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이길 바랐다

글쓴이2017.10.10 16:27조회 수 887댓글 4

    • 글자 크기
이 꽃을 들고가 예쁜 꽃병에 꽂아주라 관리를 해주고 들여다 볼때마다 내 생각을 해달라. 결국 시들어 버려질 거란 걸 알지만 그래도 이 꽃을 쓰레기통에 던지기 전에 한번쯤 망설여 주라. 꽃을 들고 오는 내 기분은 설렜다. 이걸 받은 너의 얼굴이 기대되서. 또 화사한 꽃을 들고 가는 내 모습은 어땠을까 사람들은 그 색채와 상기된 내 얼굴을 보고 다들 짐작했을 지도 모르겠다. 또 이걸 받아 함께 다니는 우린 어떨까. 너는 사랑받는 사람이고 난 사랑을 주는 사람이란 게 그리고 우리의 얼굴에 만연한 웃음이 서로가 만족하고 있단게 보일 것이다.

그런 순간이 오면, 햇살아래 길을 걷다 문득 이런 우리를 발견하게 되면 난 잠시 멈추자고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잠시만 잠시 이 순간을 즐기자고. 여기엔 부족한 것이 없다고. 어쩌면 감정이 복받쳐 울지도 모르지.
행복하고 싶다. 노래 가사처럼 행복을 가득 들이마시고 싶다. 너로 인해 내가 보는 세상이 한층 더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74148 조기졸업 질문!4 해맑은 붓꽃 2017.04.27
74147 잘 친해지지못해요 왜 그럴까요?3 화사한 새머루 2017.04.27
74146 양념 vs 후라이드12 뛰어난 좁쌀풀 2017.04.27
74145 토익 퇴실시간2 억울한 딱총나무 2017.04.27
74144 카톡 프로필 사진 숨김이 뭐죠??2 유능한 돌단풍 2017.04.27
74143 중간고사 망3 느린 돌단풍 2017.04.27
74142 오늘 금정회관 천원조식 드신분~5 찌질한 보풀 2017.04.28
74141 피부마사지샵1 초조한 야광나무 2017.04.28
74140 족구대회하나요? 끔찍한 줄민둥뫼제비꽃 2017.04.28
74139 소주가 달지 않나요?18 활동적인 붉은토끼풀 2017.04.28
74138 난 동성애 싫지는 않은데10 명랑한 꽃향유 2017.04.28
74137 군대 공익과 면제 비난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33 근육질 감자란 2017.04.28
74136 밤늦게까지 통화하는 옆집 어떻게 생각하세요?16 힘좋은 자귀나무 2017.04.28
74135 정문 쿨pc방 전화번호 세련된 탱자나무 2017.04.28
74134 교환학생 기관토플 성적1 깔끔한 오리나무 2017.04.28
74133 축제 때 가수 누구오나요?28 냉철한 측백나무 2017.04.28
74132 .6 특별한 개연꽃 2017.04.28
74131 전역한달전19 건방진 애기참반디 2017.04.28
74130 건강검진결과서 질문 유쾌한 삼잎국화 2017.04.28
74129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4 난감한 회양목 2017.04.28
첨부 (0)