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사람 잊어가는중

친근한 토끼풀2017.04.30 01:38조회 수 2794추천 수 26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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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술에 취해 걸려온 니 전화에...
"그냥 내가 보고싶다고 데리러 와줘"라고 한번만이라도 더 말해줬으면 아마 예전의 헌신적인 남친이 되어 또 서면으로 달려갔을지도 몰라.... 근데
"돌아갈 수 없어서 슬프다"라는걸 서로 잘 알고있으니깐 마음이 너무 아프네 ㅎㅎㅎ

지난 삼년간 너도 고생많았어
돈없는 학생이라 맛있는 것도 못사주고
잘해준거보단 울린적이 더 많았는데...
서로가 자리잡을 때까지
같이 있어준것도 고마워
내가 항상 행복하게 해준다고 했는데
그 약속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첨엔 힘들었지만 헤어지고 4개월이 지나니깐
밉고 원망스러웠던 마음이 그냥 편안해졌어

이제 다시 연락할 일은 없을거야 번호도 바꾸고
조만간 다른곳으로 발령도 날꺼니까....
해운대 옥탑다락에 그 문구처럼
아마 평생을 잊지는 못할거야 ㅎㅎ
우리 그때는 참 좋았지만
이젠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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