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상처들이 내 사랑을 떠나게 했어요

화사한 봉선화2016.12.16 00:55조회 수 1150추천 수 3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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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상처가 되어 남아버렸지만....
사람한테 상처만 받던 내게 한때일지라도 가족말고 이렇게 과분한 사랑 준 사람 그사람뿐이라
좋게 기억하려고 해요

난 상처를 잊고 싶었고 가리고 싶었을 뿐인데
더 좋은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한게
본인의 모두를 줬지만
내 전부를 갖지 못한것처럼 느꼈나봐요

상처에 상대를 대입시켜서
너도 그럴거라고 지레짐작하고
미안해

눈감을때 너무 선명해서
내 남은 날의 전부를 팔아도 좋을정도로
정말 많이 사랑했는데

다음 연애부터는 상대를 더 잘 대하겠지만
그 사람이 아니란게 너무 슬퍼요

버리기 쉬운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와 관계있는것들을 그렇게 정리하고 있는걸 보니
무뎌지려고 몸부림치다가도
잊어버릴뻔 했다며 아직도 기억나는 그 사람 품안으로 뛰어들어가는 내가 너무 초라해지네요

그 사람에겐 안좋은 기억만 남은거 같은데
몇일전까지 영원히 날 기억해주길 바랬지만
그냥 좋았던것도 안좋은 것도 모두 잊고 살아주길

주어진게 짧은 인연뿐이라
지나간 시간이기에 잡을수가 없네요



내가 없는 너의 생활이 더 편하고 행복하다면
나는 니가 항상 행복하길 바라니까
기꺼이 떠난다

너의 다음사랑은
편안환경안에서 좋은 사람과 오래하길

남은 군생활 다치지말고
많이 고맙고 많이 미안하고
내가 표현했던것 보다 정말 많이 사랑했고 서툴렀어
그만큼 또 아팠지만
널 만나지 않았다면, 너가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것들이 참 많다
많은 것을 알려준 너를 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까

밖을 거닐때마다 너랑 함께 하던 기억뿐이라 힘들다 도서관가기도 너무 괴롭다 구석탱이 카페에 처박혀서도 너랑 같이 걷던 횡단보도를 보면 눈물이 쏟아져
영화관도 못가겠다 공포영화도 못보겠어


행여나 내가 힘든걸 너란 핑계를 대고 있진 않나싶어서 밝게 살려고 노력도 하고 응 그러고있다

니가 내 손 잡을때 나오는 그 특유의 몸짓이
아직 너무 생생하다 잊기도 싫고 잊을수도 없다

우린 전생에 아마 자매였을 것 같아
다음생에라도 또 만난다면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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