진 사람인데 예전의 저와 님친을 조는 것 같네요... 1년 조금 넘어서 그렇게 다 참아주던 남자친구가 이별을 말했습니다. 저도 가족과 사이가 안좋아서 남친한테만 기댔는데..이 세상에 나 하나 님은 것 같더군요..정말 힘들었습니다..인간에 대해 냉소적이게 되었고요
    지금은 도움이 되고싶어도 정말 정말 힘드실 거예요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면 남자친구도 얼마나 혼자 힘들었을까 싶으니까요..
  • 상담을 어디서 받으셨나요? 우리나라에서 상담사니 상담센터라고 칭하는 것들은 믿을 만한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등록증이나 인증 버젓이 받았다고 걸어놓아도 알고보면 사이비거나 자격을 남발하는 이상한 협회들인 경우가 부지기수예요 여자친구분께 우리학교 상담센터에서나 학교 석박사과정이신 분들에게 상담을 받도록 권유하시는 건 어떤가요 근데 학교 상담센터는 순서가 많이 밀려 있어서 아마 1~2개월 기다리셔야 할 거예요..
  • @해박한 갈퀴덩굴
    글쓴이글쓴이
    2016.7.11 19:24
    한번은 지인 통해서인데 한번은 학교 상담센터였다고 하더라고요; 더 캐물어 보진 못했는데 그래서 아마 거부감이 더 심할거에요. 그래도 저도 그게 지금으로선 제일 최선인 거 같아 고려해보고 있어요.
  • @글쓴이
    학교 상담센터에서 그런 일을 겪으셨다니..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ㅠ.. 제대로 된 상담을 받으시면 한결 나아지실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옆에서 힘이라도 되어주세요
  • 으아 님 너무 자책하지마요 공황장애 가끔 오는 사람인데 어쩔수없어요 사랑하는 남친이 잘해줘도 집가면 눈물쏟아지고 그래요 미안해요
  • 약 먹는거 효과 있어요... 그것도 결국은 신경계작용의 문제이니깐요
  • 여자친구분이 좋은 남자친구 두신거 같아 다행이예요! 힘내세요!!
  • 우울증.. 병원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일단 정신과 가셔서 약처방 받으시고 꾸준히 드시길 추천합니다 옆에서 계속 있어주면서 챙겨주세요~
    제 여친도 지금 1년정도 약먹고있는데 첨엔 하루에 세번먹다가 지금은 하루 한번으로 줄어들고 많이괜찮아졌어요
  • 냅두세요
  • 약먹으면 훨 나아요 본인도 덜 힘들고!
  • 흠, 제가 비정상적으로 우울했던 때가 있어서 덧글 달고 갑니다. 제 주관이 박혀 있다는 걸 유념하면서 들어주세요. 우선, 사랑한다/괜찮다고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말한다 한들 여자친구를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해주진 못할 겁니다. 있다 치더라도, 아주 드물겠죠. 여자친구가 지금 우울해 하는 이유가 글쓴 분과의 불화인가요? 아닌 이상, 사람 다리가 잘렸는데 거기에 응급조치를 해주는 정도 밖에는 안될 겁니다. 거기서 벗어나려면,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뽑아야 해요. 가정학대가 문제라면 가족과 연을 끊고, 빚이 문제라면 빚을 청산하고...
    여자친구의 우울증은 슬픈 영화를 보고 찾아오는 우울함이 아닙니다. 비정상적인 감정이고, 나중에 거기서 벗어나고 나면 본인도 이해할 수 없는 기분이에요. 사람 만나고 즐겁게 노는 동시에 속은 썩어문드러지는 듯 하고, 대수롭잖게 여기던 거나 완전히 잊고 있던 일도 꼬리를 물고 떠올라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됩니다.
    제 생각에는 약물 치료는 안 받는다더라도, 상담을 꼭 받게 하세요. 주먹구구식을ᆞ
  • 글쓴이글쓴이
    2016.7.14 13:24
    댓글 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지금은 다시 여친이 좀 회복되었구요. 여러분 말씀 잘 생각해서 좋은 관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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