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어설픈 디기탈리스2017.01.28 23:03조회 수 1055댓글 3

    • 글자 크기
어쩌다보니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게 됐어
작은 공통점도 커다란
차이점도 없었어
서로의 눈을 보면
괜히 웃음이 나고
그냥 좋았어

어쩌다보니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게 됐어
정신 차려보니 어느 새
손을 맞잡고 있었어
우린 우리가 만났던
그 날의 더위처럼 타올랐어

우린 아무도 꺼트릴 수 없는
커다란 불씨였어
우린 우린

사랑은 서툰 발걸음으로
잡힐 듯 다가와서
느리게 뒷걸음질 쳐
서로가 서툰 손짓으로
품에 담으려다가
손 틈 사이로 놓치고 말아

지워도 지워도
너는 그대로인데
치워도 치워도
너는 그대로인데
아무것도 변한 게 없어
내 맘 속에서 네가 나가지를 않아
새까만 멍 자국이 점점 커졌어

우린 언제나 부서질 수 있는
작은 모래성이었어
우린 한 순간 녹아 내리는
차가운 눈사람이었어
우린 바람만 불면 날아가는
힘 없는 불씨였어
우린 우린

사랑은 서툰 발걸음으로
잡힐 듯 다가와서
느리게 뒷걸음질 쳐
인연이 아니었다고
애써 외면해보고
소리쳐봐도 눈물만 남아

어쩌다보니 우린 멀어지게 됐어
어쩌다보니 우린 헤어지게 됐어
    • 글자 크기
자기 여친이 바로 옆에있는데 (by 냉철한 오미자나무) 연하랑 연애해보신 여자분들 (by 난폭한 신나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19684 .21 개구쟁이 작살나무 2017.01.27
19683 여자 노래4 근육질 꿩의밥 2017.01.28
19682 .6 잉여 둥근잎꿩의비름 2017.01.28
19681 내가 좋아하는건가...? 이런 느낌7 깜찍한 층꽃나무 2017.01.28
19680 다시 잠들 수 없는 밤1 키큰 층꽃나무 2017.01.28
19679 정유미 맴찟영상보고가요5 겸손한 달리아 2017.01.28
19678 .5 머리좋은 콩 2017.01.28
19677 [레알피누] 롤땜에 싸웠는데 어떻게풀죠15 저렴한 칼란코에 2017.01.28
19676 소개팅 보통 몇번만에 고백?17 고고한 헬리오트로프 2017.01.28
19675 .3 억쎈 애기나리 2017.01.28
19674 [레알피누] 여자분들7 돈많은 중국패모 2017.01.28
19673 남친한테 듣고싶은 노래6 화사한 꿩의밥 2017.01.28
19672 .3 육중한 벼 2017.01.28
19671 남친 자취방갈때27 찌질한 피소스테기아 2017.01.28
19670 [레알피누] 남자분들 물어볼게있어요!8 배고픈 당단풍 2017.01.28
19669 자기 여친이 바로 옆에있는데13 냉철한 오미자나무 2017.01.28
어쩌다보니3 어설픈 디기탈리스 2017.01.28
19667 연하랑 연애해보신 여자분들12 난폭한 신나무 2017.01.28
19666 한살 연상분이랑 소개팅을 했어요~/12 정겨운 파 2017.01.29
19665 무심한 남친보다 다정한 남사친에게 끌려요27 무례한 고욤나무 2017.01.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