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견카페 가면 좋았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해요. 제 어머니는 딴 강아지만 봐도 눈물날거 같다고 안보시긴 하셨지만 저는 딴 강아지 만져주고 강아지가 저한테 앵겨붙으면 힐링됐거든요. 그때만 힐링되는건 맞지만 그때라도 위로받는거 같았어요. 평소엔 그런 감정 느끼기 힘드니까요ㅠ
저도 지난달에 14년을 함께했던 강아지를 보내고 많이 힘들었어요. 자다가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떠났는데 저는 여기서 혼자 자취하느라 마지막을 못봤어요. 부랴부랴 심야버스 타고 집에 뛰어가서 이미 떠난 녀석을 뒤늦게 안아봤지만 힘없이 축 늘어지기만 하더군요...다음날 아침 가족들이랑 같이 화장해주고 왔네요. 떠나기 몇달 전부터 몸이 많이 노쇠해져 대소변도 잘 못가렸는데 전 그걸 애가 나이가 많이 들어 힘들어서 그랬다고는 생각을 못하고 혼내서 많이 미안해요. 체구도 워낙 작아 늘 강아지같은 모습이였어서 그녀석이 제 곁을 떠날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개라기 보다는 제 가족이자 마음을 나눈 가장 가까운 작은 친구이자 말썽꾸러기 막내동생이었는데...ㅠ 참 지금도 생각이 많이 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던 장면들, 체취, 반겨주던 모습, 그아이가 쓰던 물그릇 등... 여러가지가 떠오르면서도 점점 흐려지는 느낌이라 무상한 기분도 드는 것이... 멀쩡하게 일상생활 하면서도 한번씩 사진 들여다보면서 더 잘해줄걸 미안한 마음도 들고... 다신 볼 수도 만질수도 없다는 생각에 괜히 눈물이 핑 돌기도ㅠ 글쓴님이나 저나 다시는 우리의 그녀석을 만날 순 없겠지만 내 인생의 작고 소중한 선물이였다고 생각하고, 하늘나라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기를 빌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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